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괴선 재미있게 읽는 법?

작성자
제갈지
작성
04.04.04 01:24
조회
1,591

반말 나갑니다. 양해를...

전에 보다가 집어 던졌다. 짜증나는 문학적인 글이라고 보았다.

나는 무협을 킬링타임용으로 읽지 문학작품으로 대하지 않는다.

괴선은 킬링타임용 수준을 지나서 문학작품으로 봐도 손색이 없다. 무릇 문학 작품이란 킬링타임용에 비해서 그 재미를 느끼기 어려운 점이 있다.(나의 사견임)

1권을 보면 솔직히 너무 지루했다.

무슨 말을 하려는지, 주제가 무엇인지, 주인공은 겨우 끝에 가서야 조금 얼굴을 내비친다.그렇게 장황스럽게 쓸데없는 이야기를 주절주절 써놓아야 했을까?

문학 작품을 추구했기에 그랬는지 모른다.

그러나 1권 말에 2권에 대한 엄청난 기대감이 느껴졌다.

무협 소설 읽으면서 감정이 동화되긴 처음이었다. 무협 읽으면서 눈물흘린다는 사람들의 글을 보면 솔직히 좀 또라이들인 줄 알았다.(험한 표현에 이해를....)

그렇게 생각했었다.

그런데 나는  괴선을 보면서 눈물이 나왔다. 무협 소설 읽고 눈물흘리긴 처음이었다.

그만큼 글의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그 감동이나 감정의 동화가 끝까지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내가 보는 견지에서는 말이다.

1권: 재미없었다. 그러나 끝에 엄청난 기대감을 느끼게했다.

2, 3권: 정말 재미있었다.

4권: 중반부나 후반부까지 재미있었다.

5권: 거의 한권 반 내지 두 권에 이르는 전쟁 내지 전투에 관한 이야기로 싫증 났다.

6권: 생각지도 못한 결론이었다. 6권으로 끝날 내용이 아니라고 보았는데 6권에서 끝나서 좀 어이가 없었다. 괴선의 완결 흐름은 내가 무협을 보면서 처음 대하는 그런 종류의 특이함이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내가 원하는 방향은 아니었다.

괴선, 적어도 읽고 실망하지 않을 글이다.

임준욱, 대단한 작가다. 그것을 새삼 느꼈다.

괴선을 읽고 과연 이 정도의 글이 시장에서 얼마나 팔리는 지 매우 궁금했다.

이 정도의 글이라면 최소 권당 만 부 정도는 팔려야 하니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괴선을 보다가 실패한 사람들에게 약간의 조언을 한다면

괴선의 1권의 80퍼센트는 후반의 전개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내용이다.

그렇게 필요없는 내용이 길게 들어가야 했나 하는 생각을 했다.

후반의 전개에 있어서 중요한 내용이긴 사실이지만 페이지의 낭비이고 독자를 떠나가게 하는 요소로 작용했다고 본다.

즉, 괴선의 맛을 느끼기도 전에 책을 놓게 만드는 역할을 한 것으로 여긴다.

앞의 부분을 버리고 뒤에서 육십 페이지 정도 남은 시점부터 괴선을 읽는다면 아마 어느 누구도 괴선에 몰입하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사실 1권을 읽지 않고 2권부터 읽어도 글의 재미를 느끼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본다.

어머니의 병실에서 하룻밤에 괴선을 다 읽고...


Comment ' 8

  • 작성자
    Lv.15 예린이
    작성일
    04.04.04 08:45
    No. 1

    고무림에는 계속 가입하지 않고 글을 보다가

    이제서야 가입해서 처음 글을 올리네요

    괴선..

    어떻게 보면 참 특이한 소설이죠

    사람한테 망령이 붙어 다닌다냐...;;


    제가 괴선을 처음부터 끝까지 본 결과로 인한 생각으로는,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쭈욱 보는게 더 낫다고 보네요

    뭐 큰 영향은 없다고 쳐도

    앞장 스토리 모르면 궁금해지는게 무협이고(왠만한 작품들)

    마지막까지 정말 재미있게 읽게되면 앞 스토리 다시한번 보게되는게

    소설이죠

    저는 뭐 처음부터 끝까지 한점 후회없이 재미있게 봤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천상유혼
    작성일
    04.04.04 08:52
    No. 2

    역시 제갈지님은 저랑은 독서 방향이 전혀 반대시네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벽암
    작성일
    04.04.04 14:18
    No. 3

    괴선의 경우는, 전작과 이어지는 내용이라, 전작을 보지 않으시면, 지루한 감이 있을수도있습니다.....만 어쨰뜬 개인의 취향이겟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잠깐
    작성일
    04.04.04 16:04
    No. 4

    제갈지님 저랑 완전히 똑같으시군요. 저도 1권 세번이나 내팽개쳤습니다. 도무지 몰입이 안되더군요. 1권은 마지막 페이지만 보고 2권부터 보니까 재미있어진다는 -_-;;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海印
    작성일
    04.04.04 16:15
    No. 5

