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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조금만의 차이...

작성자
Lv.91 주작(朱雀)
작성
13.09.21 00:50
조회
1,535

도시에 사는 분들과 섬에 사시는 분들의 차이,

조금만!

 

오늘 멀리 섬에 갈 일이 있어서 잠깐 다녀오는 길입니다.

아침 일찍 가서 이제야 도착했네요.

귀경 차량에 살짝 껴서 지체되어서 그런지, 좀 걸렸습니다. 헉헉!

 

섬에서 신비한 경험을 했습니다.

“아주머니 여기로 가려면 어떻게 가면 되요?”

“어? 여기. 저기로 조금만 올라가면 돼.”

“감사합니다.”

그리고 30분.

“조금만?”

왜 아직도 목적지는 보이질 않고, 40분 즈음이 되었을 때 겨우 목적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눈앞에가 아니라 눈에 들어온 겁니다. 가는 길이 또 꼬부랑이라서 한 5분은 더 걸렸습니다.

 

또 어느 할아버님과의 대화.

“저기, 여기는 어떻게 가야 하나요?”‘

“어? 저기 보이지? 저기서 꺽으면 2차선 나오는데, 거기타고 조금만 가면 돼.”

그리고 다시 40분.

“조금만?”

What?

 

여긴 어디?

난 누구?

 

도시에서는 건물이 바로 앞에 널려있어서, 조금만이 5분거리지만, 그곳은 건물이 듬성듬성 멀리 있어서 기본 30분 이더군요.

마지막으로 회먹으로 가는 길이 쇼킹이었죠.

“금방이야.”

그리고 1시간 20분.

“네?”

다리를 두개나 건넜습니다.

 

헉...헉...하얗게 불태웠어......

 

 

주작(朱雀)...(_ _)

 


Comment ' 7

  •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3.09.21 00:54
    No. 1

    아, 거리감이 좀 다르긴하죠.
    저도 조금이라는 의미로 1시간 단위를 이야기하기도 =3=;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천공환상
    작성일
    13.09.21 00:57
    No. 2

    아니! 그건 좀 아닌 듯....
    적안님에게 '오래 걸린다'는 얼마나 거대한 시간일지....
    저는 우주를 보았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천공환상
    작성일
    13.09.21 00:55
    No. 3

    님은 재가 되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니....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카페로열
    작성일
    13.09.21 01:00
    No. 4

    옛부터 힘들게 고개를 넘어가는 자들에 대한 배려...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덴파레
    작성일
    13.09.21 03:37
    No. 5

    차 타고 가는 시간이 4시간이면 좀 멀어. 이하면 가까워. 넘어가면 멀어라고 대답하죠. 산에 올라갈 때도 조금만 더 가면 돼. 그랬는데 세 시간? 두 시간 뒤에 정상에 도착했다죠. 그 사이에 내려가시는 분한테 사탕 하나 받아서 먹으면서 올라갔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곁가지엽끼
    작성일
    13.09.21 11:06
    No. 6

    섬에 사시는 분들은 배타는 것을 기준으로 말씀하시죠.
    한번 배타고 나가면 보통 12시간 이상 심할때는 70시간이상을 배타고 있는 사람들이 섬 사람들입니다.
    한두시간 거리는 조금이죠.
    적어도 하루 이상이 되어야 길다고 느껴지는 사람의 기준이네요.

    말속의 기준인 조금만은 어디에 촛점을 맞추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현대인들에게 조금만은 적어도 한시간 이내 또는 십여분 정도를 말하기도 합니다만, 시골이나 섬사람에게는 몇시간정도는 조금이죠.

    마음의 여유가 주는 차이점이네요.

    좋은 생각을 하게 해 주시는 글, 잘 보았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그믐달아래
    작성일
    13.09.21 14:55
    No. 7

    큰 나라도 마찬가지에요. 저도 미국에 있을 때 처음에 어디좀 가려고 친구에게 질문했더니 몇 분만 가면 된다고 하던데 기준이 걷는게 아니라 차를 사용해서더군요. 어디서 살고 시간을 어떻게 사용해서 이동하게 되는지에 따라서 거리나 시간의 개념이 완전히 달라지더군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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