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글쓰면서 이런 고민을 하곤 합니다.
이게 맞는 표현이긴 하지만 실생활에서 잘 안 쓰는 표현 같으니 어쩐다....
사전적 의미로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아니, 그렇게 표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실생활에서 그런 표현은 부자연스러운 느낌을 주는 성싶다.... 이런 점이 고민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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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얜 또 이런다. 너도 방금 똑똑히 들었잖아. 두 사람, 헤어졌잖아. 그런데 뭐가 문제야?"
"그렇긴 한데.... 안심이 안 돼서 그래. 남녀 관계라는 게 그렇게 간단히 정리되는 게 아니거든. 지금 곧바로 박양수 선배한테 네 마음을 전하기보다는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는 편이 현명하지 싶어."
"어이구. 남녀 문제를 놓고 조언할 사람이 따로 있지 은하 네가 조언을 해? 사귀는 남자 친구 하나 없는 애가 남녀 문제에 관해 뭘 안다고 조언을 해?"
"그러니까 오히려 더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다고 봐, 난. 남자의 매력에 빠져 정신이 혼미해지지 않고 냉철한 눈으로 남자를 바라볼 수 있으니까."
"네가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고 본다, 나는. 내 정신, 지금 하나도 안 혼미하거든?"
"혼미한 거 맞거든?"
"아니거든?"
"기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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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 소녀 두 명이 나누는 대화입니다.
기다....
그렇다는 뜻입니다.
몇십 년 전에는 이런 표현을 자주 쓰곤 하였지만 요즘은 이런 표현을 쓰는 모습을 별로 볼 수 없더라고요.
요즘 소녀들이 사용하기에는 저게 너무 옛스러운 표현이라 망설여지는군요.
요즘도 저런 표현 쓰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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