    그런거 같네요.
    서론이 무진장기이이이인
    조금 제미있으려니 완결이라는 허무함.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둔저
    작성일
    04.04.04 16:25
    No. 6

    벽암// 전작과 이어진다고요?
    -_-a
    무슨 뜻이신지....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87 공구중니
    작성일
    04.04.04 17:22
    No. 7

    음... 전 초반이 재밌던데... 그리고 후반부하고...
    중간은 술술 읽혔기에 딱히 할 말은 없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야랑
    작성일
    04.04.04 18:26
    No. 8

    일반문학과 장르문학의 차이가 무었일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일반문학은 문체와 글맛이 독자를 작가의 세계로 이끌어 가고 장르문학은 스토리가 이끌어 간다고....

    그런 면에서 일반문학에 필적하는 작가로는 이재일, 좌백, 풍종호, 임준욱 등을 들어봅니다. 문체보다는 스토리로 이끌어 가는 작가가 장경, 설봉 등을 들 수 있지 않을까요?

    그 외에는 글쎄요???? 여러분이 추천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문체와 글맛으로 독자를 이끄는 분들의 글은 생명력이 길지요. 몇번을 다시 보아도 질리지 않습니다. 볼 때마다 새로운 맛이 튀어나오니까요. 그러나 스토리로 승부하는 분들의 글은 시간이 흐를 수록 잊혀지지 않을까요?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3113 무협 보표무적을 읽고. +8 Lv.3 비진립 04.04.05 1,822 0
3112 기타장르 황금인형과 괴선... +4 Lv.1 박정현 04.04.05 1,414 0
3111 무협 와룡선생 1,2,3,권 보고 나서 +12 Lv.1 無念無想人 04.04.05 2,344 0
3110 무협 벼.,.벽호 +6 Lv.86 PBR 04.04.05 1,710 0
3109 무협 ]혈기린 외전[ 이건 뭔가 .... +12 Lv.12 천상유혼 04.04.05 2,574 0
3108 기타장르 태양의 전설 바람의 노래 완결을 보고나서 +2 Lv.1 강호인 04.04.05 1,680 0
3107 기타장르 "삼류무사" 당황 스럽네요 +18 비천사 04.04.05 3,223 0
3106 무협 하 참 어이가 없어서 +23 모지리 04.04.04 4,411 1
3105 무협 광풍가.. 그 끝을 보고 +2 Lv.1 커플 04.04.04 1,711 0
3104 무협 소천전기..감상이군요..비평일수도.. +6 현선 04.04.04 2,298 0
3103 무협 0 +17 04.04.04 2,943 0
3102 무협 아수라 1~2권을 읽고... +5 파천검선 04.04.04 1,262 0
3101 무협 무협소설은 인생을 바꿀수있는가?? +17 Lv.28 울산강호인 04.04.04 1,452 0
» 무협 괴선 재미있게 읽는 법? +8 제갈지 04.04.04 1,592 0
3099 무협 군림천하!! 한 사내의 도전의 이야기 +5 Lv.9 단예36555 04.04.04 1,963 0
3098 무협 내공이 부족했다... +4 Lv.60 카힌 04.04.04 1,650 0
3097 무협 몇몇 무협작가님들께 하고싶은 말들..... +15 Lv.1 마제 04.04.03 1,437 0
3096 무협 괴선, 소천전기... +12 bible-THOM 04.04.03 1,760 0
3095 무협 본지1년넘어도,다시보게 대는작품들 +8 Lv.1 천산왕 04.04.03 2,713 0
3094 무협 대풍운연의의 대미, 한효월의 끝을 보고.... +13 Lv.1 여수류 04.04.03 2,183 0
3093 무협 [광풍가] 미친바람은 복수에 실려가고....... +16 Lv.79 남양군 04.04.03 2,228 0
3092 무협 촌검무인!!!! 그 물 흐르는 듯한 이야기 +10 Lv.9 단예36555 04.04.03 1,708 0
3091 무협 수호령 +9 Lv.1 은하장주 04.04.02 1,433 0
3090 무협 승천무가를 읽고 +1 Lv.2 맘의침묵 04.04.02 1,448 0
3089 무협 녹림호객을 추천하며.... Lv.4 폭멸혼란류 04.04.02 1,171 0
3088 무협 전검행과 더불어 새외를 탐방한 후... +6 Lv.14 백면서생.. 04.04.02 2,445 0
3087 무협 무상검 10권을 읽고 +25 Lv.53 수연애비 04.04.02 2,606 0
3086 무협 태양이 피를 토하고 바람은 울음을 삼키네 ... +6 Lv.12 천상유혼 04.04.02 1,770 0
3085 기타장르 궁시렁 궁시렁... 몇글자 끄적거려 봤습니... +3 Lv.1 武燮君 04.04.02 809 0
3084 무협 [비평모임] 여혼 님의 '단천혈룡' (정규 2) +10 Lv.1 비평단 04.04.01 1,876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