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날 로마에 한 유리 장인이 살았어요.
그는 유리가 잘 깨지는 것에 대해서 아쉬워 하면서 깨지지 않는 유리를 만들 수 없을까 연구를 했지요.
아놔, 유리가 깨지지 그럼 찌그러지나?
- 출처 : 미드 '로마' -
주변의 비웃음에 불구하고 장인은 오랜 연구 끝에 깨지지 않는 유리를 만드는 데 성공했어요.
그리고 그걸 동네방네 자랑하고 다녔지요. 마침내 황제도 그 소문을 들었고, 무료했던 황제는 진위 여부를 알기 위해 장인을 소환했습니다.
황제 : 너님이 깨지지 않는 유리를 만들었다믄서?
장인 : 넵! 떨어트리든 패대기 치든 절대 깨지지 않습니다요!
황제 : REAL? 구라치다 걸리면 손모가지라는.
황제의 이런 말에 불구하고, 장인은 계속 자신있는 태도를 보였지요.
그리고 자신이 만들어 온 유리 항아리를 황제와 신하들이 보는 앞에서 바닥에 내리쳤습니다.
그런데 정말 유리 항아리가 깨지지 않고 찌그러지기만 한 겁니다.
황제와 신하들은 깜짝 놀랐고, 장인은 득의만만한 미소를 지으며 찌그러진 유리 항아리를 망치로 두들겨 다시 펴놓았지요.
황제 : 오, 대단한데! 그 기술 자네만 알고 있는 건가?
장인 : 후후후, 당연한 말씀을 하십니다.
장인이 자부심을 드러내며 말하자, 황제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근위대장에게 명령을 내렸습니다.
황제 : 쟤 사형.
장인 : 악! 왜 날 ㅃㅞㄺ!!!
울부짖는 장인이 끌려나가고 신하들은 영문을 몰라 황제에게 처형을 결정한 이유를 물었습니다.
그러자 황제가 이렇게 이야기 했어요.
내가 생각해 봤는데 우리 로마의 주요 수출품이 유리잖아.
근데 유리가 안 깨지게 되면 다음에 못 팔아먹게 되잖아.
그럼 우린 안 될 거야 아마.
- 출처 : 영화 '쿠오 바디스' -
결국 깨지지 않는 유리의 기술은 사장되었고, 20세기에 들어 비로소 강화 유리라든가, 차량용 안전 유리, 방탄 유리 등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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