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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내가 본 비뢰도\" [펌]

작성자
유천
작성
03.05.01 15:34
조회
1,299

길죠...;;

   내가 생각하는 비뢰도라는 소설은 웃긴 소설이다.  하지만 재밌는 소설은 아닌 것 같다.

  음...어감이 좀 이상한 것 같아서 수정을 좀 하자.  비뢰도라는 소설은 문장은 재미있지만 내용 전개상의 재미는 영 아니올시다 라고 생각한다.

  

  왜냐? 질질끌어서? 주인공이 딥따 쌔서?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런 이야기는 절대 아니다.  이런 비평은 너무 진부하니까.

  그럼 내가 말하고 싶은 비뢰도의 문제점은?  

  내용!  그렇다 바로 내용이다!!!

  비뢰도의 내용은 신무협이 갖고 있는 특성이란 특성은 모두 갖추고 있다.  한마디로 신무협의 정석이라고나 할까?  

  대표적인 예로...세력간의 갈등을 들 수가 있다.  비뢰도에 등장하는 세력들은 흑백논리로 점철되어 있다.  단순히 선과 악 간의 대결...정파와 사파간의 대결...신무협이 탄생한 이래 얼마나 많이 써먹었던 방법인가?  비뢰도 역시 이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또 하나 예를 들자면...바로 주인공의 천상천하 유아독존식 이야기 전개이다.

  결론적으로 나도 주인공이 딥따 쌔서 불만이다...라는 이야기를 꺼내고야 마는구나.

  아무튼 요즘 신무협의 소설은 참으로 해괴한 주인공이 많이 등장한는 것 같다.  다 알겠지?  요즘 주인공들을...  특징을 살펴보면 일단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천하 최고의 무공을 익히고 어쩌구 저쩌구 해서 마지막 보스와 싸우게 되는데...문제점은 왜 과정에서 주인공과 맞짱을 뜰만한 캐릭터는 등장하지 않는가?  왜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마지막 보스와의 대결에서만 주인공은 긴장을 해야하지?  참으로 햏한 일이로다.

  이러한 해괴망측한 이야기는 비뢰도에 그대로 복사된 듯 이어진다.

  우리의 주인공 비류연은 13권째 1인독재 형태를 취하고 있다.  언제쯤 비류연에게도 박정희의 정치적 인생을 위협할 수 있는 김대중이나 김영삼 같은 인물이 등장할지가 궁금할 뿐이다.

  여기서 잠깐...비류연은 뭘 먹고 저리 건강해 졌는가...당연 설삼이겠지...그런데 그 설삼을 나무 밑둥에서 발견했다니...참으로 우연치고 하늘의 안배 없이는 불가능 한 일일 것이다.  참으로 하늘의 힘은 위대하도다!! 한가지더...주인공이 터득한 심득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신선의 경지에 오른 무공은 무엇일까...아무래도 비류연은 삼국사기에서나 등장하는 주몽이나 박혁거세와 같은 재능을 타고난 것이 틀림 없을것이다.

  

  각설하고...아무튼 비뢰도의 내용은 이렇듯 매우 진부하다.  그렇다면 비뢰도는 왜 그렇게 재미가 있어서 무협지 순위 1위를 자랑하는가?  앞에서 내가 말한 단순히 문장에서 느껴지는 재미만으로?  절대 아니다. 아니고 말고.  

  비뢰도가 재밌는 이유는 바로 비류연이라는 캐릭터에 있다.  

  시종일관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비류연...흡사 오랫동안 정치적 능력을 인정받지 못했던 노대통령과 비슷하지 않는가?  험험...아무튼 비류연이 연출하는 장면들은 독자로하여금 비류연의 능력을 인정하지 않는 다른 인물들에 대한 답답함, 비류연의 영웅적 모습(있을지 몰라...)이 언제 짠 하고 튀어 나올것인가에 대한 기대감...이런것들이 참으로 오묘하고 절묘하고 현묘하게도 섞여 있어 재미를 안겨준다.  

