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어떤 분이 댓글에 다셨어요.
중국인들 중에 문화대혁명을 그리워하시는 분이 있다고..
맞는 말씀입니다. 중국에서 ‘하층민’ 계층은 문화대혁명을 굉장히 그리워합니다.
일자리가 언제나 있었고, 다같이 못사니 서로 비교할 것도 없었고, 범죄율도 확실히 낮긴 했으니까요.
하지만 부유층은 커녕, 서민층만 되도 문화대혁명 이야기를 하면 자신들의 흑역사로 받아들이고 부끄러워 하지요. 자신들이 지금도(40~50대) 문화 수준이 낮은 것은 바로 그런 역사 때문이라고.
시민들의 문화도가 낮은 건 중국이 끌고 가야 할 올무라고 스스로 인정합니다.
이들은 기묘한 사대주의를 가지고 있어요. 자국에 대한 자긍심은 그 어느 나라보다 뛰어납니다만(5000년 역사, 방대한 국가의 크기, 잘 보존된 중국만의 문명 등등) 한 편 현재 중국이 가지고 있는 편견(더럽다, 시끄럽다 등등)에는 자기 비하를 하는 편이지요.
제 생각에는 꽤나 완성도 있는 사상 같아요. 타국의 좋은 것은 받아들이되 자국이 가진 문화는 꼭 쥐고 놓질 않으니까요.
어쨌든 말을 돌려, 문화대혁명을 그리워 하는 하층민 이야기입니다만.
저는 여기서 사람이 얼마나 이기적이고 약한 존재인가 깨닫습니다.
저는 현재 중국 장춘이라는 곳에 삽니다만, 이곳도 굉장한 도시긴 한데요. 구석에 가면 아직도 대충 90년대 느낌이 물씬 납니다. 하지만 그곳에 산다고 해서 모두 가난하진 않아요.
그냥 돌아다니면 갤4 아이퐁5s 등이 눈에 밟히고, 차들도 죄다 비싼 고급차죠.
하지만 그런 겉에 보이는 것을 제외한 수천, 수만은 하루하루 3000원 정도의 돈으로 살아가거든요.(식비 기준)
설령 삶의 질 자체는 문화대혁명 때나, 지금 3000원 들고 사는 거나 비슷할지 몰라요. 똑같이 배고프고, 똑같이 없이 살긴 하니까요. 다만 이제는 비교할 게 보이죠. 눈앞에 갤포가 돌아다니고, 아우디가 돌아다니고, 누구는 수십, 수백만을 물쓰듯 쓰는데 자기는 여전히 3000원 들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그들이 말합니다.
‘나만 못산다니, 싫어. 다 같이 못사는 게 차라리 나아. 그 때가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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