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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4.02.07 07:30
조회
2,112

두산.jpg

니퍼트-볼스테드의 2m 원투펀치가 선발진을 이끈다면 타선에서는 멕시코 출신 호르헤 칸투(32)가 있다. ⓒ 두산베어스

두산 베어스는 타자나 투수나 균형 있게 외국인선수 덕을 본 팀으로 단연 꼽힌다.

게리 레스-마크 키퍼-다니엘 리오스-세스 그레이싱어-아킬리노 로페즈-릭 구톰슨 등 투수용병에 집중됐던 KIA와 댄 로마이어, 제이 데이비스, 제이콥 크루즈, 덕 클락 등 타자용병만 펄펄 날았던 한화와 달리 투타 모두에서 수준급 외국인 선수를 품었다.

두산의 외국인 선수 면면을 살펴보면 무척이나 화려하다. 역대 최고의 용병타자로 불리는 ‘흑곰’ 타이론 우즈를 비롯해 게리 레스, 맷 랜들, 다니엘 리오스, 켈빈 히메네스, 더스틴 니퍼트, 스콧 프록터 등 뛰어난 외국인 투수들이 넘쳐났다.

레스-리오스 등 다른 팀에서 건너온 선수들의 재활용 능력도 뛰어났고, 직접 고를 때도 수준급 안목을 자랑했다. 야수(우즈)-선발투수(레스, 리오스, 니퍼트)-마무리투수(프록터) 등 전 부문에 걸쳐 ‘역대급’ 외국인 선수를 품은 흔치 않은 팀이다.

하지만 최근 두산은 ‘팬심’을 많이 잃은 상태다. 이종욱, 손시헌(이상 NC), 최준석(롯데)등 즉시 전력 3명을 모두 놓친 데 이어 임재철(LG), 이혜천(NC), 김태영(개명 전 김상현·KIA), 서동환(삼성), 정혁진(LG) 등은 2차 드래프트로 팀을 떠났다.

투수진 맏형 김선우도 선수 생활 지속을 위해 합의 하에 방출됐고, 차세대 4번타자로 꼽히던 윤석민마저 장민석(넥센)과의 트레이드로 두산을 떠났다. 물론 두산이 ‘화수분 야구’을 자랑하지만, 이 정도의 전력손실이라면 흔들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두산이 전력보강을 위해 아무런 움직임도 없었던 것은 아니다. 특히, 외국인 선수 선발에서는 과감한 행보를 그렸다.

일단 간판 더스틴 니퍼트(33·203cm)를 붙잡았다. 우완 정통파 니퍼트는 킥 모션은 짧지만 장신을 활용한 높은 릴리스포인트에서 뿜는 노련한 피칭이 인상적이다. 예리한 직구는 물론 각이 큰 체인지업, 커브 등으로 공격적인 승부를 펼친다. 무엇보다 3시즌 동안 국내야구에서 뛰어온 풍부한 경험도 갖춰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에이스로 활약이 가능하다.

니퍼트와 원투펀치를 이룰 새로운 외국인 선발투수는 크리스 볼스테드(28·202cm). 메이저리그(35승51패 평균자책점 4.94)와 마이너리그(43승39패 평균자책점 3.83)에서 고르게 수준급 성적을 올린 볼스테드는 움직임 좋은 싱커를 통해 땅볼을 유도하는데 능하다. 우타자에게는 슬라이더를, 좌타자에게는 체인지업을 주로 던지지만 최근 들어 커브의 활용횟수가 늘었다.

니퍼트가 적극적으로 삼진을 노리는 공격적인 피칭을 한다면, 볼스테드는 맞춰 잡는 유형이다. 니퍼트-볼스테드의 2m 원투펀치가 선발진을 이끈다면 타선에서는 멕시코 출신 호르헤 칸투(32)가 있다. 칸투는 이름값만 놓고 봤을 때는 상당히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을 자랑하는 특급타자다.

지난 1998년 탬파베이 데블 레이스에 입단해 프로생활을 시작한 칸투는 200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05년 타율 0.286 28홈런 117타점으로 정상급 활약을 펼쳤고, 2008년(29홈런)에도 경쟁력 있는 거포의 위용을 과시했다. 메이저리그 통산(타율 0.271, 104홈런) 성적도 수준급이며 최근에는 멕시코리그에서 활약했다. 국내 입성하기 직전에도 멕시코리그에서 31개의 홈런포를 기록한 바 있다.

국내리그에서 완전히 검증된 니퍼트에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볼스테드-칸투까지 현재의 기대치만 충족시킨다면 두산은 전력 누수의 상쇄를 넘어 상승도 꾀할 수 있다. 하지만 전성기에 비해 기량이 하향세에 접어들고 있다는 점은 다소 불안하다.

두산이 떨어진 팬심을 외국인 선수들의 웅담효과로 되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피아 독자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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