  신비스러움으로 등장해 히트를 친 조성모나 브라운 아이즈 처럼...비류연의 신비 전략이야 말로 무협지 캐릭터 중 최고의 대박일 것이다.

  그러나...여기서 쓴소리 안하면 안될 듯 하군...

  문제는 바로 역시나 비류연의 1인 독재 체제라는 것이다.  무공이나 능력에서 독재를 취해 왔던 비류연은 개성에서 조차 독재를 취하며 3관왕을 달성하고야 말았다.  

  비뢰도의 인물을 열심히 뒤져 봐도 비류연 같은 인물은 없다.  

  한번 살펴 보기로 하자.

  정사간의 극심한 이데올로기 속에 고뇌하는 효룡이?  이 인간은 띨띨함으로 치자면 사조영웅기의 곽정을 뛰어 넘는다.  이런 인간이 정사간의 대립속에서 무엇을 상징할까?  무엇을 시사 할까?  참으로 햏한 캐릭터다.

  주인공을 배회하는 의문의 아저씨 장룡?  이 아저씨는 특유의 능글맞은 연기 솜씨에 특별히 높은 점수를 주고 싶지만 이 아저씨의 등장횟수는 서태지가 가요프로그램에 등장하는 경우의 수와 동률을 이루고 있고 왕따적인 분위기를 자아내으므로 제외 하자.

  비뢰도의 헤로인 천하일미! 미스 유니버시아 나예린?  이 아가씨는 효룡보다 더 햏한 인물이다.  초반 이 여인이 가지고 있던 신비스러운 분위기 누구도 정복할수 없을 듯 했었다...마치 히말라야 산맥의 에베르스트 산처럼, 달처럼, 그리고 남극점처럼.  하지만 이여인도 결국에는 허영호에게 정복당하는 에베르스트처럼, 아폴로 11호에게 성조기 꽂힘을 당해야 했던 달처럼 속절 없이 비류연에게 마음을 내어 준다.  물론 헤로인이 당연히 마음을 내어 줘야 겠지...하지만 왜 그 과정은 항상 주인공으로부터 큰 도움을 얻어야만 하는가...그래서 비추천이다.

  이 밖에도 절대 궁상의 이미지를 가지고도, 맞는 연기에 탁월한 재능을 가지고서도 엑스트라급 조연에 머물고 있는 남궁상과 노학...초반의 강렬함은 어디가고 비류연에게 불평등 조약에 서명하고야 마는 염도!!  이러한 캐릭터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비류연의 독재체제를 구축하다니...참 햏하다...

  또한 비뢰도에서는 야인시대에서 극심한 이데올로기의 대립 속에서 하나의 화해적 캐릭터로 떠오른 개코 같은 인물 역시 부재를 자랑한다.  

  이런식으로 지금 13권이 지나갔다.  13권쯤 진행 됐으면 지금쯤 마지막 스테이지를 앞두고 있어야 하건만 아직 천겁령은 깃텃 조차 세상에 등장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졸업해야 완결이 나올 듯하다.

  여기서 잠시 살펴 보면 묵향이나 비뢰도는 높은 인기에 반비례해서 매우 느린 이야기 전개를 자랑하니...각 장르 1위의 소설이 되려면 작정하고 느리게 전개해야만 하는 것 같다.

  

  1시쯤 다되어 간다...내가 미쳤지...내일 1교시 수학선생의 쪼인트를 어찌 이겨낼것인가...이만 끝내야 할듯하다...내일만 버티면...식목일!! 즐거운 주말이나 보내야지...소설을 볼것인가...게임을 할것인가...참으로 걱정이로다...아...마무리가 이상하다...;;  문과반을 선택했것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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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저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출저를 아는 분들도 댓글로 남기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본인 허락을 받았고, 그 분이 그냥 익명으로 올려달라고 해서 이렇게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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