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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坐照
작성
04.02.10 14:31
조회
2,544

많은 강호인들의 절찬이 있어  두근거리는 심장 박동소리를 느끼면서

빌려와 읽어 보았다.

빌릴 당시,  난  이 소설이 제2의 한상운의 독비객 정도 되는 줄 알았었다.

그만큼 기대가 컸다는 것이다.

왜 한상운의 독비객이냐?

독비객은 내가 꼭 소장하고픈 무협 중의 하나이며

그 소설은 한상운님이 20대..그것도 군대가기 불과 몇달전에 후딱 썼던 글이었으나

모든 점에서 뛰어난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위 독비객을 읽으면서 내가 결론적으로 느낀 것은

한상운님의 생물학적 연령은 20대에 불과하였으나

그 글솜씨는 70 먹은 노회한 구렁이 같다는 것이었다.

그만큼 나이에 맞지 않게도 엄청 능글맞게 독자를 데리고 논 훌륭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런 기대감을 갖고...이 소설을 읽어 보니..

엥~?  이건 뭐냐~?  내가 지금 바보 이야기를 보고 있는 거 아닌가

주인공이 사실은 바보가 아니지만 작가가 그런 식으로 몰아가고 있기도 하다.

주인공이 맨날 밥 타령만 하도록 하는...

작가도 후기에 이 소설은 바보들의 이야기라고 하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내가 밥타령만 하는 바보의 이야기를 보고 느낄 것은 무엇일까?

주인공이 어릴때 부터 혼자서 고된 무공수련을 하였기 때문에 세상 물정을

잘 모른다는 식의 설정이다

그래서 진짜로 바보는 아니고 - 진짜는 머리가 나름대로 영리한 사람으로 보임 -

다만 세상의 더러움에 물들지 않은 순수한 심성의 소유자라는 것을 드러내고 싶었던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맨날 밥타령만 하는 그런 식의 설정은 조금 유치스럽다.

더욱, 객점에서 돈 없는 주인공에게 누군가가 밥을 사준다는 말을 듣고는

주인공이 '정말인가?' 라고 묻자 그 넘이 '정말이다'라고 하자,

주인공이 다시 '정말의 정말인가?'라고 묻고 그 넘이 다시 그렇다고 하니

주인공이 다시 '정말의 정말의 정말인가?'라는 식의 우스개식의 말장난을 하는 것

을 보고는 코믹하게 여겨지기는 커녕 한숨부터 나옴을 어쩔 수가 없었다.

결국 이 소설은 가볍기만 하다는 생각이고 익살 속에 뭔가가 들어있는 그런 소설을

바라는 내 취향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어

저로서는 너무나 재미없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Comment ' 21

  • 작성자
    용마
    작성일
    04.02.10 14:58
    No. 1

    흠 취향은..어쩔수 없는것인가..-_-강호기행록 잼없다고 하는 사람 별로 못봤는데..;; 저도 취향때문인지 모르지만 한상운님 작품은 -_-못본것도 있지만 독비객은 1권읽다가 갔다준기억이;;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천풍운
    작성일
    04.02.10 15:39
    No. 2

    취향의 차이인가

    베스트 소설...

    강호기행록.동천.대오도.혈기린외전.군림천하.촌검무인.금포명왕.녹정기
    소오강호.태극문.암천명조

    여기서 재미없다고 남들이 생각하는것을 동천정도?

    근데..나는 동천 매니아...취향의 차이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검은광대
    작성일
    04.02.10 16:00
    No. 3

    취향의 차이가 많군요.
    저는 독비객을 그리 재밌게 보지 못했습니다만
    강호기행록은 언젠가 나올 2부를 기다리고 있거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黑검자
    작성일
    04.02.10 16:47
    No. 4

    강호기행록 있는 책방 10곳을 넘게 책방을 뒤져도 절대

    없는 소설 ~~ 젠장 보고 싶은데 왜없는거야??? 으윽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둔저
    작성일
    04.02.10 17:08
    No. 5

    이것이 바로 취향의 차이라는 겁니다.
    같은 작가의 글 중에서도 어떤 것은 좋아하고, 어떤 것은 싫어하는 그러한 경우가 많은데 하물며 서로 다른 작가의 작품에서야~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77 신문
    작성일
    04.02.10 17:43
    No. 6

    저두 역시 취향의 차이라 느껴지네여

    강호기행록은 개인적으로 작가님 글을 다시보게되어 기쁜 작품이었구여

    예전의 이우형 님의 글에 녹아있던 눈물의 감정선을 건드리는 글이였져

    모...세련되거나..스케일이크거나..긴박하거나...통괘하거나 하지는 않지

    만 이우형 님의 서툰듯하며 인물의 감정이 느껴지는 글이기에

    독자인 저도 글의 감정을 느낄수 있었 넘 조아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청공검
    작성일
    04.02.10 18:23
    No. 7

    저도 강호기행록은 안 맞더군요. 동천도 짜증나고 황제의 검은 지루..
    묵향은 그럭저럭..이게 다 취향차이?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표두
    작성일
    04.02.10 18:52
    No. 8

    저도 별로 취향에 안맞는 소설.
    글은 잘 쓰시는것 같은데 이상하게 1권 넘기기가 어려워서..
    역시 사람마다 취향의 차이는 인정해야 할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농구광
    작성일
    04.02.10 19:39
    No. 9

    독비객...
    정말 재밌게 읽었던 소설입니다.
    사실 풍자 무협이니 뭐니 해서... 소장용으로는 별로라 생각했었는데,
    읽어보고 바로 샀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6 자양강장제
    작성일
    04.02.10 21:31
    No. 10

