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동기가 군대 휴가 나와서 종각에서 만나 기분좋게 한잔하고 지하철 타고 오는 길이었습니다.
아저씨 한분이 지하철에 타시다가 뒤로 몇걸음 휘청휘청 하시더니
지하철 문 밖으로 넘어가서 넘어지실려고 하더군요. 잽싸게 그분의 팔을 잡아서 열차안에 타게 하였습니다.
그분이 고맙다고 하셔서 그냥 가볍게 목례 정도 하고 서 있는데 그분이 절 부르시더군요. 그래서 가보니 자신이 어느 기업에 다니는데 23년동안 근무 하셨다고 하시더군요. 기분좋게 만취하신거 같아서 이런저런 얘기 하면서 왔습니다. 그러다가 그분이 명함을 주시던데 모대기업 부장 이라는 직함이 있으면서, 저보고 대학생이냐고 하시더군요.
이미 만취하신 상태에서 제 인적사항을 몇번이고 물어 보시더니 명함들고 인턴 들어오라고 몇번이나 말씀하시더군요.
여건만 좋았다면(현제 공익근무요원입니다.) 돼든 안돼든 참 재미있는 상황이었을텐데 말이죠.
뭐가 뭔진 몰라도 참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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