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났더니 간밤에 독자들이 다녀가셨던지 선작도 몇 분 는 것 같고... 기분이 좋아져서 제 서재를 기웃거리고 있는데, 문득 연령비 막대 그래프가 눈에 보이더군요.
제 작품의 그래프는 경로우대, 연공서열의 구시대적 윤리관을 충직하게 지켜주고 있더군요.
어라, 하는 생각에 제가 읽는 글들과 베스트 작품 몇 개 살펴 보았는데... 대중성을 얻은 작품과 그렇지 못한 작품 사이에 그래프 차이가 비교적 현격하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과도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까지는 없겠으나, 대중적 인기를 지향할 수밖에 없는 장르문학의 특성을 고려하면 참고할 만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표본 수가 매우 적으니 지나치게 일반화시키면 안된다는 점 고려하시길 바랍니다.
베스트 순위 그래프를 좀 보시죠. 공통된 특징은 30대가 압도적으로 1위를 지킨다는 것과 40대가 탄탄하다는 것, 그리고 20대의 지원이 만만찮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무협으로 탑10 순위권에 오른 유일한 작품인 괴공유록. 상위 베스트들과 그래프 모양이 거의 유사함을 알 수 있습니다. 무협부문 후순위들을 보면 40대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20대의 지원은 갈수록 미미해지고, 오히려 20대의 역할을 50대가 하는 경향을 많이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제 작품 신안주(神安州)... 풋!
처음에는 이정도까지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최근에 50대 형님들과 40대 누님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다 보니 2,30대 아우님들은 눈치보기 바쁘고 10대들은 도망갔나 봅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도지몽과 동방지의 정사장면을 좀 실감나게 그려볼 걸 그랬습니다.
정확하지 않은 인상적 통계에 큰 의미를 부여하거나, 가슴아파하는 분이 계시면 안되는데...
그냥 재미있으라고 정리해 본 겁니다. 혹, 마음이 불편하신 분께는 특별한 용서를 구합니다... 혜량있으시기를...
[참고] : 탑순위는 아니지만 조회수 4백4십만의 무협 대작 화선강호종횡기. 그래프 자체가 아주 이쁘고 마치 이론상의 최적 모델인 것처럼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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