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Personacon 용세곤
작성
14.06.28 19:36
조회
873


산업화가 추진되기 시작한 1960년대 중반만 해도 우리 사회는 해마다 보릿고개의 어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당시엔 가방도 드믈어 아이들은 책을 보따리에 싸서 어깨에 메고 다니곤 했는데 그것을 책보라고 했다.


신발이라고 해봐야 고무신이 대부분이었다.


지금은 비오는 날 신는 장화 아니면 구경하기도 힘든 이 고무신의 색깔은 대부분 검은 색이었다.


검정 고무신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지금도 이를 검정색 고무신 또는 검은색 고무신이라고도 부른다.


검정 고무신,검정색 고무신,검은색 고무신.


같은 걸 나타내는 이들 말은 두루 써도 되는 것일까 아니면 어떤 것은 잘못 쓰는 말일까.


마찬가지로 노랑머리,노랑색 머리,노란색 머리는 모두 똑같은 말인지 헷갈려하는 경우가 많다.


색깔이나 빛을 나타내는 우리말에 검정,노랑,파랑,빨강,하양이란 게 있다.


이들은 모두 '거멓다(검다),노랗다,파랗다,빨갛다,하얗다'에서 온 말이다.


이들이 '색'과 결합해 만드는 합성어는 '거먼색(검은색),노란색,파란색,빨간색,하얀색'이다.


이들은 각각 검정,노랑,파랑,빨강,하양과 통용된다.


똑같은 말이라는 뜻이다.


사전적으로 검정은 '검은 빛깔이나 물감'을 뜻하는 말이다.


그러니 검정은 곧 검은색을 달리 말하는 단어이다.


마찬가지로 파란색은 파랑,빨간색은 빨강,노란색은 노랑,하얀색은 하양이다.


'거멓다'는 어둡고 엷게 검다는 뜻이다.


이에 비해 밝고 엷게 검다는 뜻의 말은 '가맣다'이다.


이보다 센 느낌을 주는 말이 '까맣다'이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은 노랑이나 빨강,파랑 따위에 이끌려 '까망'이란 말을 쓰는 경우도 있는데 우리말에서 '까망'이란 단어는 없다.


까망'은 버렸고 대신에 '깜장'을 표준어로 삼았다.


마찬가지로 '검은색'을 뜻하는 것은 '검정'일 뿐이고 '검정색'이란 말은 없다.


그러니 검정 고무신,검은색 고무신은 돼도 검정색 고무신은 성립하지 않는다.


노랑머리라 하든지 노란색 머리라 하든지 모두 가능하지만 노랑색 머리라고 하면 '노란색색 머리'란 말이 되므로 이상한 표현이 된다.



Comment ' 6

  • 작성자
    Lv.54 영비람
    작성일
    14.06.28 19:39
    No. 1

    생각해보니 검정색이라는 말을 쓴 기억은 없는것 같아요.
    제일 많이 쓴 말이 까만거..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용세곤
    작성일
    14.06.28 19:58
    No. 2

    가맣다 까맣다 새카맣다 꺼메지다 거멓다 꺼멓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4.06.28 19:41
    No. 3

    검정 검은색
    빨강 빨간색
    파랑 파란색
    노랑 노란색
    하양 하얀색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용세곤
    작성일
    14.06.28 19:59
    No. 4

    주황 주황색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6.28 23:17
    No. 5

    34년을 살아오면서 검정색이 무언지는 알지만, 직접적으로 써보거나 적어본적은 한번도 없는거 같군요.
    그냥 검은색이나 까만색(경상도쪽 사투리조로...)정도만 쓴거 같네요.
    검정색하니 뭔가 7080의 느낌이 나는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朴어진
    작성일
    14.06.29 00:21
    No. 6

    어렸을 때 껌정색이라고 말한 기억은 있네요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16014 오늘 특보가 2개나 떴네요. +3 Lv.19 아나진짜 14.07.01 1,462
216013 이번에 엿사탕 사건이 왜 논란이 되는지...?? +5 Lv.83 JXX 14.06.30 1,742
216012 임병장이 왕따 때문에 사람을 죽였다?! ㅈ... +5 Lv.1 [탈퇴계정] 14.06.30 1,461
216011 플레티넘 베스트 +4 Lv.36 옥탈플로 14.06.30 1,460
216010 축구는 메시처럼, 인생은 주영처럼 +3 Lv.15 Gaster 14.06.30 1,853
216009 댓글 신고 하려고 하는데요. +4 Lv.99 flybird 14.06.30 1,332
216008 ㅋㅋ 스페인선수들은 귀국비행기에 벼락맞았다네요 +2 Personacon 마존이 14.06.30 1,581
216007 우리 전력이 정말 객관적으로 16강이 가능했을까요. +23 Lv.54 영비람 14.06.30 1,457
216006 며칠 사이에 동거 커플이 너무 많이 깨어지네요. +5 Lv.24 약관준수 14.06.30 1,606
216005 엿 던진 걸로 끝난 게 다행입니다. +46 Lv.48 괴인h 14.06.30 1,771
216004 4대강 사업으로 진 빛, 세금으로 갚는 방안 검토... +15 Lv.7 위피 14.06.30 1,879
216003 kakaopage에서 아르헬을 연재하는군요. +1 Lv.11 레듀미안 14.06.30 3,645
216002 ‘퐈이야’ 정성룡, 긍정? 무개념?? 귀국길조차 실망 +5 Personacon 윈드윙 14.06.30 2,652
216001 요즘 소설 편식이 너무심해진거같네요.. +1 Lv.71 alter알터 14.06.30 1,444
216000 술 판 업주도 방조죄 적용??? +8 Lv.68 후앰아이 14.06.30 1,556
215999 플레티넘연재가 왜 출판된다고 삭제하죠??? +17 Lv.83 JXX 14.06.30 1,437
215998 엿을던지다니.. 덜덜하네요;; +45 Lv.32 환산 14.06.30 1,528
215997 월요일 아침은 정말 피곤해 죽겠네요. Lv.66 크크크크 14.06.30 833
215996 간첩이 없다고? +12 Personacon 마존이 14.06.30 1,425
215995 트위터는 인생의 낭비다 +2 Personacon 티그리드 14.06.30 1,310
215994 오초아 미친거 같네요... +2 Lv.68 인생사랑4 14.06.30 1,370
215993 결국 SKIP 하지말고 광고 보라는 말입니다. +1 Lv.24 약관준수 14.06.30 1,274
215992 한담지기님이 돌아오신 듯 합니다. +16 Personacon 구유[舊遊] 14.06.30 1,169
215991 드디어 정도전이 종영했습니다 +2 Lv.10 황신 14.06.29 1,358
215990 기자의 상상력 +1 Lv.9 아키세츠라 14.06.29 1,178
215989 야구)역시 클라스 어디 안가네요 +9 Lv.54 영비람 14.06.29 1,184
215988 로또 대박집에서 사면 당첨 확률이 높을까요? +6 Lv.25 시우(始友) 14.06.29 1,435
215987 질투의 대상? 친한 사람은 나의 힘! Personacon 윈드윙 14.06.29 829
215986 가려운데를 너무 긁었다 +2 Lv.36 옥탈플로 14.06.29 1,066
215985 미드 자막팀 고소.. 뜨끔. +6 Lv.24 약관준수 14.06.29 1,778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