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쇠와 적층강은 조금 다릅니다. 적층강이라는 용어가 맞는지는 확실하지 않은데 보통은 산마이니 혼산마이니 하는 것으로 말하죠.
접쇠는 말 드래도 강재를 접어 불순물을 퍼트리고 탄소량을 조절하는 과정이고요.
적층강은 성질이 다른 쇠들을 붙이는 것입니다.
가장 보기 쉬운 산마이 같은 것이 날 부분에는 고탄소강을 좌 우에는 저 탄소강을 붙이는 것이죠.
이렇게 되면 날은 날카롭게 몸통은 탄력있게 되어 날은 바짝 서 있으면서도 탄성이 있어 쉬 부러지지 않는 칼이 만들어집니다라고 보통 말을 하지요. 부분 열처리와도 일맥상통하는 말입니다.
실제 이렇게 할 경우 구조적으로 횡압력에 대해 확실한 수치적 내성을 갖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습니다만.................
이게 사람 손으로 두드려 만드는 작업에서는 통하지 않습니다. 구조적으로 정확하게 이뤄져야 효과가 있는 건데 사람 손으로 망치질해 붙이는 과정에선 이리저리 뒤틀리게 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일본도에 정통한 사람들은 구조적으로 높은 강도를 얻기 위해서라기 보다 혈조를 쉽게 팔 수 있고, 날 표면의 경면연마를 쉽게 하기 위해서 산마이를 한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들 말합니다. 한마디로 보기 좋은 것 외에 성능적으로서는 수공작업의 산마이는 의미 없다는 것이죠.
하몬은 더 심합니다.
부분 열처리의 증거가 하몬인데요. 일본도 특유의 날과 날등의 물결모양 경계선을 뜻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작가의 지문처럼 특유의 자기 모양으로 나오기도 하고, 심미적으로도 뛰어난 요소로 보이게끔 만들죠.
이론적으로 날의 경도는 60 칼등은 49로 하면 좋은 칼이 된다고 합니다. 날은 단단하게 몸통은 스프링 경도로요.
그런데 이게 열처리 과정에서 날의 길이가 길수록 이상적인 부분열처리는 안 된다고 합니다. 날이 뒤틀리거든요. 결국 어느 선에서 타협을 해야하죠. 문제는 이렇게 할 시에 하몬이 예쁘고 뚜렷하게 안나온다는 겁니다. 그래서 60에 40정도로 타협을 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칼이 약합니다. 그냥 통으로 50이나 55선에서 열처리 하는 것이 훨씬 낫죠. 이것도 심미성을 따지다 보니 내구도가 똥망이 되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적층강 구조와 부분열처리는 칼을 만드는데 중요한 요소이긴 하지만 일본도는 별 상관없다가 되겠네요.
장미칼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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