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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대륙에서 문화대혁명이란..

작성자
Lv.40 지하™
작성
13.12.21 21:11
조회
1,900

아래 어떤 분이 댓글에 다셨어요.

중국인들 중에 문화대혁명을 그리워하시는 분이 있다고..


맞는 말씀입니다. 중국에서 ‘하층민’ 계층은 문화대혁명을 굉장히 그리워합니다.

일자리가 언제나 있었고, 다같이 못사니 서로 비교할 것도 없었고, 범죄율도 확실히 낮긴 했으니까요.

하지만 부유층은 커녕, 서민층만 되도 문화대혁명 이야기를 하면 자신들의 흑역사로 받아들이고 부끄러워 하지요. 자신들이 지금도(40~50대) 문화 수준이 낮은 것은 바로 그런 역사 때문이라고.

시민들의 문화도가 낮은 건 중국이 끌고 가야 할 올무라고 스스로 인정합니다.

이들은 기묘한 사대주의를 가지고 있어요. 자국에 대한 자긍심은 그 어느 나라보다 뛰어납니다만(5000년 역사, 방대한 국가의 크기, 잘 보존된 중국만의 문명 등등) 한 편 현재 중국이 가지고 있는 편견(더럽다, 시끄럽다 등등)에는 자기 비하를 하는 편이지요.

제 생각에는 꽤나 완성도 있는 사상 같아요. 타국의 좋은 것은 받아들이되 자국이 가진 문화는 꼭 쥐고 놓질 않으니까요.


어쨌든 말을 돌려, 문화대혁명을 그리워 하는 하층민 이야기입니다만.

저는 여기서 사람이 얼마나 이기적이고 약한 존재인가 깨닫습니다.

저는 현재 중국 장춘이라는 곳에 삽니다만, 이곳도 굉장한 도시긴 한데요. 구석에 가면 아직도 대충 90년대 느낌이 물씬 납니다. 하지만 그곳에 산다고 해서 모두 가난하진 않아요.

그냥 돌아다니면 갤4 아이퐁5s 등이 눈에 밟히고, 차들도 죄다 비싼 고급차죠.

하지만 그런 겉에 보이는 것을 제외한 수천, 수만은 하루하루 3000원 정도의 돈으로 살아가거든요.(식비 기준)

설령 삶의 질 자체는 문화대혁명 때나, 지금 3000원 들고 사는 거나 비슷할지 몰라요. 똑같이 배고프고, 똑같이 없이 살긴 하니까요. 다만 이제는 비교할 게 보이죠. 눈앞에 갤포가 돌아다니고, 아우디가 돌아다니고, 누구는 수십, 수백만을 물쓰듯 쓰는데 자기는 여전히 3000원 들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그들이 말합니다.

‘나만 못산다니, 싫어. 다 같이 못사는 게 차라리 나아. 그 때가 좋았어.’


Comment ' 10

  • 작성자
    Lv.86 낭만두꺼비
    작성일
    13.12.21 21:18
    No. 1

    광기 잔혹 단절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3 로봇타자기
    작성일
    13.12.21 21:52
    No. 2

    전형적인 인지부조화의 사례일 것 같네요.. 덕택에 유교 관련 자료가 완전 소실되서 우리나라의 도움이 없으면 자국의 유교 연구조차 제대로 진행하기 어려운 정도라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6 초아재
    작성일
    13.12.21 22:28
    No. 3

    만한전석에 어떤 종류의 요리가 나오는지, 어떻게 준비하고 만드는지에 대한 기록도 전부 사라졌다고 하죠.(중국에서 보여주는 만한전석은 그냥 요리 많이 내놓는 거...)

    전통음악의 경우도 아악(주나라 시대 음악)이나 당악(당나라 시대 음악)은 사라져 버려 한국에 남아 있는 걸 배워갔다고 하지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3 로봇타자기
    작성일
    13.12.21 23:03
    No. 4

    전설의 만한전석... ㅠㅠ 정말 궁금하지 않나요. 실사판 요리왕 비룡처럼 될 것 같은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12.21 22:58
    No. 5

    해로운 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3 로봇타자기
    작성일
    13.12.21 23:00
    No. 6

    저 새는 해로운 새다 ㅡㅡ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12.22 00:42
    No. 7

    장춘이면 많이 춥겠네요 ;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no*****
    작성일
    13.12.22 06:59
    No. 8

    문혁이 내부적으로도 그렇게 깔끔하게 나온거면 말이나 안하지 대충 농사 안된다고 한번 찔렀다가 지도층이 제어도 못할정도로 커져서 나중에는 그걸로 큰 사람들 숙청해서 다 정리한게 지금 중국입니다

    중국내부에서도 문혁 찬양론자는 뻔합니다. 모택동 자체를 찬양하면서 문혁 도 어물쩡 넘어갈려는 분위기 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루이캇트
    작성일
    13.12.22 11:12
    No. 9

    홍위병들이야 그때 원없이 날뛰었으니 그리워할 법 하겠네요. 문혁 끝나고 쓸모없어진 걔네들을 모택동이 하방시켜 농촌으로 쫓아내서 아직까지 하류층을 형성하고 있을테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0 규염객
    작성일
    13.12.22 18:40
    No. 10

    문혁이 다시 한번 일어난다면 미국이나 일본은 안심할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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