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원래 추천은 잘 안하는 성격이다. 잘해봐야 본전이고 개인의 취향과 입맛은 각양각색,그 다양성을 어느정도 인정하는 편이므로.
근데 풍월루는 솔직히 혼자보기 아깝다. 최근 무협계의 경향성을 감안한다면 더욱 더 그러하다.
그래서 한마디 하고 싶어졌다. 심봤~따!!!
2.
풍월루는 굳이 분류하자면 추리무협이다.
그러나 기존의 무협에 단골로 등장하는, 전무림을 상대로 한 거대한 음모(사실 그건 얼마나 황당한가?)와 그것을 분쇄하는 주인공의 종횡무진한 활약상같은 것과는 거리가 멀다.
풍월루엔 단지 풍월루라는 한정된 공간(주루와 객잔은 먹고 자고 싸는 곳이다. 즉 인간의 원초적 욕구가 요구되고 해결되는 장소이다)과 저 마다의 사연과 과거를 가진 인물, 그리고 그 인물들에 의해 벌어지고 해결이 되는 사건이 있을 뿐이다. 물론 그 사건은 간단치 않다.
3
풍월루에서 내가 주목한 점은 바로 작가의 역량이다.
평범할 수도 있고 복잡할 수도 있는 이야기를 작가는 치밀하게 그리고 독자가 달아날 수없게 자극하고 도발한다.
한편, 작가는 또한 독자에게 딱 맞는 시점에서 적당한 만큼만의 패를 쓸쩍 보여준다.
그 균형감각의 절묘함이라니...
이건 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게임이다.
4.
풍월루는 현재 3권이 출판중이다. 곧 완간이 될 것이다. 그때는 추천이 아닌 감상을 무자비하게 쓰고 싶다. ^^
- 妖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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