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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무협. 그 미지의 영역.

작성자
武靈愛心
작성
04.02.29 02:06
조회
1,185

요리 무협...

솔직한 심정으로 어떻게 보면 중원을 배경으로 할 수 있는 최대의 범위를 가진 재료이자 다른 뜻으로는 가장 쓰기 어려운 내용일지도 모른다.

정확히 말해서 너무 요리에 치중되면 그것은 '무협'이라는 점이 사라지고 반대로 무협에 치중되면 그 글 자체가 요리를 중심으로 한다는 소재가 될 수는 없었다.

내가 본 요리 무협은 단 2개.

아요기와 강호제일숙수...

이 2개의 글이 전부이다.

글 자체가 나쁘지는 않았다.

하지만 나는 이 글을 읽으면서 점점 사라지는 '요리'라는 감각이 많이 사라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요리를 하나 싸우는 것은 무공이고 무공이 주를 이루며 요리는 단지 주인공의 특기 사항 정도라고 할 수 있는 느낌이었다.

물론 윗 2글은 상당히 잘 쓴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좋은 글이라고는 할 수 있으나 요리무협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중국요리.

수많은 역사를 가지면서 방대한 대륙을 중심으로 생긴 요리의 종류는 솔직히 외울 수가 없는 일이다. 정확히 말하면 '창작'도 가능하다는 이야기 이다.

그렇기에 전문가까지는 아니어도 어느 정도 깊은 관심을 가지지 못한다면 쓰기 어려운 글이다. 하지만 반대로 그 자료를 구하기가 가장 쉬울 수도 있다. 즉 좀더 자세하고 더욱 세밀하고 글쓰기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것도 쉽지는 않다.

모두가 그렇듯이 글로서 장면으로 표현하는 것은 상당히 힘들고 한계가 있다.

흔히 우리들은 묘사가 뛰어난 작가가 훌륭한 작가라고 하는 것도 그 이유이다. 요즘같이 조금씩 '실력'이 우선되는 상황에서 아무리 참신한 의미의 소재라도 그 글을 쓰는 이의 글실력이 낮으면 졸작이 될 수도 있는 노릇이다.

더욱이나 요리의 경우는 심한 듯 하다.

신 중화일미라는 만화책을 읽은 후에 그 장면을 글쓰리고 하려고 했을 때... 정말로 힘들다는 것을 느꼈다. 내가 직접 요리를 잘하는 것이 아니니 요리사의 움직임을 제대로 이해하기도 힘들고 요리의 기초지식이 많지 않았기에 더욱더 힘들었다.

또한 그 종류가 너무 방대했으며 반대로 쓸 만한 것이 없었다.

적어도 글을 사랑하시는 분들이라면 생각할 것이다. 이 글을 읽은 독자들을 위해서 보다 정확하고 사실적인 내용을 써야만 한다는 것을.

그리고 요리의 경우는 모든 경우가 나왔으며 그렇기에 더욱더 사실적으로 써야 한다. 현재 우리가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무림에 대한 지식은 정확한 것이 아니지만 요리에 대한 지식은 지금도 존재를 하기에... 그 사실은 더욱더 자세히 써야 한다.

쉽게 말해 독자가 그 요리라는 것을 보고는 '이게 아닌데?' 라는 의문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요리의 역사와 재료와 순서 또한 신경을 써야 한다.

더욱이나 요리라는 것이 제대로된 요리가 단지 컵라면 같이 뚝딱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여러 요리만화에 나오는 것처럼 수십일에서 수년의 숙성이 필요하기도 하고 재료를 다듬는 것도 오래 걸린다. 두부의 경우만 하여도 반나절이 지나야 콩부터 만들 수가 있다.

즉 빠르게 움직이고 빠르게 진행되어야하는 소설의 흐름이 매우 천천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나는 요즘 나오는 요리 무협에는 관심을 상당 수 기울이고 있다.

그것은 '가능성'이 있는 소설이기 때문이다.

보통 요리 무협을 쓰면 요리에 무공을 합치는 데 그것은 정말로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그런 방법이 없다면 그것은 무협으로서 글을 쓰기가 힘들 것 같기 때문이다.

즉 나는 요리 무협이 새로운 무협의 장르가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판타지와 무협의 파생으로 퓨전이라는 글이 생겼듯이 요리 무협이란 새로운 장르가 탄생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어째서?

지금까지 나온 수많은 요리만화가 있듯이 그 성공은 가능하기 때문이다.

어찌되었건 요리 무협이라는 미지의 영역을 가지고 우리는 보다 많은 시도를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꼭 중국 요리가 아니라 중국과 밀접한 우리 한국과 일본과 인도와 그 밖의 나라의 요리 또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오늘 강호제일숙수를 읽고 난 후에 쓴 글이다.

작가분의 세심한 노력이 보였지만... 요리 무협이라는 장르의 발전이 아직도 느리다는 것이 조금 아쉬워 이 글을 쓴다. 좀 더 요리 무협이 발전하기를 바란다...


Comment ' 2

  • 작성자
    Lv.84 넋서리
    작성일
    04.02.29 08:29
    No. 1

    오늘가입하고 첨으로 리플도 써보내요..
    요리무협이라... 제 취미가 요리라서리..관심있는 소제이긴 합니다만,
    무협을 소제로 쓰면 무협소설이 되고, 요리를 소제로 하면 요리소설 이되지 않을까요?
    요리무협이란 동립된 장르가 있다고 생각할 순 없을 것 같구.. 무협에 요리라는소제를 가미한 형태를 원한다면, 저는 아요기, 강호제일숙수는 상당히 훌룡한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론 무공을 익힌 무인이지만, 요리사(숙수)를 천직으로 생각하고 요리에 더 관심을 가진 무인 이라는 소제로 표현해 냈죠..
    자객을 소제로 했다고 자객무협이라고 묶어서 표현하진 않듯이, 요리를 소제로 했어도 요리무협이라고 떨어뜰여 생각할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요리를 소제로 한 무협이 많아지고 또, 발전하길 원하신다면. 오히려 무협속에 요리가 더 자연스럽게 녹아들길 바라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둔저
    작성일
    04.02.29 14:14
    No. 2

    그런데...역시 요리는 참..-_-
    요리의 핵심이라면 역시 그 만드는 과정과 재료, 만들어진 모습과 그것을 먹으면서 광분하는 이들인데.... 만화나 애니는 그걸 영상으로 풀어내니까 가능한데.....
    글로 그걸 표현하려니....
    글로서 '둔저가 만든 오향장육을 조심스럽게 떼내서 입에 넣은 검우는 괴성을 지르면서 피를 쏟았다'라고 적어봤자 애니에서 입에서 칠채광선을 뿜으면서 솟구치는 것과는 비교가~~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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