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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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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는 제 상황 '적당히' 정리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
14.01.06 20:52
조회
1,311

일단 본격적인 정리에 앞서.

제가 깐깐한 건 맞습니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그냥 욕이나 먹고 말지만

기족들 사이에서는 그렇게 안 끝나서 그렇죠.


근데 분명한 건,

제가 깐깐하게 간섭하는 부분의 기본 전제 조건은

“나보다 못 할 거면 네가 하지 말고 그냥 나한테 맡겨라.

입니다.

즉, 상대가 저보다 일을 잘 하는 것이 확실하다면 간섭하지 않고,

제가 할 수 없는 영역을 간섭한다거나, 제가 할 생각도 없는데 간섭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보통 제 일에 대해서만 깐깐한데.

작년인가, 군 전역하고 나서인가.

직장 다니는 아버지와 형을 대신해서 제가 거의 어머니를 홀로 모시게 되면서.

어머니의 모시는 문제에 대해서도 제법 깐깐하게 간섭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경우는 99% 먹는 문제입니다.


그리고 지금 발생하는 문제가, 가족들이 전부 다 먹는 문제에 대해 관심이 없습니다.



지금 일본 후쿠시마에서 뭔 일이 터져서 수산물이 어떠한 타격을 받아서 그러한 이유때문에 차리라 안 먹는게 장기적으로보면 좋다는 걸, 모릅니다. 관심이 없어요.


혼자 그런거 신경 쓰고 수산물 먹지 말자고 주장하는 저만 XX 취급입니다.



전공까지는 아니지만, 대학 다니면서 교양으로 영양학과 식품과 조리원리를 배웠습니다. 기본적인 재료의 손질, 관리법 등은 일반인보다는 100배 더 잘 압니다. 당연히 요리도요.


※ 장명숙 저 / 식품과 조리원리 / 151p. 제 7장 육류 - 3.육류의 성분 : 돼지지방의 녹는 온도는 28-48도이며 소의 지방은 40-50도이다.


불포화지방 포화지방 정도는 아시리라 예상하며 스킵하며. 위 이유가 같은 동물성 지방임에도 돼지기름보다 소기름이 월등히 인체에 유해한 이유입니다.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돼지지방의 녹는점은 사람의 체온 범주 안에 들어가기에 만일 그 점에 걸린다면, 식물의 기름(불포화지방)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허나 소기름은 결코 사람의 체온에서 녹지 않습니다. 먹는 그대로 100% 혈관에 낍니다. 때문에 돼지기름은 먹더라도 소기름은 반드시 걸러내어 먹는 편이 좋습니다.


(제가 적으면서 헷갈릴 수 있으니 미리 해설. 지방과 기름은 같은 것을 지칭합니다. 단지 기름은 액체상태, 지방은 기름이 굳은 고체상태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 경우 때문에, 아버지와 형에게 몇 번을 해설하면서 소기름 먹으면 안 된다, 걸러내야 한다. 내가 하겠다. 고 말해도, 아 진짜.......

뭐 욕 나오려고 하는데 그냥 딱 잘라서. 안 듣고 안 믿습니다. 책을 내밀어도 안 봅니다. 저 혼자 미치겠습니다. 왜 인체에 100% 유해한 소기름을 굳이 먹겠다고 고집을 피우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아니 먹으려면 자기만 먹던가 왜 건강도 안 좋은 어머니한테까지 먹이는지는 더더욱 알 수 없고요.


제가 알고 있는게 진실이라고 까지는 하지 않겠지만.

혼자 알고 있고 다른사람들은 다 모르니 제 주장이 그냥 XX소리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보면 제 주장이 옳을 텐데, 주변에 한 명도 없네요.



이것도 많이 축약해서, 제가 제일 스트레스 받는 ‘소기름’ 하나에 대해서만 정리한 겁니다. 에피소드 XX 많아요.


그래도 지금은 조금 나아졌죠. 최소한 아버지는 요리 안 하게 되었으니까.



제가 매번 하는 말입니다. 대체 무슨 경우가 되어야 이런 말이 나올까요.


