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대운이란 작가는 저에게도 매우 의미있는 분입니다. 한참 무협에 대해 실망하고 있던 저에게 생기를 불어넣어 주고 다시 무협계에 입문하게 해주신 분이거든요.^^;;
그게 바로 태극문이란 무협소설인데 말입니다..그 태극문이 첨 나올때는 정말 인기가 대단해서 신문에서도 광고가 몇번 나온적이 있을 정도입니다.(신문에서 광고본게 얼핏 기억나는군요.) 물론 그전에 마검패검이라는 무협소설을 보고도 엄청나게 충격먹은적이 있긴 합니다만..그땐 제가 너무 어린시절이서 작가를 보고 무협을 보던 시기가 아니였습니다.그리고 그때 나올때는 야설록의 이름을 달고 나왔다고 하더군요.그래서 더더욱 마검패검이 용대운의 작품이라고 생각을 하지 않았던거 같습니다.물론 나중에 알았습니다만..
각설하고..태극문..독보건곤..냉혈무정으로 이어지는 환상적인 무협세계..감동 먹었었죠..
독보건곤과 냉혈무정도 한꺼번에 다 나온게 아니라..한권씩 한권씩 천천히 나왔던걸로 기억합니다. 그 당시 담권이 나오길 얼마나 기다렸는지..ㅎㅎ
그리고 아마도..독보건곤인가? 그거 쓰실 당시에..군림천하를 기획하고 있던걸로 알고 있습니다.스토리라인도 대충 짜고..7권정도의 분량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하시더군요.
그게 벌써 몇년전인지..최소한..6,7년은 된거 같군요..8년이 됐을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미 그때쯤에 시놉시스를 다 잡아놨다는 겁니다.그런데..!!
이 군림천하라는것이 언제 출판이 됐느냐...잘 기억은 안나지만..재작년인가..쯤에 나온거 같습니다.그러니 적게 잡아도 이미 구상을 다해놓은 상태에서도 거의 4,5년이 지난뒤에야 발표를 한겁니다.물론 그사이에 낭혈무정이 나온거 같고..
제가 지금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게..어떻게..7권이었던 구상이 21권으로 늘어났냐는겁니다..너무 심한거 아닙니까?(제가 듣기로 군림천하가 21권 완결이라고 하더군요.아니라면 죄송합니다.그렇다면 다시 생각을 좀 해봐야겠습니다만..그렇다는 전제하에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전..이 21권 완결이라는 말을 듣고 솔직히 좀 충격먹었습니다.
"정말 너무하는구나..."라는 생각밖에 안들더군요...그런데다 더더욱 실망스러운게 말입니다. 이 군림천하는 쟁선계의 분량으로 책을 낸다면 어떻게 될까? 장담하건데 21권 분량
15권근처에서 완결입니다. 더 적어질수도 있지요.
뭘 뜻하는 것일까요? 늘려쓰기라는 생각밖에 안듭니다.(제가 늘려쓰기라는걸 매우 싫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정말 정말 싫어합니다.-_-;; 이건 개인적일수도 있으니 너무 미워하시지 말기 바랍니다.ㅋㅋ) 늘려쓰기이지만 정말 교묘하게 엄청난 글실력과 미묘한 눈속임으로(행간 약간 더 띄어쓰기,한패이지 글 자수 조금씩 줄이기 등등)아직까지 무마가 되고 있긴 합니다만..전 점점 실망의 강도가 짙어지는건 어쩔수 없더군요.
이런 현상이 제가 이재일의 작품이나 임준욱의 작품,또는 중국무협소설등을 보지 않았다면 생기지 않을수도 있습니다.하지만 이미 전 너무나 저위의 작품들을 많이 봐왔습니다.
이재일님이나 임준욱님은 바보입니까? 군림천하처럼 책내면 몇권이나 더 쓸수 있고 더 팔아 먹을수 있습니다. 신인작가들이나 제가 대가라고 생각하지 않는 분들의 글은 상관없습니다.아니 아예 이런 문제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믿고 정말 너무나 존경하고 있는 용대운이란 작가가 이상하게 변질되어 가고 있다는 느낌이 계속 듭니다.
저는 제가 너무도 좋아하는 작가 좌백이 혈기린외전 1,2부를 내고 3부를 4년정도 후에 낸 그당시..그리고3부를 읽었을 당시..정말 많이 실망했었습니다.아마 그떄도 이런 사이트가 있었다는걸 알았다면 비난 왕창 했을겁니다.겨우 3부 이정도 쓸라고 그렇게 사람을 미치게 만들었나..이런말을 하면서 말이죠..(이건 제가 독자로서 너무나 이기적일수도 있습니다.하지만 전 책을 사서보는 입장이고..그러한 독자로서 이런 불만정도는 토로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군림천하의 내용면에서도 비평을 좀 하고 싶습니다만..일단 너무나 본지 오래되고 그나마 보는것도 띄엄띄엄봐서..진산월이라는 주인공 이름말고는 기억이 잘 안납니다.
전체적인 줄거리 종남파인가요? 게네들의 복수극과 동시에 군림천하를 한다는 내용..전체적인 구성정도 밖에 기억이 안나네요.
