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박인주(카이첼)
작품명 : 잃어버린 이름, 은빛어비스
출판사 : 개인지 출판 및 북큐브 연재
안녕하십니까 클라우스 학원 이야기부터 은빛어비스까지 카이첼님의 소설을 재미있게 읽고 있는 독자입니다. 잃이-은빛으로 이어지는 위버 일대기를 감상을 하기에는 드문드문 읽어 정독을 하지 못했고 이야기의 재미 측면만 주목해서 읽어왔기 때문에 심도있게 읽어내진 못해서 다만 책에서 다뤄지는 떡밥과 스토리에 대해서 의논해보고자 글을 씁니다.
클라우스 학원 이야기와 희망을 위한 찬가의 경우 주인공과 그 주변 인물들의 대화와 생각을 통하여 글 자체의 주제가 전개되는 것에 반해 리얼리티 이후 지금 카이첼님이 집필하고 있으신 위버 연대기는 전작들보다 그 느낌이 줄어들고 스토리와 이야기 속 화제를 통해 그것을 풀어가는 게 더 강해졌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떡밥을 던지시고 그 떡밥에 뒤통수맞는 독자들을 보며 즐거워하시는 모습은 여전하시지만...ㅎㅎ잡설은 그만하고 떡밥들의 세계를 탐험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잘한 떡밥은 많으니 큼직큼직한 것만 다뤄볼 생각입니다.
1. 위버, 그는 누구인가?
위버 연대기에서 가장 가장 궁금한 질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위버는 매우 재미있게도 1부에서도 위버라는 이름을 얻고( 아마 무의식적으로 에위나가 위버에게서 닮은 예전 위버의 모습을 보았겠지만), 2부에서도 또 위버라는 이름을 얻게 됩니다. 인간의 정체성을 구성함에 있어서 이름이라는 것은 단순히 누군가에게 불려진다는 것 뿐만 아니라 누구의 아들인 누구 어디에 살고 있고 무엇을 해왔는 지를 모두 포함하고 있는, 인간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측면에서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는데, 위버는 자신이 키우며 정체성을 부여한 에위나에게서 1부에서 이름을 위버라 얻으며 정체성을 부여받게 되죠. 1부의 위버가 2부의 위버보다 이야기의 시간 상으로는 뒤에 등장하나 위버라는 인물 자체의 일생에서는 가장 앞인 것은 분명한 듯 합니다. 1부에서 에위나로부터 이름을 부여받은 위버는 2부에서까지 초고도의 순도를 지닌 마기를 지니게 되고, 또 기억을 잃은 상태에서도 노아와 에위나의 만남에서 충격을 받는 등 여러 증거에서 알 수 있죠. 그렇다면 1부에서 베부로부터 소환당한 위버는 과연 어디에서 온 존재일까요? 많은 썰이 게시판에서 나왔던 것으로 아는데, 위버의 개객기(-_-)스러움과 닮은 초대 실버라이트? 라는 설도 나왔고 희망을 위한 찬가의 외전 그와 그녀 등으로부터 추측하여 희망을 위한 찬가의 은결일 것이다는 추측도 나왔었죠. 앞으로도 나올 베부의 연구가 이 떡밥을 해결할 실마리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초대 실버라이트란 생각에 한표를..^^하지만 떡밥의 귀재 카이첼님인 만큼 뭔가 반전이 있길 기대하며 또다른 추측은 나중에 조심스레 열어볼 생각입니다.
2. 베부가 연구하려고 했던 것은?
1부에서 타임 리프된 위버는 베부가 알 수 없는 이상한 힘?의 물체를 발견하는 시점으로 떨어진 듯 합니다. 베부는 이 힘으로 영원을 걷는? 시공간을 넘는 힘?을 얻으려고 하는 것 같은데 이 힘의 진정한 정체는 무엇일까요. 위버가 그 물체를 보고 위기감을 느껴 파괴하려고 했을 정도로 막대한 힘인 것은 분명합니다. 또한 뮈토스(?)가 위버의 '모든 것을 향한 검'을 보고 얻은 깨달음을 베부에게 전달하고 그 챕터에서 연결되는 것을 보아 모향검의 근원과도 어느정도의 연결이 있는 듯한데, 이 힘을 통해 위버를 어딘가로부터 소환(?)한 것으로 보아 어느 정도의 이 힘에 대해 성과는 거둔 듯한데 아쉽게도 에위나에게 죽었으므로 그의 연구는 절단된 것이나 다름이 없는데, 이런 강대한 떡밥을 1부에서 처리하고 끝낼 것이 아니기에 앞으로 어떻게 떡밥회수를 하실지 무척 기대가 됩니다.
