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로센의 기술은 일본 독자 기술이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미국, 영국 기술로부터 왔지요.
전쟁 전 미국 전투기 엔진을 베껴서 만든 엔진을 실었고...
영국의 전투기를 베껴서 만들었습니다.
웃긴건 베낀 영국의 전투기는 영국에서 전투기로 채택되지 못해서...
탈락한 전투기였다는게...
http://en.wikipedia.org/wiki/Gloster_F.5/34
보시면 나옵니다만, 1937년도에 만들어졌을 뿐만 아니라 탈락해서 달랑 2대 만들어졌습니다...--;
엔진은 경쟁 전투기들에게 상대가 안됩니다.
제로센 처음 나올때 925마력이었습니다. 제로센이 밥이라고 떠들던 와일드캣은 1200마력이었습니다.
이 거지같은 엔진으로 어떻게 하면 싸울 수 있을까를 고민한 기술자들은...
격투전 성능이나 속도 둘 중 하나만 중시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지요.
해군은 그런 거 없다. 둘다 충족시켜라라고 강요했고...
그 결과 선택한 것이 장갑판 몽땅 삭제에다가 골조에 구멍뚫어서 경량화시킨 겁니다.
당시 전투기들은 기본적으로 파일럿 등에다가 방탄판을 넣었습니다.
파일럿을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고, 파일럿 앞에 있는 기름통하고 엔진도 보호되거든요.
그런데 제로센은 이걸 모두 빼버린 겁니다.
그 결과, 두가지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합니다.
하나는 파일럿 보호가 전혀 안된다는 것이고...하나는 급강하하면 기체가 박살난다는 겁니다.
이 두가지 문제는 그냥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일본 해군은 야마토 정신으로 방어력을 극복하라..죽음을 두려워하지 마라..고 개소리를 떠들었고, 급강하 문제는 ‘급강하 하지 마라.’라고 간단히 결론지어버렸습니다.
급강하시 속도 제한을 넣은거지요...(결론은 급강하 금지.)
그래서 제로센은 처음에 중국의 쌍엽기들이랑 붙습니다.
이거 관광하는거야...뭐....당연한 것이지요.
그리고 그 다음엔 미국군 전투기들이랑 붙습니다...
여기서 어처구니 없는 신화가 발생합니다...
와일드캣은 1200마력이지만 비행 성능은 제로센과 비슷했습니다. 전투 경험이 있는 파일럿들은 전부 유럽에 갔고, 태평양 전선엔 경험이 적은 파일럿들이 참전했지요.
꼬리를 잡히면 제로센은 그냥 골로 갔지만, 와일드캣은 장갑판 덕택에 맞아도 멀쩡했습니다. 연기 좀 나더라도 문제가 없었지요.
이때 와일드캣들은 급강하를 합니다. 제로센은 급강하를 못하거든요.
제로센 파일럿들은 자기들이 그만큼 맞으면, 이미 파일럿은 만신창이가 되었을 거라고 믿습니다. 그런데 와일드캣들은 멀쩡했지요.
연기를 뿜으며 급강하하면, 제로센은 못따라 갑니다. 보급짱짱한 미국은 굳이 다시 싸우느니 돌아가서 고치거나 새전투기 타고 참전합니다.
일본애들은 상대가 꽁무니에서 총알을 맞고 조종석이 만신창이가 된 상태에서 추락했다고 믿는 거지요. 사실은 딸피 근처에도 안갔고..여유있게 유유자적 귀환타고 있는데 말이지요.
이게 제로센 신화의 시작이었던 겁니다...--;
처음부터 명전투기였던 적이 없는 전투기입니다.
중국의 쌍엽기와 노후 전투기들 상대로 조금 활약했을 뿐입니다....--;
게다가 제로센은 개조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애초에 탈락전투기 베낀데다가 엔진 개발 기술이 없었으니 말이지요.
갈수록 더 병맛 전투기가 되어갑니다.
와일드캣은 퇴역하고 헬캣이 등장했는데...헬캣은 마력이 2000마력이었으니...
제로센은 뭐...칠면조도 못되는 거였지요.
후기형은 1130마력이었으니, 초기 와일드캣보다도 출력이 작았지요.
미국 파일럿들은 꼬리 잡혀서 제로센에게 투다다다 두들겨 맞으면서도 거뜬히 귀환해서 다시 전투에 참전하는데, 제로센은 뒤에서 쏘면 그냥 파일럿이 몸빵했습니다...--;
나중에 항속거리를 늘이려고 날개에다가도 가솔린을 가득채워서...
스치기만해도 순식간에 불쏘시개가 되었다고 하지요...--;
제로센은 신화는 커녕 명전투기 근처에도 못간 기체였습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말이지요...--;
등장 당시엔 쓸만한 성능이었다? 이것도 구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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