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설정으로 한국에서 해도 재밌을 것 같지 않나요. 칠천량 해전에서 대패를 겪은 후 판옥선 한척이 근방의 무인도로 좌초되어 옵니다. 판옥선은 겨우겨우 무인도까지 올 수는 있었지만 화공에 심하게 당해서 배의 절반 이상이 잿더미가 되버렸고 다시 그것을 타고 본토로 돌아가는 것은 무리입니다. 하지만 판옥선의 지휘관은 다시 판옥선을 수리해 본토로 돌아간 후 조선해군에 재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대, 무인도에서 식수와 식량을 찾기 위해 탐사대를 보내보니 판옥선의 지휘관은 무인도인줄 알았던 섬에 이미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조선에서 명나라로 배타고 도망가려했지만, 항해를 아주 형편없게 하다 결국 폭풍까지 맞이해서 무인도에 좌초 된 유민들이였지요. 그 유민들은 다섯의 건장한 노비를 거느리고 있는 한 양반이 이끌고 있었습니다. 당장의 식수및 식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판옥선의 수병들은 섬의 주민?들과 불안한 동거를 시작할 수 뿐이 없었지만, 그 동거는 다양한 문제점들을 야기해냅니다. 우선 칠천량 해전의 대패를 통해 전투의지를 상실한 수병들은 무인도에 만난 유민들과 함께 섬에 계속 남기를 바라게 되었고, 판옥선의 지휘관과 양반은 알게 모르게 주도권을 두고 다투게 됬고, 유민들중 일부는 자신들의 식량과 식수를 수병들이 뺏어간다 생각하며 한 젊은 지도자를 중심으로 똘똘 뭉치기 시작했습니다. 이리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과연 판옥선의 수병들과 난파해온 유민들은 어떤 운명을 맞이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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