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 동네에서 보는 무료연재 글 중에 두 글이 참 비교가 됩니다.
비교가 되는 가장 큰 이유는 같은 사람이 쓴 글이기 때문이 첫째요, 같은 장르임이 둘째고, 둘 다 지금 연재중인 것이 셋째죠.
1번 글은 선작도 많고 추천도 많은데 상대적으로 코멘이 적고, 2번 글은 선작도 적고 추천도 적은데 코멘이 많이 달림니다. 1번 글과 상대비교를 하면 정말 많이 달리는 것이 되죠.
왜 그럴까 생각해봤습니다.
1번 글은 흔히 말하는 흥행코드를 갖고 있었습니다. 무난하고 평이한 전개, 하지만 흥미롭고 재미적인 요소를 잘 가져갔죠.
2번은 좀 마이너한 분위기인데 먹먹한 무언가가 있습니다. 글 내용만으로 독자와 밀당을 정말 잘하죠.
그래서 사람이 많이 몰리진 않지만 일단 읽는 사람은 빠져서 글에 막 휘둘리게 됩니다. 분명 기술적으로 잘 쓴 글은 아니지만 사람을 휘두르는 무언가가 있더군요.
여기서 연재되는 몇몇 글도 마찬가지더군요. 독자와 밀당을 잘 하는 것 같습니다. 구성면에서도 그렇더라고요. 연재라는 특징을 정말 잘 살리는 것 같습니다. 한 화, 한 화에서 마져 호흡을 가져가는 기술이 다르더군요. 책으로 쭉 이어봤을 때도 이런 긴장감과 통쾌함을 줄 수 있을까 궁금해지긴 하더라고요.
아무튼 덧글이 잘 달리는 글은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글의 질이나 작가의 실력과는 다른 무언가가요.
기술이 없으면 예술도 못한다지만 예술의 본질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거라 봤을 때 2번 글은 정말 잘 쓴 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그렇게 써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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