    님의 말에 동감 하기가 힘듭니다.
    호불호야 개인의 취향차이니 말할것도 없지만 강호기행록이 가볍기만하다? 글쎄요......... 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心魔
    작성일
    04.02.10 21:31
    No. 11

    전 강호기행록 1부 보고 2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중 입니다.
    강호기행록의 바보이야기가 맘에 들지 않으셨다면 검형이나 유수행
    무예 한번 읽어보세요. 음 근데 무예는 현재에서의 일도 나오는 거라 전 조금 거부감이 들기도 했지만 괜찮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Hypnus
    작성일
    04.02.10 22:15
    No. 12

    역시 세상은 넓군요 ㅡㅡ; 이우형님의 강호기행록이 별로라니. 흠......
    저는 그걸 보고 눈물이 핑돌기까지 했는데 구할수 없어서 사지 못하는 아픔을 느끼는 소설인데 그렇게 말씀을 하시다니 안타깝습니다. 다른작품을 구할수 있으시다면 꼭 다시 한번 봐보세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7 낚인인생
    작성일
    04.02.10 22:33
    No. 13

    음... 역시 취향의 차이인것 같군요 저 역시 이우형님의 강호기행록을 재미있게 본기억이있는데... 그에비해서 한상운님의 독비객은1권만보고 말았는..... 글구 개인적으로 이우형님의 유수행도 추천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설유화
    작성일
    04.02.10 23:31
    No. 14

    저와는 취향이 정 반대이신가보네요..
    밥타령 이부분에 대해서 심한 반감을 가지신듯 한데..
    왜 전 그 밥타령에서 숨겨진 다른모습을 보았을까요
    바보가 왜 바보여야 되는지..
    바보의 사랑은 왜 안타까워야 하는지..
    1권과 2권을 보고.. 현재까지도 차마 3권을 보지 못하고있습니다
    3권의 내용이 너무도 안타깝기에.. 차마 그 얘기를 보지 못하고있습니다
    강호기행록은 끝이 아니라 1부 완결이죠
    2부가 나올때 저는 아껴둔 3권을 보려합니다
    이우형님의 글은 흐르는물 처럼 잔잔한 가운데에서도 먼가를
    느끼게 하는 작품인거 같네요^^
    개인 취향차는 어쩔수 없는거 같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斗酒不辭
    작성일
    04.02.11 02:12
    No. 15

    저도 사실 이우형님의 글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강호기행록은 보다가 읽는이의 보호본능에 호소하는 소설인가 KIN 하며 읽지않았습니다. 그 후의 유수행 역시... 주인공은 천재이지만 어디간 한군데 모자란 녀석이면서 맘은 약하고 순수한 성격... 딱 독자에게 동정을 받으면서 사랑받을 수 있는 캐릭터이죠. 천상천하 유아독존은 아닐지라도 마초무협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무리인 소설이더라구요.

    여자와 어린아이에게 부드러운 것은 인정해도 적아구분을 못할정도로 순진한 주인공이라... 도검이 난무하는 흉험한 강호에서 하루나 목숨을 부지할 수 있을지...

    하여간 저만 그런게 아닌것을 아니 기분이 좋군요. 이렇게 솔직한 감상글을 올리기는 어려운데~ 왠지 나 자신이 비주류혹은 반대세력 같아진다는 느낌이 들어서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방주
    작성일
    04.02.11 02:31
    No. 16

    아이구~~먼소리댜요..강호기행록이 재미없다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이스코
    작성일
    04.02.11 14:52
    No. 17

    감상문을 읽고보니 강호기행록에 그런부분이 없지않아 있는것 같내요.
    취향 때문이라기보단 책을 읽을 당시의 상황이나 심리가 독자의 느낌에 차이를 주는것 같습니다.
    저도 만약 강호기행록을 특정상황에 읽게됬었더라면 별 재미를 못 느꼈을듯...-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파천검선
    작성일
    04.02.11 15:01
    No. 18

    저도 그냥 읽을만 할뿐 그 다음이야기가 기대되지는 않더군요
    유수행도 그렇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1 접여
    작성일
    04.02.11 15:09
    No. 19

    취향의 차이 일 수 있죠.
    저는 강호기행록을 재미 있게 보았습니다.
    가볍기만 하고 들어 있는 것이 없다는 말 에는 동의 할 수 없습니다.

    강호기행록은 강량이란 순수한 인물이 보는 세상사를 보여 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익이나 관계를 따지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만을 보는 강량이란 인물의 눈을 통해 직접적은 풍자는 아니지만 현실을 나름 데로 비판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부수적인 것이고 주된것은 역시 가족간의 정이죠.. 부모를 잃은 형제간의 정, 이것이 주된 것 이겠죠.

    강호기행록이 감성에 호소하는 면이 많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조금은 지나칠 정도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랑이
    작성일
    04.02.12 13:49
    No. 20

    취향의 차이겠죠 결국은..(반복돼는 이야기-_-;;)

    강호기행록뿐이아니라..

    무예나 검향....(검형???>>)

    이우형님의...책들은...

    책마다...자극 하는 방법이 다르지만..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 시킵니다...

    ^^전그래서...이유형님의 책을 좋아합니다....

    가슴깊숙이...생각할수있어서^^...

    유수행은 아직 잘모르겠지만,^^

    강호기행록..2부가 기데돼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용형식
    작성일
    04.02.23 11:07
    No. 21

    그만큼 나이에 맞지 않게도 엄청 능글맞게 독자를 데리고 논 훌륭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작가가 독자를 데리고 놀아주어 훌륭한 작품이 되버렸군요.

    역시나.. 취향의 차이겠지만...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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