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를 하다보면 당연히 지칩니다.
선작이나 댓글수에 신경을 쓰는 것도 인지상정이고,
선호작 정리해고의 시즌(ㄷㄷㄷ)이 오면 의욕이 떨어지는 것도 당연하죠.
글발도 주기가 있기 마련이니 슬럼프가 오거나 연독률 계단식 하강을 경험하게 되면
글 쓸 의욕도 사라지고 정담이나 한담에 무언가 하소연을 하고 싶어지는 건 당연한 겁니다.
글을 쓰는 입장에서 십분 이해가 가고, 공감도 됩니다.
그러나 이런 글을 읽다보면 일부 문구가 상당히 눈에 거슬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나는 선작이 xxx밖에 안 되는 비주류작’
‘저는 조회수 xxx로 폭망’ 같은 구체적 수치 언급 문구입니다.
이런 언급을 하시는 분들의 경우 조회수나 선작수가 진정 하위권인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물론 작가마다 기대수치가 다르고, 내공도 다르고, 모든 글의 인기도가 평준화될 필요는 없고 그래서도 안 됩니다. 그러나 자기 조회수나 선작수를 직접 제시하며 폭망, 망함, 비주류 등의 단어 등을 사용할 때에는 그보다 낮은 조회수나 선작수의 작가들이 위화감을 느낄 수도 있다는 사실도 고려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런 표현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것은 상대적인 거니까요. 예컨대 전작에서 선호작 이천, 삼천을 기록하시던 분이 차기작에서 아무리 써도 선호작이 500이상 오르지 않는다면 좌절감을 맛볼 수 있겠지요.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하는 것입니다.
다이어트로 비유하자면, 마른 사람도 살이 찐 것을 한탄할 수는 있습니다. 살이 찌면 불편하니까요.
그러나 ‘아, 나 이제 49kg이나 나감. 완전 돼지.’ 이러면 듣는 사람이 짜증납니다.
우리 모두 서로를 배려하는 정담/한담을 만들어 보아요.
덧. 혹시라도 논란이 될까봐, 논란을 싫어하는 고로 덧을 답니다.
특별히 어제의 댓글 논란을 찜해서 말하는 건 아니에요.
정담과 한담에서 ‘조회수’나 ‘선작’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해 보고, 예전부터 올라왔던 글들을 읽고 말하는 일반적인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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