“사람이 먹을 수 있다고 요리가 아니지. 그러면 청산가리도 요리라고.”


Comment ' 10

  •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4.01.06 21:02
    No. 1

    믿음이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1 광인자
    작성일
    14.01.06 21:04
    No. 2

    가족분들이 생각하기에 깐깐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것까지

    엔띠님이 깐깐하게 하시니까

    정작 진짜로 깐깐하게 생각해야할 요양사 문제에 대해서도

    엔띠님이 실제보다 깐깐하게, 과장되게 표현한다고 생각하시는거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4.01.06 21:08
    No. 3

    서로 의견이 빗나가고 생각이 일치하지 않는거죠.
    근데 그렇다고 해도, 제가 간섭만 하는 것도 아니고 제가 '직접' 하겠다고 하는데도
    안 되는 상황이니 미치겠는거죠.

    지금 집에 불이 났고 옆에 기름과 물이 있는데,
    나는 물이 뭔지 알고 뿌릴 생각이 있는데,
    그 옆에서 물과 기름 구분할 줄도 모르는 사람이 넌 가만히 있어, 내가 뿌릴 테니까.

    이러는 심정입니다 지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서풍랑
    작성일
    14.01.06 21:06
    No. 4

    중요한 것은 관심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옳은 얘기라도 상대방이 관심을 가져야 효과를 발휘합니다.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가 직접 당해야지만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말로 비효율적이지요.
    그러나 그것이 현실이고 현실을 인정해야만 합니다.
    인정하지 않으면 스스로의 고통이 너무 커지기 때문입니다.

    현실을 인정하고 서서히 바꿔나가 보세요.
    급할 것 없고 말 안듣는다고 화를 낼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면 지는 겁니다.

    적당히 타협하면서 조금씩 바꾸세요. 본인은 힘들겠지만
    주위가 바뀔것입니다. 절대 지치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4.01.06 21:10
    No. 5

    '타협' 자체가 안 됩니다.
    제가 집안에서 제일 아랫사람이다보니, 저는 아예 발언권이 없는 수준입니다.
    말은 할 수 있지만, 아무도 안 듣습니다. 그냥 화내면 땡이거든요.
    그러니 정말정말정말정말 미치는 상황이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 서풍랑
    작성일
    14.01.06 21:17
    No. 6

    그럼 이러면 어떨까요?
    그냥 상대의 모든 걸 인정해버리는 겁니다. 후쿠시마고 나발이고 다 잊어버리고 상대가 원하는 데로 하는거지요. 그 다음 우선적으로 해야 될것이 상대에게 신뢰를 받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나를 신뢰하게 된다면 그 다음부터는 전혀 문제가 안됩니다.

    신뢰를 쌓아야 합니다. 내 말은 팥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을 정도의 신뢰. 내가 전혀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신뢰. 그것을 최우선적으로 하세요. 다른 욕망들은 일단 접으세요. 간섭하고 싶고 이것저것 알고있던 것 얘기하고 싶어도 다 접으세요.(물론 자기자신은 고통이 심해지겠지만)

    신뢰를 쌓게되면 정말로 모든게 해결될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4.01.06 21:19
    No. 7

    그냥 다 잊어버리거나 다 포기하는게 제일 편하죠.
    근데, 신뢰 쌓기는 글쎄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죠.
    가뜩이나 어머니 건강문제로, 정말 건강한 생활해도 몇 년 못 삽니다.
    제가 포기해버리면 어머니 몇 년 내로 돌아가실 확률이 99%라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 서풍랑
    작성일
    14.01.06 21:23
    No. 8

    음....어려운 문제네요....
    좀 더 고민하신다면 훨씬 좋은 방법을 생각하실거라고 믿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1.06 21:54
    No. 9

    깐깐한 장모님 스타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스쿠룽
    작성일
    14.01.06 23:44
    No. 10

    소기름이 그런가요??;; 으아 조심해야겠네요
    본문의 방향과는 다른 댓글이지만;; 좋은 정보 알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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