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챗방에서 종우님께서 감상문을 꼭 써달라는.. 협박(?)을
받았다^^: 흠.. 근데 뭐 협박 때문이라기 보다도 그냥 내가
쓰고 싶어서 쓰는 것이니...(정말?)
아직 2권까지 밖에 읽지 못했기 때문에(3권은 현재 집에 고이
모셔져 있음)'쉿! 강시'에 대한 전체적인 감상은 불가능하지만,
일단 읽은 데 까지만이라도 감상문을 써보고자 한다.
글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한마디로 말하자면,
이 글은 <괴기스럽다>.
글에 관한 분위기에 대해 이보다 더한 말도 덜한 말도 없는
듯 싶은게 내 솔직한 감상이다.
책 앞부분에 나와있는 말 그대로이다.
.
.
어린아이다운 한없이 순진무구함.
어린아이다운 더없는 잔인함.
실 끊어진 꼭두각시 인형.
소녀의 이름은 혜림(慧林).
이대(二代)에 걸친 마인(魔人)의 집념이 만들어낸.
죽어도 죽지 않으며 살아도 산 것이 아닌.
존재하지 않았고, 존재해서는 아니 될.
그녀의 이름은 혜림(慧林).
이전에도 없었고 이후에도 다시없을,
섬뜩함과 기괴함이 결합된 엽기적 행보를 지켜보자!
.
.
주인공은 "혜림" 이라는 순진하기 그지없는 꼬마아이,
강시이다. 그렇기에 이 글의 분위기가 더욱 더 섬뜩한 것일지도
모른다.
아이의 순진함은 곧바로 강시의 무서운 힘과 연결된다.
어린아이다운 더없는 잔인함이 살인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나쁜 놈이 혜림이 머리를 퍽, 때렸다. 그럼 혜림이는 이렇게 말한다.
"누.가.혜.림.이.를.아.프.게.한.거.야."
어린아이라면 누구나 다 이런 말과 함께 달려들 것이다. 하지만
그런 어린아이가 무시무시한 힘이 있다면?
순수한 만큼 호기심이 많고, 호기심이 많아 잔인한 아이의 습성을
'힘'과 연결시킴으로서 귀기스런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성공했다고
할까?
그리고 글의 딱딱한, 아니 딱딱하다기보단 짧디짧은 문장
하나하나들은 설봉님의 그 짧은 문체와 비슷한 듯 하면서도
어딘지 다르다.
설봉님이 그저 무뚝뚝한 어투로 말하는 것 같으면, 종우님의
글은 그 무뚝뚝함 속에 어딘지 모르게 섬찟함이 숨어있다고
할까?
그리고 이 책에서 좀 특이한 점이 있다면, 파트별로 나눈
스토리의 타이틀이다. 제 1장이 총 다섯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하면 '다섯의 하나' '다섯의 둘' 등등...
한문보다는 한글로 읽기 쉽게, 보기 좋게 하기위한 종우님의
노력이 엿보이는 듯 하다..^^:;
* * *
감상을 너무 내 감정적으로만 한 것은 아닌가 싶다.
하지만 이 한마디만은 할 수 있다.
'쉿! 강시'는 재밌다는 사실..
한권한권이 은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종우님의 건필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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