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바이킹 1-3

작성자
Lv.66 서래귀검
작성
13.04.24 20:11
조회
3,510

제목 그대로 바이킹을 주인공으로 하는 역사 팩션 소설.

주인공은 유명한 행운아, 아메리카(빈란드)를 다녀갔다는 행운아 레이프의 아들 토르길 레이프손이다.
사생아 토르길이 아이슬란드, 그린란드, 빈란드, 아일랜드, 핀란드, 러시아, 흑해, 비잔티움, 시칠리아, 노르웨이, 잉글랜드를 넘나들며 겪는 모험담. 주인공의 탄생부터, 60세 노인이 될때까지의 여정이 펼쳐진다.
시대는 중세 ad 1000년, 바이킹의 대이주도 서서히  끝나가는 때, 스칸디나비아의 바이킹들은 영국, 노르망디, 시칠리아(는 아직..그러나 소설에서 대충 암시가 됨), 러시아, 덴마크에 이주해 있고 비잔티움 제국의 한복판에도 유명한 바랑인 근위대로 자리잡고 있다. 그야말로 시대는 바이킹의 시대. 하지만 바이킹들이 믿고 섬기던 옛 신앙은 하얀 그리스도를 섬기는 시꺼먼 옷의 수사들에 의해 점점 지워지고 있다.
토르길은 오딘의 점지를 받은 무당, 세이드만나로서  점차 사라져가는 옛 신앙을 따른다. 장대한 방랑과 관찰, 배움을 통하며 토르길은 오딘이 자신에게 점지한 길이 뭔지를 탐구해 간다...

바이킹 이야기지만 주인공 토르길은 학구적인 인물이다. 그는 참으로 다양한 경험을 하는데, 노예, 가짜 수사, 첩자, 농부, 음유시인, 시종, 왕비의 정부, 사냥개 관리인, 매 관리인, 노예상인과의 대동, 백작의 기수, 비잔티움 황제의 근위대, 전령, 무법자, 왕의 측근 등등 그야말로 중세의 온갖 곳을 다 다닌다. 토르길은 방관자적인 인물이라 소설은 항상 주동인물이 있고, 토르길이 그 근처에 붙어서 그걸 관찰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이야기는 냘의 사가에 나오는 힘장사 그래티르, 바이킹의 빈란드 탐험, 비잔티움의 환관, 마지막 바이킹 왕 하랄 등 실제 역사나 ‘사가’에 등장하는 인물들 위주로 진행된다. 그야말로 한편의 소설이지만, 잘 검색해보면 이 소설에 나온 모든 이야기는 다 역사적 사실이거나 최소한 ‘사가'에 언급된 일화들이다. 그야말로 팩션!

작가는 장편소설을 처음 썼는데, 본업은 ‘다큐 제작자', ’모험가'인 듯. 마르코폴로의 항해 등 실제 모험가들의 길을 따라가는 걸 본업으로 하는 사람이란다. 그래서인지 묘사에, 필치에 엄청난 힘이 있다. 현장감이 넘쳐나서 단순히 ‘고증'이란 약간 고리타분한 말로 나타내기에도 모자른다. 작가가 타임머신 타고 그 시대에 가본 듯 한 느낌.

굉장히 재밌게 본 소설이며, 이 시대(중세!)에 대한 분위기를 알고 싶은(지식을 얻고 싶은) 사람도 보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만화 ‘빈란드 사가'를 보고 더 보고 싶으시면 꼭 보라고 추천함. 시대도 대충 비슷하니..






Comment ' 5

  • 작성자
    Lv.7 천향자
    작성일
    13.04.25 23:59
    No. 1

    이런글 좋아합니다. 시간나면 한번 찿아봐야 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6 강림주의
    작성일
    13.04.26 09:16
    No. 2

    ad 1000년이면 노르망디에서 리샤르 2세가 이브레아 백 랄프를 섭정으로 두고 있던 시기네요. 그 이야기도 제법 재밌을텐데. 근대 혹시 마지막 바이킹 왕 하랄드는 덴마크의 하랄드 스벤슨인가요? 그럼 정확히 AD 1000년은 아니겠네요. 최소 AD 1014.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서래귀검
    작성일
    13.04.26 12:45
    No. 3

