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봐 아직 집병하지 않아서 모르는 것 같으니 알려주지. 넌 내가 준비되기를 기다릴 필요가 없어. 무기를 손에 쥔 후로 나는 항상 준비되어 있어. 내가 싸울준비를 그만둬도 되는것은 납병을 한 이후야. 그런데 난 아직 납병을 하지 않았단 말이야."
젊은 레콘은 잽싼 동작으로 일어났다. 그래야할 이유가 있었다. 헤치카가 그의 머리를 겨냥해 발을 날렸기 때문이다. 그 발은 아슬아슬하게 젊은이를 빗나갔고 제자리에서 빙글 돈 헤치카는 다시 젊은 이를 향해 섰다. 그는 앞으로 척척 걸어갔다.
"싸우자고 말했으면 그것으로 됐어."
젊은이는 대답하지 못했다. 헤치카가 잠시 멈춰서지도 않은채 뻗은 주먹을 피하기 위해 젊은 레콘은 상체를 이리저리 비틀어야 했다. 헤치카는 빗나간 주먹을 회수하기 위한 짧은 시간 동안에도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지극히 가까운 거리에서 계명성을 내뿜었다.
"싸-우-자-고-!"
반격하려던 젊은이는 얼굴을 정통으로 때리는 계명성에 움찔해서 다시 물러나야 했다. 헤치카는 씩 웃으며 몸을 부풀렸다. 마지막으로 몸을 부풀린게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았다. 오래간만의 움직임에 피부가 간질거렸다. 불과 물의 고문으로 깃털이 빠진 팔에서는 근육이 꿈틀거렸다. 헤치카는 두주먹을 서로 쾅 부딪혓다. 피부의 간지러움과 달아오른 몸의 뜨거움 때문에 헤치카는 움직이고 싶다는 격렬한 욕구를 느꼈다.
그래서 헤치카는 그렇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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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침의 전율........
어서 빠져보세요.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이영도, 피를마시는새 8월 6일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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