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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시대를 잘못 타고난 장인

작성자
Lv.36 초아재
작성
14.01.06 22:00
조회
1,153
옛날 옛날 로마에 한 유리 장인이 살았어요.
그는 유리가 잘 깨지는 것에 대해서 아쉬워 하면서 깨지지 않는 유리를 만들 수 없을까 연구를 했지요.

Attached Image
아놔, 유리가 깨지지 그럼 찌그러지나?
- 출처 : 미드 '로마' -

주변의 비웃음에 불구하고 장인은 오랜 연구 끝에 깨지지 않는 유리를 만드는 데 성공했어요.
그리고 그걸 동네방네 자랑하고 다녔지요. 마침내 황제도 그 소문을 들었고, 무료했던 황제는 진위 여부를 알기 위해 장인을 소환했습니다.

황제 : 너님이 깨지지 않는 유리를 만들었다믄서?
장인 : 넵! 떨어트리든 패대기 치든 절대 깨지지 않습니다요!
황제 : REAL? 구라치다 걸리면 손모가지라는.

황제의 이런 말에 불구하고, 장인은 계속 자신있는 태도를 보였지요.
그리고 자신이 만들어 온 유리 항아리를 황제와 신하들이 보는 앞에서 바닥에 내리쳤습니다.
그런데 정말 유리 항아리가 깨지지 않고 찌그러지기만 한 겁니다.
황제와 신하들은 깜짝 놀랐고, 장인은 득의만만한 미소를 지으며 찌그러진 유리 항아리를 망치로 두들겨 다시 펴놓았지요.

황제 : 오, 대단한데! 그 기술 자네만 알고 있는 건가?
장인 : 후후후, 당연한 말씀을 하십니다.

장인이 자부심을 드러내며 말하자, 황제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근위대장에게 명령을 내렸습니다.

황제 : 쟤 사형.
장인 : 악! 왜 날 ㅃㅞㄺ!!!

울부짖는 장인이 끌려나가고 신하들은 영문을 몰라 황제에게 처형을 결정한 이유를 물었습니다.
그러자 황제가 이렇게 이야기 했어요.

Attached Image

내가 생각해 봤는데 우리 로마의 주요 수출품이 유리잖아.
근데 유리가 안 깨지게 되면 다음에 못 팔아먹게 되잖아.
그럼 우린 안 될 거야 아마.
- 출처 : 영화 '쿠오 바디스' -

결국 깨지지 않는 유리의 기술은 사장되었고, 20세기에 들어 비로소 강화 유리라든가, 차량용 안전 유리, 방탄 유리 등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Comment ' 2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4.01.06 22:13
    No. 1

    이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아마 현대의 기술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기술이 아닌가 싶네요.
    방탄유리나 강화유리도 깨지거든요... 필름에 붙어서 파편이 떨어지지 않을 뿐.
    찌그러져서 망치로 다시 펼 수 있는 개념은 아니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6 초아재
    작성일
    14.01.06 22:15
    No. 2

    뭐 저 일화를 두고 플라스틱과 같은 일종의 합성 수지 계열이 아니었을까... 추측한 학자도 있다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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