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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4.11.11 13:40
조회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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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희가 문기범을 꺾고 현 챔피언 권아솔에 대한 도전 의지를 내비쳤다. (수퍼액션 방송 캡처)

"권아솔 기다려라. 그 벨트 내가 가지러 가겠다."

‘크레이지 광’ 이광희(29·익스트림컴벳)가 돌아왔다.

이광희는 9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린 ‘로드FC 019’ 대회에서 라이트급 신성 문기범(29·팀매드)을 상대로 짜릿한 TKO승을 거뒀다.

UFC 파이터 김동현의 제자로 잘 알려진 문기범은 이전까지 3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만만치 않은 타격 실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노련한 이광희는 차분하게 기회를 노리다 2라운드 중반 날카로운 어퍼컷-훅을 연달아 작렬하는 등 펀치공격으로 손쉽게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가 관심을 끈 건 이광희와 현 챔피언 권아솔(28·팀원)의 깊은 인연 때문이다.

스피릿 MC 시절 라이벌 관계로 대립각을 이룬 것을 물론, 두 차례 진검승부는 격투 팬들 사이에서 아직도 회자되는 명경기로 남아 있다. 둘 다 스탠딩에서 화끈한 승부를 즐기는 만큼,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타격전을 벌였다. 용호상박의 싸움이었지만 승리는 항상 간발의 차이로 이광희가 가져갔다. 맷집과 막판 집중력에서 앞섰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로드FC에서의 행보는 권아솔이 앞서나갔다.

이광희는 브루노 미란다(24·브라질)와의 대결에서 1라운드 4분 29초 만에 복부 니킥에 의한 KO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반면 권아솔은 강력한 상대 쿠메 타카스케(29·일본)와의 승부에서 예상을 깨고 완승을 거두며 라이트급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이전까지만 해도 불안한 입지였지만 단숨에 모든 것을 역전시켰다.

이광희는 문기범과의 대결을 앞두고 가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와 경기를 하고 싶다던 권아솔이 챔피언이 되더니 도망가는 것 같다”며 도발했다. 그리고 문기범을 꺾은 뒤에는 “아솔아 기다려라!”는 멘트를 날리며 도전의사를 피력했다. 관람석에서 지켜보고 있던 권아솔은 웃는 얼굴로 박수를 치며 여유롭게 반응했지만 표정에는 살짝 긴장한 기색도 드러났다.

이광희는 한창 좋았을 때의 타격감을 완전히 회복했다. 킥복싱이 뛰어난 문기범은 강력한 킥 공격은 물론 무릎·펀치 등 다양한 타격기술을 자랑한다. 이날도 원거리에서 활발하게 사이드스텝을 밟은 채 킥과 펀치를 번갈아가며 사용하며 이광희를 교란했다.

킥으로 거리를 만들거나 전진을 저지하고 순간적으로 파고들어 펀치를 날리는 패턴을 주로 썼다. 반면 난타전에 능한 이광희는 시종일관 전진 스텝을 밟은 채 거리를 좁혀 펀치 공격을 노렸다.

이광희는 1라운드 중반 문기범의 라이트에 다운을 허용했지만 1분 후에는 니킥으로 다운을 시키며 그대로 되갚아줬다. 2라운드 역시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이어졌다. 상대가 자신의 거리 안으로 들어왔다 싶으면 문기범은 여지없이 킥을 날렸고 그 타이밍에서 이광희는 펀치카운터를 날렸다. 문기범 역시 거기까지 계산한 듯 이광희의 카운터를 역카운터로 노리는 장면도 종종 보여줬다. 타격 고수들다운 혈전이었다.

하지만 과거 권아솔전에서 그랬듯 이광희는 타격전이 장기화될 경우 집중력이 매우 높아진다. 이를 증명하듯 한순간 기회를 잡아 연달아 펀치를 적중시키며 경기를 끝냈다.

이날 승리로 이광희는 챔피언 권아솔을 필두로 쿠메 타카스케, 브루노 미란다 등 외국인세력까지 쟁쟁한 라이트급에 새로운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더불어 검증된 흥행카드인 권아솔과의 3차전도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됐다.


문피아 독자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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