3. 사라진 위버는 어디로? 그리고 배신은 왜?
2부에서 에위나에게 보이는 상냥함을 보았을 때, 1부 배신챕터에서의 위버의 배신장면은 독자들에게 믿을 수 없다, 어떤 꿍꿍이가 있었을 것이다, 기억이 조작되었을 것이다라고 소망하게 해줍니다. 위버가 디 라알을 코돈의 심장 그리고 에위나의 심장으로 완성시키려는 모습을 2부를 읽었다면 절대 꿈꿀 수 없기 때문이죠. 가장 기본적으로 추측해볼 수 있는 것은 에위나의 증오심으로 계속 에위나가 강해지기 위한 단련을 계속하기를 바라는 위버의 마음이 담긴 조작이겠죠. 1부의 배신챕터의 에위나와 악마들과의 대화를 살펴보면 에위나가 위버에게 당할 상황에서 악마들의 개입으로 목숨을 구한다(?)라는 맥락이 나옵니다( 세심히 읽지 못해서 정확하진 않습니다 ㅜㅜ) 1부에서의 코돈 파루아(?)의 말에서 나온 위버에 대한 묘사를 보면 우선 지금 은빛어비스까지 나온 두 상장군에 맞서 진홍의 위버를 탈취, 그 이후에는 어비스의 열 명의 상장군들과 맞서 싸워 격퇴, 마지막으로 두 대공과의 2대 1 승부까지 이렇게 묘사되는데 이 두 대공과의 승부 일전에 혹시 두 대공과의 승부로부터 에위나와 노아를 지켜내지 못할 지도 모르기에 하는 조작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죠. 또한 용이 배신을 했다?는 언급도 던것 같구요. 하지만 이것 역시 너무 뻔하기에 뭔가 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나오면 좋겠고 이것이 카이첼님의 건필을 바라는 이 글을 쓰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4. 타임 패러독스
타임 리프를 다루는 소설에서는 타임 패러독스를 해결하기 위한 장치를 두기 마련입니다. 한 시간 안에 두 명의 존재가 같이 한다는 것은 명백한 모순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전 잃어버린 이름이야기가 전개되는 시점에서는 짱 쎈 위버는 그 시간 대에 존재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베부의 성취를 흡수하거나 뭐 어떤 사건을 겪거나 하여 나중 3부 시간으로 떨어지거나 할 것 같은데,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역시 짱 쎈 위버도 허약한 위버도 끼고 있는 반지의 존재입니다. 이 반지는 엄청난 에너지를 모으면 시간을 도약할 수 있을 거라 추측되는데, 이 반지 역시 어디서 온 건지 정말 궁금궁금 합니다. 베부의 아티팩트라기엔,1부에서 반지때문에 베부가 마법으로 죽이지 못해서 다른 수단을 택하는 것이 나오니 그것은 아닌 것 같구요. 혹시 이 반지가 시간이동이 아닌 어느 시간 대에 그 시전자를 그대로 복제하는 것이라면? 이라는 가정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복제된 존재는 다른 존재이기 때문에 타임 패러독스를 해결할 수 있으니까요. 과연 카이첼님은 이런 떡밥들을 어떻게 회수해 나갈 것인지 정말정말 기대가 됩니다.
재밌는 떡밥들이 많이 있는데 당장 생각이 안나 이정도로 그칩니다. 군입대전에 다시 한번 소설을 정독해서 제대로 감상해보고 싶습니다. 그 때까지 은빛어비스 많이 많이 연재되면 좋겠네요 격일 연재에 6개월이면 180일/2 90편 3~5챕터 정도군요. 열심히 글 쓰시는 카이첼 작가님 건필하시길..!
P.S 잃어버린 이름 개인지에 같이 오는 남겨진 아이, 버려진 아이도 무척 재밌더군요. 카이첼님이 아이를 돌보신 적이 있으셨던 것처럼 매우 묘사가 잘되어 있습니다. 기회가 있으시다면 잃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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