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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14.02.07 04:39
조회
1,926

가끔 글쓰면서 이런 고민을 하곤 합니다.

이게 맞는 표현이긴 하지만 실생활에서 잘 안 쓰는 표현 같으니 어쩐다....

사전적 의미로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아니, 그렇게 표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실생활에서 그런 표현은 부자연스러운 느낌을 주는 성싶다.... 이런 점이 고민인 것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얜 또 이런다. 너도 방금 똑똑히 들었잖아. 두 사람, 헤어졌잖아. 그런데 뭐가 문제야?"
  "그렇긴 한데.... 안심이 안 돼서 그래. 남녀 관계라는 게 그렇게 간단히 정리되는 게 아니거든. 지금 곧바로 박양수 선배한테 네 마음을 전하기보다는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는 편이 현명하지 싶어."
  "어이구. 남녀 문제를 놓고 조언할 사람이 따로 있지 은하 네가 조언을 해? 사귀는 남자 친구 하나 없는 애가 남녀 문제에 관해 뭘 안다고 조언을 해?"
  "그러니까 오히려 더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다고 봐, 난. 남자의 매력에 빠져 정신이 혼미해지지 않고 냉철한 눈으로 남자를 바라볼 수 있으니까."
  "네가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고 본다, 나는. 내 정신, 지금 하나도 안 혼미하거든?"
  "혼미한 거 맞거든?"
  "아니거든?"
  "기거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고1 소녀 두 명이 나누는 대화입니다.

기다....

그렇다는 뜻입니다.

몇십 년 전에는 이런 표현을 자주 쓰곤 하였지만 요즘은 이런 표현을 쓰는 모습을 별로 볼 수 없더라고요.

요즘 소녀들이 사용하기에는 저게 너무 옛스러운 표현이라 망설여지는군요.

요즘도 저런 표현 쓰나요?


Comment ' 7

  • 작성자
    Personacon 백수77
    작성일
    14.02.07 05:09
    No. 1

    너 지금 혼미하거든~ 이란 말보다는 너 지금 맛 갔거든~ 이나 아니면 너 지금 제정신 아니거든~ 이런 표현이 더 어울린다는 저의 생각을 살포시 제시하고 토끼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낭만거북이
    작성일
    14.02.07 06:21
    No. 2

    2014년의 고1 소녀들인가요? 그렇다면 저런식의 대화 자체가 어색합니다. 위의 내용은 1970년대 여고생들이 빵집에서 나눌만한 대화네요. 주변에 대화할만한 고딩 여자애들이 없으신가봐요. 요즘 여자애들은 저렇게 대화 안합니다. 적어도 제가 아는 여자애들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옐리아
    작성일
    14.02.07 10:20
    No. 3

    근데 이런 글들은 정담에 맞나요? 한담에 맞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하렌티
    작성일
    14.02.07 11:11
    No. 4

    박양수 선배보다는 양수 오빠가 더 괜찮을 것 같습니다.
    표현을 약간 직설적이고 간단하게 바꾸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너무 심도 있게는 고민하지는 마세요.
    어느정도 틀만 갖추면 자연스러워 보일 것고, 독자층은 젊은 층의 대화에 대해서 까칠하게 반응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편한 마음으로 서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10대들의 대화라고 욕설과 방정 맞게 대화시키는게 더욱 악영향을 끼칠수도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탈퇴계정]
    작성일
    14.02.07 12:46
    No. 5

    헐 전 많이 고민하셔야할것같은데... 배경이 조선시대인 소설 황진이에 보면 이런 대화가 있습니다.

    "큰고모님, 정말 왜 그렇게 되었는지 속 시원히 말씀을 해 주세요."
    "너는 참말 네 출생을 모르니?"
    "큰고모님,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네?"
    "진이 너는, 네 친어미가 누군지 참말 모른단 말이야? 아니면 알면서도 잡아떼는 게냐?"

    아래는 현대 뉴욕이 배경인 칙릿 소설의 일부분입니다.

    "어쩌다 독신으로 살게 됐어요?"
    "여자들은 열차 같으니까. 시속 백만 마일로 달려오다가 도착하면 오른쪽으로 휙 돌아버리지. 거기서 기다리고 있는 거야. 아가씨처럼. 아가씨는 빨리 움직이지, 그렇지? 난 아가씨 같은 사람을 따라잡을 만큼 빨리 달리지 못해요. 그냥 플랫폼에서 기다리면서 여자가 지나가는 것을 지켜볼 뿐이지. 하지만 그것도 괜찮아. 여자라는 열차는 몰 수가 없어요. 가질 수는 없지만 사랑할 수는 있잖소. 나랑 스탠이랑 둘이서 행복해요. 난 30년간 뉴욕 지하철에서 일했고, 내 삶이 좋아요. 새로운 삶은 필요치 않소. 하지만 내가 아가씨의 인생을 좀 바꿔놓은 것 같은데?"
    "그랬어요."

    시간, 장소적 배경에 맞춰 대화체는 연습해서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ㅎㅎ 쓴 글을 입으로 소리 내서 읽어보시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2.07 18:08
    No. 6

    역시 조금은 부자연스러운 느낌을 주는 대화인 성싶네요.


    여고생들과 대화할 기회.... 쉬흔 넘은 남자가 여고생들 문화를 알아 보려 들었다가 잘못하면 신고 당할 것 같아서....ㅜ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꿈뱅이
    작성일
    14.02.07 21:23
    No. 7

    기다... 저희 어머니가 쓰시는 말입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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