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읽었던 인터넷 소설(문피아 작품들 포함)들 중에서 제일 재미있었던 작품은 [엽기적인 그녀]였습니다. ^ ^
어찌 보면 별 것도 아닌 연애소설이었는데, 그 독특한 말투가 엄청난 흡입력을 가지고 있었지요. 1인칭 소설이라서 그런 말투가 가능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유요새]도 1인칭 소설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주인공이 화자가 되어서 궁시렁궁시렁 말이 많죠. ^ ^ 주인공의 생각이 고스란히 말로 되어 나오기 때문에 그런 것인지, 아니면 작가의 필력 때문에 그런 것인지 몰라도 그 말들이 참 재미있었습니다.
주인공의 말투 때문에 이야기 속의 긴장감이 많이 증폭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스포츠게임에서 아나운서나 해설자의 말이 시청자의 기분을 업시키는 것과 비슷한 현상입니다.
두 번째로 재미있었던 소설은 딴지일보에서 본 [테무진 to the 칸]이라는 시리즈였습니다. 테무진이 태어나기 전의 상황에서 시작해서 테무진이 몽골족을 일통하는 단계까지를 다룬 소설입니다. 역사서 수십 권을 읽은 필독 님이 그것을 바탕으로 소설을 쓴 것인데, 스토리 사이사이에 들어 있는 해설이 압권입니다. 몽고인의 이름을 외우는 게 좀 어렵긴 합니다만, 재미있는 이야기에 흥미로운 인물에 굉장한 해설까지 들어 있으니, 다른 모든 독자들에게 강추하고 싶은 글이었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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