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한없이 꿈을 쫒아 달려가고 싶고 손에 닿지 않는 것을 갈망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얘기하죠.
안 돼. 그만해. 포기해.
현실의 눈높이가 발목을 잡고 그럴 때면 꿈을 쫒는 소년은 눈물을 흘리고 체념합니다.
그럴 때면 소년에게 돼. 계속해. 할 수 있어 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럴 수 없다는 걸 알죠.
꿈을 쫒던 그는 사라졌고 저는 이미 소년이 아니니까요.
영화 속에서. 드라마에서. 환상 문학 속에도. 현실을 반영하는 내용들이 가득찼습니다.
현실. 현실. 하지만 때로는 꿈을 쫒던 그 시절의 기억이 그리웠습니다.
가끔은 꿈을. 소년 소녀의 시선으로 이야기하는 때 묻지 않은 이야기가 그리웠습니다.
동화 말입니다.
겨울 왕국은 그런 저에게 좋은 계기가 될 것 같아서 보았고, 저는 감수성이 사라진 것으로 믿었던 눈에서 눈물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소년은 사라지지 않았고 그저 잠자고 있었을 뿐이란 걸.
제가 손을 내밀어주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동심은 결국 잊고 있던 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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