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도 더운데 안녕하셨나요? 정말 오랜만에 고무림에 오는 것 같습니다. 오랜만이 아니더라도 알아보실 분은 별로 없을 듯 하지만 말이지요.
간만에 오자마자 조금은 엉뚱하게 글을 올리게 되는 것같은 기분이 들지만 여러분은 어떤 기준으로 책을 고르시나요?
일단 저는 작가를 보고 고릅니다.
판타지나 무협 모두 그러한 기준으로 보는 탓에 안전한 선택은 가능하지만 새로운 기대주(?)를 만나기 어려운 점도 있습니다. 일단 여기서는 제가 좋아하는 작가와 그 책에 대한 추천 정도로 글을 마무리해볼까 합니다만 여러분도 각자의 기준과 추천해 주실만한 글을 적어주시면 감사하겠네요. 요즘에는 통 책에 손이 가질 않아서 말이죠^^
우선은 무협입니다(순서는 관계없어요^^)
용대운님. 많은 작품을 쓰신 분이지요. 쓰신 책은 다 읽었다고 봅니다만 일단 마검패검부터 해서 태극문,독보건곤이 생각나는군요. 요즘에는 군림천하를 쓰고 계신데 이것도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좌백님. 이분이 쓰신 것도 다 읽은 듯싶군요. 대도오,생사박,야광충,표사시리즈,혈기린외전정도가 기억에 남는군요. 절정의 '혈기린외전'이후에는 문체가 다소 편해지셨는지 혹은 자신의 글쓰기를 찾으셨는지 전과는 다소 다른 느낌도 듭니다. 연중인 천마군림과 얼마전에 맺으신 비적유성탄(왠지 다소 급하게 끝내신 듯 한..)이 현재의 근황일까요?
진산님. 색마열전빼고는 다 읽었군요.(^^책이 없어서 못 읽었답니다) 홍엽만리로 시작해서 대사형,정과검이 기억에 남는군요. 사천당문과 결전전야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글을(무협을...)쓰지 않으시더군요. 장편보단 단편에 찬란함이 돋보이는 작가였다고 생각합니다. 수필(마님이 되는법도 수필이겠지요?^^)이나 로맨스소설도 괜찮다고 봅니다만 요즘 글은 쓰시는 건지..
장경님. 천산검로로 시작하신 걸로 기억합니다. 선이 굵은 글을 쓰고 계신 느낌입니다. 암왕,빙하탄정도가 기억에 남습니다. 성라대연,황금인형에 이어 마군자를 쓰고 계시는 걸로 압니다만 마군자는 조금은 취향이 아닌..^^;
설봉님. 처음이 독왕유고였던가요? 산타였던가요? 독특한 소재로 상세한 글쓰기를 하시는 느낌이었습니다. 남해삽십육검이나 천봉종왕기,암천명조가 기억에 남는군요. 사신,추혈객,대형 설서린등의 작품을 연이어 내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요즘의 글에는 죄송스럽게도 손이 안가던..양이 많아서 일까요?^^;건강은 어떠신지 모르겠네요.
임준욱님이나 한수오님의 글도 굉장히 좋아합니다^^;
후..여기까지 오니 글을 쓰다 저도 모르게 흥분한 느낌이네요, 다음은 판타지로 넘어가볼까요?^^
우선 이영도님. 이분은 좋아한다기보다는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작가쪽이군요. 드래곤라자로 찬란하게 시작하셔서 퓨처워커나 폴라리스랩소디,그리고 또 ..뭐였더라..^^;등등을 재밌게 읽었지요. 판타지의 새로운 길을 여는 분이라는 느낌이네요 [눈.마.새]와 [피.마.새]^^로 보다 한국적인 판타지에 접근한다는 느낌인데요.. 두 책은 아직 덜 읽었네요^^
전민희님. 제가 지향하는 글이랄까요?^^ 섬세하고도 치밀한 글쓰기라고 생각되는 글에는 인물들의 복잡한 성격과 사건들이 녹아있는 듯합니다. 세월의 돌이라는 탁월한 글로 시작해서(요즘 다시 수정본이 나오더군요.) 태양의 탑(아직 끝나지 않았죠..^^;) 룬의 아이들까지. 아직은 많은 책을 내지는 못하셨지만 처음부터 훌륭한 글쓰기였다고 생각합니다.그래서 더욱 기대되네요. (부디 4부작 모두 마무리하고 룬의 아이들 제대로 마무리해주시길..얼마나 걸리라나요^^)
이수영님. 타고난 아이기꾼으로서의 스타일이 최근에 마무리한 사나운 새벽에 여실히 드러난 듯 합니다. 귀환병이야기로 시작하여 패리어드 이야기를 지나 쿠베린에서 절정을 이루었다고 생각하는데요. 다소 시니컬한 면도 있더군요^^
홍정훈님. 독특하고도 새로운 세계관이 가장 매력이지요. TRPG마스터링을 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그런 면이 이야기를 구성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 듯하네요. 비상하는 매, 더 로그, 최근의 월야환담시리즈까지 판타지 작가로서는 비교적 다작을 하고 있단 느낌이지요. 제가 알기로는 끝내지 못한 작품이 좀 되는 듯한데요.. 잘못 알고 있는 것일라나요?^^ 모두다 수작이라 딱 이거다 라는 건 ^^;
이상혁님. 이분도 마찬가지로 세계관이 독특하달까요? 데로드앤데블랑을 비롯한 연계된 세계관에 따른 다른 작품들의 모습이 상당히 매력적인 작품들인데요. 하르마탄이나 레카르도전기,아르트레스등등. 인연이 조금씩 얽히는 모습이 글을 읽는 조그만 재미인 듯^^ 전 개인적으로 아르트레스 추천..^^(데로드앤데블랑은 반드시..^^;)
SKT의 김철곤님이나 검은 숲의 은자,홍염의 성좌..의 민소영님(아울님..이라고 해야하나..^^)도 추천..인데요...
하아..진짜 오랜만에 고무림에 글쓰기라 흥분..^^; 많이 길어졌습니다^^
너무 개인적인 취향을 확 털어놔버렸네요^^;
그저 그러려니 해주세요^^;
여름에도 언제나 건강하세요^^
그럼
Commen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