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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Personacon 페르딕스
작성
12.05.12 15:45
조회
917

아까 글을 올리고 또 올리는게 조금 쑥스럽지만 이것저것 생각하다보니 생각이 나서요. 인터넷에 강호란 말만 들어도 말도 안되는 얘기들 한다고 하는 글을 읽었습니다. 아무리 실제역사에선 없는 상상속의 세계라도 말이 안된다고 쓰셨더라구요.

강호는 실제로 존재하는 세상입니다. 협객과 무술인들이 자신들의 세계를 강호라고 표현합니다. 무슨 내공이니, 검기니 그런건 물론 가상이지만, 소설상의 인물상(지나가다 눈 마주쳤다고 칼을 빼드는)이 사는 세상이 전국시대부터 확실히 존재했었습니다.

-공자도 강호에 대해 말한적이 있고 그곳에 협객에 대해 글을 남겼습니다. 약간 지나친 폭력을 비꼬는 건지, 동경하는 건지 애매한 글이었고-!!!((밑에 다른 분이 잘못 안거란걸 지적해 주셨습니다.))-, 시성 이태백은 협객이 되겠다고 몇년이나 떠돌아다녔죠.

이렇게 얘기하면, 무슨 조폭 같은 얘기로 착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런 것과는 비슷하기는 해도 질적으로 틀립니다.

중국은 거대한 곳이고, 그곳의 호족세력은 웬만한 왕도 부럽지 않는 권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명, 청에 들어 중앙집권적인 정책이 효과를 보았지만, 그 전엔 호족은 정말 몸만 튼튼하면 바랄게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무력도 확보하고, 가족들의 인성교육도 겸해서, 무술을 교육했습니다. 무술가가 단순히 무뢰배가 아닌 겁니다. 왕이나 다름없는 사람들의 스승이기도 하니까요.

혼란한 전국시대에 협객들의 활동이 두드러졌는데, 우리가 역사상 신하라고 알고 있는 상당수가 사실 신하라기 보다는 협객입니다.

가령 신릉군은 식객을 많이 거느린 걸로 유명합니다. 그들 하나하나가 단순히 충성을 맹세한 신하가 아닙니다. 그들은 밥을 먹여주고 대우해 주었으니, 보답으로 목숨을 주는 협객입니다. 물론 정말 줄지는 모르지만요.

식객중 하나는, 누가 그사람에게 협의가 없다고 하자 자기가 협객이라는 것을 보이기 위해, 건의합니다. [제가 공을 세우겠습니다.][그러십시요]그러자, 집에 가서 자기 가족들을 모두 죽입니다. 그리고, 주군이 죽였다고 거짓 투항을 하고 들어가서, 가짜 정보를 내놓고 자살합니다.

또, 다른 협객은 신릉군이 찾아가서 식객이 되라고 하니 거절합니다. 싫다고 합니다. 신릉군이 협객이 없을때 그집 아들에게 먹을 걸 사줍니다. 협객이 그걸보고 어쩔수 없이 신릉군에게 찾아가서, 보답하겠으니, 임무를 달라고 하고, 자살임무를 받아 수행합니다.

이게 가능한 이유가, 강호의 협객들이 그들의 가치관을 가지고 사는 세계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기본적으로 법의 테두리 밖에 있다는 것도 의아해 하지만 맞는 말입니다. 그들중 일부는 왕이나 다름없는 세력을 등에 업은 권력자고, 나머지는 목숨보다 자존심이 더 위라고 생각하는 자들이기 때문이죠.


Comment ' 11

  • 작성자
    Lv.89 관측
    작성일
    12.05.12 15:52
    No. 1

    공자가 말한 강호가 그 강호가 아닌데... 너무 멀리 가셨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페르딕스
    작성일
    12.05.12 16:00
    No. 2

    강호가 협객들의 세상을 뜻하고, 공자님이 협객에 대해 언급하셨으니, 그 강호가 맞다고 생각했는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관측
    작성일
    12.05.12 16:05
    No. 3

    춘추전국 시대에서 협객과 무협소설에서의 협객은... 용과 뱀 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전자는 나라에 공을 세워 입신을 하려는 의미에서의 협객이고.. 무협에서의 협객은 그냥 칼 쌈 잘하고 나라를 무시하며.. 독고다이 뛰는 조폭개념이랄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페르딕스
    작성일
    12.05.12 16:08
    No. 4

    그렇게 착각할까봐 밑에 식객에 대해 적은 건데요. 가족 다 죽이고, 자살한것과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을 위해 맛있는 먹을거리 하나와 목숨을 바친 이야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페르딕스
    작성일
    12.05.12 16:14
    No. 5

    공자님은 협객을 옷깃만 스쳐도 칼을 꺼내고, 머리카락 한 올의 원한도 기필코 갚는자들-사실 잘 기억은 안나지만 비슷한 말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이라고 불렀으니, 우리가 아는 무협세계의 협객과도 비슷하죠? 비하하는 듯하지만, 그들의 도를 지키며 산다는 구절도 말했고, 다른 책에 보면, 협객을 동경하여, 옆에 검을 차고 다녔다는 얘기도 있으니, 동경한다고 할수도 있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관측
    작성일
    12.05.12 16:43
    No. 6

    그러니까 그때의 식객과 협객이라고 칭하는 것들을 이름만 따와서 무협에서 쓰는거죠... 그당시의 협객이나 식객들은 공후들의 세력아래에서 공을 세우고 등용받기를 원하는 공무원 준비생개념이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6 다운타운
    작성일
    12.05.12 16:56
    No. 7

    공자는 그런말 한적이 없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오히려 협오했었고요.
    사마천이 한말로 알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페르딕스
    작성일
    12.05.12 17:08
    No. 8

    예 생각해보니 정말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사마천이 한말 이었습니다. 예전에 사마천의 사기를 안목에 감탄하며 읽었었는데, 그때 기억에 남았던게 엇갈린 모양입니다. 정말 창피하네요. 하지만, 지울수도 없고, 눈물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05.12 18:27
    No. 9

    본문내용대로면 로마시대 게르만 기병대 느낌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9회말2아웃
    작성일
    12.05.12 18:48
    No. 10

    역사적사실을따지려면좀찾아는보고합시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Personacon 페르딕스
    작성일
    12.05.12 20:23
    No. 11

    9회말2아웃님 정확히 확인된 사실을 올리지 않아 죄송합니다. 하지만, 공자님 말씀이 아니더라도 사마천님이 더 신빙성 있는 전시대의 사학자인 이상 제 글이 아예 잘못된 글은 아닐 겁니다. 강호의 대해 제 주관적인 생각으로 해석하긴 했지만요. 전 글을 찾아보고 다듬어서 올리는 것이 아니라 생각나면 즉석에서 올리는 거라서...정담에 글한번 올리려고, 이것저것 찾아보는건 너무 힘들어서요. 앞으로도 계속 생각나면 올릴텐데, 되도록 확실한것만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하지만, 제 기억력이 그리 좋지가 않아서 사실 정확하다고 말씀드릴순 없네요. 사실확인하고 올리는건 기분에 따라 쓰는 글인데, 아무래도 무리구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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