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태사자
작품명 : 검향도살
출판사 : 청어람
검향도살은 어떻게 보면 무척이나 진부하다고 할 수 있는 소설이다.
자객의 이야기, 거기에 마국이라는 집단의 발호.
그 동안 무협에 무수히 등장했던 이야기였고, 어떻게 생각하면 미리 스토리까지 예상할 수 있는 소설이다.
그럼에도 내가 이 소설을 손에서 떼지 못한 것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읽혀지는 이유 때문이었다.
진부하지만 재미있다.
그것이 내가 읽은 검향도살이라는 소설이었다.
주인공은 어렸을 때 스스로의 의지로 부모의 복수를 하기 위해 자객 집단에 들어가 무공을 배운다.
그리고 그곳에서 친우를 사귀고 살수지만 정이 있는 사람들에게 마음을 연다.
그러나 주인공의 사문인 살수문파는 마국에서 괴멸을 당하고 그때부터 주인공은 마국을 향해 복수를 시작한다.
주인공의 성격은 살수지만 정이 있고 의롭다.
살수로서 어울리지 않지만 또한 살수다운 것이 주인공이다.
나와 함께 사는 친구에게 이 소설을 일독하기를 권했을 때 1권 초반 부분을 본 친구의 반응은 뭐야 재미없는데 왜 보라고 한거야?
이런 반응이었다.
그러나 1권을 다 보고 2권 중반에 들어설 무렵 친구는 나보다 더 이책에 빠져들었다.
오죽하였으면 3권부터는 직접 이 소설을 빌리러 갔고, 어제는 4권이 들어오기를 기다렸다 빌려왔다.
이 소설에서는 구무협의 향기가 느껴진다. 그리고 또한 신무협의 분위기를 풍긴다.
같은 소재라고 해서 같은 소설이 아닌 만큼, 반 권 정도의 인내심을 가지고 책을 볼 수 있는 분께 이 소설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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