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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잡담) 장님에 대한 편견

작성자
Lv.68 바리사
작성
15.09.03 17:42
조회
1,058

요 근래들어 몇개의 글을 보면 말이죠, 몇몇 작가분들, 독자분들이 시각장애인에 대해 사소한 오해를 하고 있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왜인지는 몰라도 어릴 적부터 시각장애인은 시각을 잃었기 때문에 보상차원에서 촉각, 청각 등이 훨씬 더 민감해진다 라는 속설이 돌고 있는데, 엄밀히 말하면 옳지 않은 소리입니다.


시각장애인들은 시각이 없거나 매우 약하기 때문에, 다른 감각을 이용해 보상하여 활동하는 것은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거기서 받아들이는 정보량은 일반인과 똑같습니다. 다만, 뇌속에는 통합기능이라는 것이 존재하는데 일반인의 경우 통합되어 받아들인 정보의 많은 부분을 시각이 차지하는 반면, 시각장애인의 통합정보에는 시각정보가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청각, 후각, 촉각과 같은 다른 감각의 정보의 지분이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쉽게 말해, 귀가 밝아지는 것이 아니라 귀를 통해 받아들인 사소한 정보를 더 잘 분석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일반인이라면 사소하게 넘길만한 작은 소음도 무엇인지 분석해서 어떠한 일이 일어났을 것이다...라고 유추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는 것이죠.


따라서 하나, 시각 장애인이라고 해서 애초에 일반인이 듣지 못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능력이 생기는 것이 아니고 둘, 소설에서 흔히 일어나는 특수한 상황에 의해 시력을 회복한다면 이 전에 얻은 다른 감각을 통한 통합능력은 순식간에 사라지게 됩니다. 시력과 함께 초감각적인 감각이 공존하게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맞지요.


종종 소설의 주인공에게 소위 초감각이란 능력을 주고 싶어서 시각장애를 주고 회복시키는 클리셰가 한번씩 사용되는데, 매번 딴지 걸기도 귀찮고 잡담으로 풀어나 봅니다.


Comment ' 12

  • 작성자
    Lv.64 샤이나크
    작성일
    15.09.03 18:14
    No. 1

    어떤 시각장애인 분 중에 한 분이 혀로 소리를 내서 반사되서 돌아오는 반향으로 거리를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마치 박쥐가 초음파를 쏴서 거리를 재는 것처럼요.
    검색해봤는데 결과가 잘 안나오네요. 뉴스에서 봤던 것입니다.
    이런 걸 보면 그래도 저희가 알지 못하는 어떤 감각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8 바리사
    작성일
    15.09.03 18:43
    No. 2

    정확한 건 해당기술에 대한 논문을 읽어봐야 알겠습니다만, 기술과 시각장애로 생긴 능력과는 크게 관련이 없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듭니다. 본인의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기술을 개발한게 아닐까 싶은데 말이죠. 기술이라는 단어가 애매하게 받아들여지네요. 개인만 할 수있는 기예인지,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인지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4 샤이나크
    작성일
    15.09.03 18:59
    No. 3

    그분이 시각장애인 분들에게 이 기술을 전파하려고, 협회? 같은 것도 만들고 돌아다니면서 세미나? 같은 걸 하면서 노력하시는 것 같던데 저도 너무 옛날에 본 뉴스라서 기억이 안나네요ㅎ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미노루
    작성일
    15.09.03 23:00
    No. 4

    저도 본 기억이 있는데..
    뉴스는 아니고 세상에이런일이 같은 그런 프로그램중 하나였던듯..
    외국분이었던거 같은데..확실히는 기억이 안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탈퇴계정]
    작성일
    15.09.03 19:32
    No. 5

    엉... ㅇ.ㅇ 제가 알고 있었던 게 유사과학이었군요;;
    장님이라도 결국 능력을 개발해야 하는 건가요?
    그렇다면 더 대단한 것 같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8 바리사
    작성일
    15.09.03 19:59
    No. 6

    뭐 그렇죠. 청각과 같은 보상감각에 더 집중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기 때문에 예민하고, 더 많은 정보를 유추할 뿐이니까요. 예를 들어 문밖에서 들리는 작은 소리가 일반인에게 웅얼거리는 소리로 들린다면 시각장애인이라고 해서 명확하게 들리는 건 아니란 거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짱구반바지
    작성일
    15.09.03 20:35
    No. 7

    저는 미각과 후각이 엄청 예민한데 이건 그냥 예민한건가요? 샴푸냄새나 폼클렌징 로션 냄새 잘맡고 먹을때는 진짜 예민해서 조금만 달라도 알아차리는데..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8 바리사
    작성일
    15.09.04 00:13
    No. 8

    개인이 예민한 건 개인의 특질이죠 ㅎㅎ 일어나선 안 될 릴이겠지만 잊혀진 계절님이 혹여 시각을 잃어버리더라도 보통의 사람보다는 적응이 쉬이 될 수도 있는 좋은 능력이기도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5 시우(始友)
    작성일
    15.09.03 20:40
    No. 9

    시각장애인 분들이 괜히 지팡이 짚고 다니시는게 아니죠. 지팡이의 딱딱 거리는 소리에 맞춰서 자신이 가야 할 길을 미리 예견하는건데... 그걸 소설에서 능력으로 써먹다니.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인생사랑4
    작성일
    15.09.03 22:17
    No. 10

    탐화님의 전제가 잘못된게 보상차원에서 다른감각이 발달된다고 하는게 아니라
    시력으로 해결 할 수 없기에 다른 감각기관을 더 많이 사용하기에 발달 될 수 밖에없다고 흔히 표현하고 생각합니다.
    그건 평범한 사람을 봐서도 알 수 있는 부분이구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8 바리사
    작성일
    15.09.04 00:12
    No. 11

    제 전제가 뭐가 잘못 괸 건지 잘 이해가 안가네요. 전 거의 초능력자수준으로 귀가 발달한 소설을 보았고 그 당위로 시각장애인이었다는 사실을 제기했기에 거기에 대한 오류를 말한 것 뿐인데요. 시각장애인들은 청각을 많이 사용하기에 청각이 뛰어나다? 아니죠. 시각장애인이면서 청각장애인이신 분도 있는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8 바리사
    작성일
    15.09.04 00:18
    No. 12

    그리고 애초에 표현이 잘못된 것이, 인생사랑님이 말씀하시는 시력으로 해결할 수 없기에 다른 감각기관을 더 많이 사용한다 라는 것 자체가 의학용어로 compensate, 보상이라고 표현합니다. 같은 말을 하시면서 하나는 잘못되었다고 하시는 오류를 범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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