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금강
작품명 : 대풍운연의
출판사 :
대풍운연의를 굳이 분류하라면 추리무협 쪽에 놓을 수 있을까요?
막강한 포스의 금강문주님이 쓰신 글답게 재미있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11권 완결까지 전질을 구입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두 번을 읽었습니다. 문주님의
필력이야 따로 언급할 필요도 없고, 제가 문주님의 필력을 논할 수도 없겠죠?
다만, 순수하게 독자 입장에서 대풍운연의를 읽고 느낀 감상과 그에 대한
다른 님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어서 감상을 남깁니다.
대풍운연의를 읽고 난 후의 소감을 한 마디로 표현하라고 하면, '답답하다'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안개속을 걷고 있는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처음 읽을 때 너무 생각을 많이 하면서 읽어서 그러지 않나 싶어서 두번 째 읽을 때는
조금 속도를 빨리 해서 읽어보았지만 그리 느낌이 달라지지는 않더군요.
사형인 '건곤무적 독고해'의 돌연한 죽음과 시신도난 사건으로 청정을 깨고 세상에
나온 한효월... 독고해의 시신도난 사건은 단순히 시신이 없어졌다는 데에 그치지 않고
수많은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게 됩니다. 이렇게 시작된 의혹은 내용 전반에
걸쳐서 해결되는 듯 하다가 다시 꼬이고, 꼬였던 문제를 한 번 풀면 더 큰 문제가
다시 대두되곤 하면서 내용의 후반까지 이어집니다. 제가 답답함을 느끼게 된 건
바로 이 부분이지요. 모든 의문이 명쾌하게 해소되는 건 마지막 두 권, 그 중에서도
마지막 권에 대부분이 할당되어 있습니다. 추리소설이라면 그런 전개가 당연한 것일텐데도
무협이라는 장르에서 대하게 되니 답답함을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 주인공 한효월이
매 권마다 의혹들을 하나하나 파헤쳐 나가면서 무공도 조금씩 고강해지는 전개였다면
그런 답답함은 없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제가 느낀 답답함을 다른 독자분들도 느끼셨는지 궁금해서 변변치 않은 감상을 올려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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