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박건
작품명 : D.I.O
출판사 : 청어람
아 네. 디오 8권을 이제야 읽었습니다. 사실 8권을 읽기 전에 비평란에서 폭풍까임 당하는걸 보고 도데체 얼마나 막장이길래 저리도 까이는고...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지뢰작이라도 4권 넘게 읽었다면 완결까지는 보는 주의라서 주저없이 집어 들었습니다.
모르겠습니다. 디오가 그렇게 재미없는지는... 전 이 정도 책이면 게임판타지라는 장르 중에서는 상당히 재밌는 책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장르문학을 읽기 시작한지는 16년이 조금 지났는데요. 1.5세대 무협. 중국무협. 1세대 판타지부터 쭉 읽어왔고 지금은 골라서 읽거나 오히려 옛날에 읽었던 책을 다시 보는 편이기는 하지만 챙겨보는 몇 안되는 책이 디오네요.
비평란에서 주로 까인 오글거리는 문체, 일본풍 전개, 설정 놀이 전부 동의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작과의 연계, 흥미로운 설정 같은 부분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특히, 이번편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든 것은 복수를 위해 일본을 초토화 시키는 아더. 그런 아더를 말려달라는 요청에 내가 왜? 라면서 무시하는 멀린, 노블레스에 대한 반격의 시작 같이 통쾌한 부분이 많다는 겁니다.
아더의 복수를 보면서 이렇게 사람을 막 죽이는데 그걸 통쾌하다 생각하는 내가 이상한가 생각은 들었지만 만약 제가 그런 힘을 가지고 있다면 그렇게 행동했을 것 같습니다. 어설프게 어머니의 유언대로 너희들을 용서하마 이러거나 멀린이 제가 아더를 막아드리죠 후훗 같이 말도 안되는 착한짓이 나왔다면 오히려 실망했을 겁니다.
폭염의 용제와 같이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고 뭔가 단점도 비슷한 디오입니다만 어쩌겠습니까. 저는 재밌다고 생각되는데... 보면서 폭염의 용제나 권왕전생을 재밌게 읽으신 분들이라면 올마스터나 디오도 재밌게 읽을 것 같단 생각이 들기는 하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이 정도 작품이라면 재밌게 쓴 게임판타지라는 생각이 들어 추천글 적어봅니다.
디오가 비평란에서 논란을 가져왔기는 하지만 8권 읽고서 "저"는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디오에 대한 비평은 비평란에서 충분히 하고도 넘친 것 같으니 오타쿠, 왜색, 상하위문화 같은 논쟁들은 자제해주셨으면 하고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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