물론 읽을 당시에는 상당히 잼있게 봤지요.그건 물론입니다.^^;; 그리고 정말 쉽게 잘 읽힙니다.별로 생각도 할필요 없고..워낙 용대운의 스타일과 문체에 익숙해져서 그런걸수도 있습니다.(용대운의 모든작 군림천하 빼고 최하 3번씩은 본거 같습니다.태극문,독보건곤 이 두작품은 5번이상 봤습니다.)그리고 내용 그 자체에..아직은 큰무리가 있는거 같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이 군림천하라는 소설을 과연 21권까지 끌고 나갈 필요가 있을까요? 예전 독자들은 분명히 7권이라고 기억하고 있습니다.이7권이라는 말을 하지만 않았어도 이런 심정이 많이 들지는 않을겁니다. 제가 특히 이부분에 민감한것이 예전에 비뢰도 처음볼때 굉장히 잼있게 봤습니다만..물론 처음부분입니다.한..4권정도까지는 정말 괜찮게 본거 같군요..근데 권수가 더해지면 더해질수록..점점 이상해지더니..지금 15권인가까지 나왔습니다.
제가 비뢰도에 대해 가장 열받는건 처음 10권완결이라고 했습니다.근데 좀 있으니..12권완결이라고 합디다..좀더 있으니 완결 언제될지 모름..입니다.-_-;; 무슨 장난치는것도 아니고..좋습니다.이 비뢰도 작가는 첨 글을 쓰는 거니 그렇다고 칩시다.(필력이 딸려서 그럴수도 있습니다.벌려놓은게 정리가 안된다고 좋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물론 비뢰도의 말장난이나 말도안되게 다 티나게 늘려쓰는 형식등과 감히..감히 군림천하랑 비교할수는 없습니다.저는 단순히 어떻게 늘려쓰냐가 아닌 늘려쓰기 그 자체로만 말하는겁니다.
군림천하도 분명히 늘려쓰기를 하고 있습니다.이걸 느끼신분들도 분명히 있으리라 봅니다.단지 필력이 워낙 좋고..교모하게 숨기고 구성을 매우 탄탄하게 해서 잘 표가 안날 뿐입니다.제가 용대운님 마음속에 들어가보질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만..분명히 뭔가 목적이 있을거같습니다.전 용대운님이 구성력이 딸려서 또는 필력이 딸려서 이렇게 의도하지 않았는데 점점 양이 많아지고 있다고 감히 생각하지 못하겠습니다.
주절주절 말이 많았습니다만..결론 이겁니다.내용이 좋고 재미가 있는것도 좋다.
하지만 예전 독자들과의 약속도 조금은 생각해 주시라~.
패이지 수 좀 늘려주고 패이지당 글자수도 좀 늘려달라~!
21권은 좀 오버인듯하니 조금만 권수 줄려달라~!(원래 이거 완결되면 구입할라고 했습니다.21권..도대체 돈이 얼마입니까? 7000원만 잡아도 147000원입니다.-_-;;;못삽니다.)
그리고 마지막 말입니다만..왠지..용대운님께서 이제 무협의 소재가 떨어진거 같다는 느낌이 들고 있습니다.만약 새로운 글을 구상하고 있거나..독특한 소재를 발견했다면..분명히 군림천하를 원래 계획대로 끝내고 다른 글을 쓰셨을꺼 같습니다.그게 점점 힘들어지니 이 군림천하를 계속 끌고 가실려는듯합니다.그냥 제 생각입니다..뭐..아닐수도 있구요..ㅋㅋ^^;;
분명히 독특한 무협세계의 소유자이고 글을 읽으면 바로 용대운이구나! 라고 외칠만큼 자기만의 색깔을 가진 뛰어난 작가입니다.통쾌함을 주는 면에서...화끈함을 보여주는면에서는 단연코 한국 최고의 무협작가라고 생각합니다.추리적 기법도 금강님 못지 않으며 구성면에서 예전 왕시리즈 빼면 빼어나다고 생각합니다.독보건곤이나 태극문등은 지금 재발간해도 많은 부수가 나갈것도 같습니다.지금도 통한단 이야기죠.
예전에 용대운님이 젤 듣기 싫어하는 말이 "군림천하 언제 나와요?"라고 하신거 기억납니다.저도 솔직히 이런글을 써놓고 죄송하긴 합니다.분명히 많은 노고끝에 나온것도 장담합니다.그렇게 생각하고 있구요.탈고에 탈고를 거듭해서 나온것일겁니다.
하지만 저위에 사항도..절대 무시하지 못합니다.뭐...그냥 계속 이대로 끌고 나가셔도..군림천하 안볼건 아닙니다.=,.=;; 당삼으로 보긴 볼텐데..그냥..좀 짜증이 나서..
암튼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도 있다는걸 알아주셨으면 해서..
너무 군림천하 칭찬 일색이길래..갑자기 딴지 걸고 싶어지더군요..단점도 분명히 있는데 단점은 아무도 안말하길래..
그럼 이만..
근데 이거 쓰고 보니..왠지 논검란에도 어울릴꺼 같다는 생각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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