    ㄴ찾아보니 하랄 시구르드손이네요. 시대는 1060년경.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보릿차2
    작성일
    13.05.07 19:40
    No. 4

    추천 ㅇㅇ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오후의녹차
    작성일
    13.06.01 10:27
    No. 5

    좋은 책 추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 번 찾아서 읽어보겠습니다.
    빈란드 사가를 보고 일본 만화의 저력을 느꼈다고 할까요.
    당시를 배경으로 했다니 많은 관심이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8221 현대물 이상혁님의 언더그라운드 피셔맨 클럽 재밌... +10 Lv.1 령석 13.04.25 4,785 0
28220 무협 포졸 이강진 1권 감상 +3 Lv.1 [탈퇴계정] 13.04.25 4,878 0
28219 무협 진가소전... 그 향기에 매료되다... +14 Lv.31 에이급 13.04.25 6,340 7
28218 판타지 마법사 이 책을 강력 추천합니다! +3 Lv.6 샘화 13.04.24 5,836 1
» 기타장르 바이킹 1-3 +5 Lv.66 서래귀검 13.04.24 3,511 0
28216 판타지 패튼의 날개 추천합니다 +14 Lv.99 은빛검풍 13.04.24 8,496 1
28215 퓨전 이차원용병 8권을 읽고 +7 Personacon 위드잇 13.04.23 6,378 4
28214 무협 지존행 6권을 읽고 (스포일러 마지막까지 ... +8 Lv.1 무다무다 13.04.23 7,382 2
28213 무협 30대가 읽을만함 무협지 +11 Lv.1 다라지 13.04.22 12,641 7
28212 판타지 싸이어 5권까지 감상 +5 Lv.10 살라군 13.04.22 5,295 6
28211 기타장르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를 읽고 Lv.22 무한오타 13.04.21 3,313 0
28210 기타장르 괭이부리말 아이들 을 읽고 +8 Lv.22 무한오타 13.04.21 2,575 1
28209 무협 북큐브의 무위투쟁록 재밌네요. +18 Lv.99 곽일산 13.04.20 17,343 4
28208 일반 쟁선계 작가의 신작, '지구 리셋' +3 Lv.80 크림발츠 13.04.19 6,945 0
28207 기타장르 나쁜 어린이표 를 읽고 +2 Lv.22 무한오타 13.04.19 3,849 0
28206 판타지 (스포) 김정률 - 아나크레온 +36 Lv.1 [탈퇴계정] 13.04.17 21,518 2
28205 기타장르 북큐브 탐방록 +37 Lv.1 [탈퇴계정] 13.04.17 8,627 8
28204 무협 포졸 이강진... +20 Lv.1 잼난무협 13.04.17 7,723 11
28203 판타지 회귀물의 정답 '경영의 대가' +47 Lv.83 바이한 13.04.17 25,077 9
28202 현대물 초인기 추천. +8 Lv.8 삽치는아이 13.04.17 6,637 1
28201 현대물 노멘을 읽고서(미리레조심) +5 Lv.63 가출마녀 13.04.16 3,635 0
28200 인문도서 영화로 만나는 교육학 을 읽고 +2 Lv.22 무한오타 13.04.16 2,628 0
28199 무협 황하난장에 대한 감상 +18 Lv.1 palis 13.04.16 14,014 7
28198 무협 뫼신사냥꾼을 읽고 +10 Lv.1 [탈퇴계정] 13.04.14 9,613 3
28197 무협 황하난장 추천합니다. +6 Lv.98 미수맨 13.04.13 8,681 5
28196 판타지 [페이트노트]님의 [Hero of the Day]를 읽... +16 Lv.25 탁월한바보 13.04.11 4,244 4
28195 SF 메타트로폴리스, 조이이야기, 존 스칼지 작... +4 Lv.66 서래귀검 13.04.11 3,831 0
28194 판타지 카이전기 +3 Lv.4 살그머니 13.04.11 5,259 0
28193 현대물 [LYH]님의 [내가 나를 잡아먹은 날]을 읽고... +2 Lv.25 탁월한바보 13.04.10 3,514 6
28192 판타지 [제너럴킴]님의 [월트]를 읽고... +1 Lv.25 탁월한바보 13.04.10 3,062 5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