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눈이 너무 아파서, 밝은 모니터를 볼 수가...... 제기랄 문피아가 하얀색이야. 눈뽕 당해서 죽을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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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수술부위는 눈이고, 제 신체적 결함(?)을 고치는 용도의 특수목적 수술이지만 설명하기 귀찮으므로 그냥 쌍커풀(꺼풀인가) 수술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런저런 일 있었지만(대기실에서 마음의 심란함) 그냥 생략하고 바로 수술실 입성 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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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 한 칸 내주며, 옷을 갈아입으라하더군요. 뭐... 파란... 뭐라고 부르지 이런 옷을. 가운? 속옷을 벗고 입으라고 한거라 맨살이 다 드러나서 묶으려는데, 근데 끈이 두 개 있거나 단추가 있어야 하는건데, 끈이 왼쪽 옆구리에 하나........ 이거 어떻게 옷깃을 여미나... 배때지 내놓고 가야하나......
게다가 소독약이 팬티에 묻을 수 있다며 일회용 팬티를 줬는데...... 남자가 아니라 여자도 포함되는 이야기로... 보통 팬티는 앞뒤가 있잖아요? 근데 이건 없음..... 어떻게 뒤집어입어도 불편... ㅡ,.ㅡ 거기에 바지 입고 수술실 들어가는데.....
어머니 수술할 때 수술실 항상 보기만 했는데, 막상 들어가니 진짜 오만생각이 다 드네요. 분위기가 피안도나 그런거... 아니면 아일랜드.
피만 조금 덕지덕지 묻히면 미야비가 쓸고 나간 병원이고,
수술대 위에서 장기적출하면 아일랜드.
진짜 어젠가 그제, 문피아에 누가 신해철씨 의료사고 글 올려가지고 불안감 극대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죽을 거 같이 무서웠음 ㅋㅋㅋㅋ
수술할 거라 주변에 말은 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디에서 할거라고 말은 안 햇는데. 여기서 나 죽으면 아무도 모를 텐데 어쩌지? 이런 생각하고 자빠졌습니다 ;;;;;;;
제가 수술하게 될 수술대를 보니....... 와 진짜 괜한 걱정이 아니었구나, 싶더군요.
그...... 사람 눕는 수술대에... 팔다리 묶는 끈이 있더군요.
(논리적으로 생각하면 수면마취하면서 잠버릇을 막으려는 거겠지만... 이미 충분히 겁을 먹은 저에게는 ㅡㅡ;)
수술대 위에 눕고, 오른손 묶어서 바늘로 찔러다가 뭐 넣었는데... 아마 수액이겠죠. 그외에 별도의 것이 없던 거로 보아 이거로 마취도 한 듯...?
그리고 수술집도하기로 한 원장선생님을 기다리는데....... 한 30분 정도는 걸린 것 같습니다. 그렇게 불안한 와중에도 순수하게 졸려서 4번 졸앗습니다 ㅡㅡ;
아무튼 한참 뒤에 원장선생님 오시고... 가운 하나 걸친 배때지 뒤접어서 소독약 바르고... 눈 수술 시작하는데...... 이거 지금 생각해도 끔찍하네요........
국소마취하는데, 눈꺼풀을 손가락으로 집어서 들어올리고....... 그거를 바늘로 2번 찔렀습니다..... 양눈이니 4번....... 와 더럽게 끔찍합니다. 바늘은 엄청나게 얇았겠지만....... 그걸 바늘로 찔러!!!!!!!!
진짜 원장선생님한테 빌었습니다. 눈알찌르지 말아주세요 눈알찌르지 말아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마취가 된 건지는 몰라도 바로 수술을 시작하셨는데.........
다 보여요!
게다가 아파!
진짜 제 인생 역대급 공포.
눈앞에서 밝은 빛이 비추고, 그 앞에서 헤드라이트 낀 의사선생님 3명이 제 눈에 가위를 들이밀고 있습니다. 눈꺼풀을 뭐 장치 같은거로 억지로 위로 뒤집어까는데, 찢어질 것처럼 아파요. 게다가 눈을 감을 수도 없게 되었어!!!!!!!
진짜..... 이런 표현 안 되지만 적어볼게요.
존나 무서워요.
진짜 성형중독된 여성분들 성괴라고 놀렸는데, 뭐든간에 이런 일 자주하시는 그분들의 용기에 감탄합니다.........
나중에는 제대로 마취가 된 건지 바늘로 찌른 느낌은 없는데(애초에 비절개수술이라 칼은 없었습니다) 그.... 까뒤집은 눈꺼풀에 실을 연결해서 죽죽 잡아당기던 느낌... 잊을 수가 없습니다.
오죽하면, 이것들이 내 눈을 강제로 벌린 다음에 눈깔을 뽑으려고 하는 걸거야, 소미야 나 뒤따라 간다. 아저씨 구해줘요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그다지 오래 걸리지는 않고, 한쪽 눈이 끝났는데......
제 시야에 자리에 있던 모든 의사분들과 간호사가 모여서.......
당시 시점으로 오른쪽만 된 상황이었는데....... 서로 삿대질하며 좌우를 비교하시더군요 ㅡㅡ; 아 왜 눈앞이 보이냐고. 마취 안 돼?
아무튼 왼쪽도 했지만 거의 같은 과정이니 생략.
수술 하나가 끝나고... 다음 수술을 위해 이번에는 국소마취가 아니라 수면마취가 시작되었습니다.
근데 마취가 잘 안 듣나보더군요. 원장선생님이 저 잠들기 기다리다가 왜 이렇게 약이 안 듣냐고 뭐라고 하셧습니다.
거기까지 듣고서, 저는 특유의 중2병 발동.
그래, 기왕의 기회다. 내 몸의 항마성을 테스트해보자. 마취약따위 내 만독불침의 신체에는 통하지 않는다는 걸 증명해주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아 깜빡 졸았네 -> 수술 끝난 상황.
......
먀취약 절대 못 이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설로도 마취약 이길 수 있을 거라 쓰지 마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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