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얼마나 살았다고 이런 말 하나 웃으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오늘 집에 늦게 들어왔는데,
어머니 아버지께서 불꺼진 안방에 이불깔고 누우셔서,
각각 스마트폰을 붙들고 계신 장면을 보았습니다.
아... 어렸을 때 저한테는 그렇게도
누워서 스텐드불만 키고 소설읽고있으면 눈나빠진다고 혼내시던 건 어쩌고...ㅠㅠ
사실 집에 무선 공유기도 어머니의 요청으로 설치했거든요.
오히려 저는 거의 계속 학교에 있으니까 와이파이되서 별 생각 없었는데,
집에 계신 어머니가 데이터 부족에 시달리시던 나머지 친구분한테 ‘공유기’라는 게 있다는 걸 들으시고, 꽤 쓸만한 걸 사오셨어요. 제가 사올거였으면 그냥 최대한 싸고 기능 적당히 되는 걸 찾았을텐데... 뭐 결국 저한테도 좋았지만...
어두운 방안에서 스마트폰 불빛만 두개 덩그러니 비치고 있는 모습을 보자니 그저 헛웃음만 나오더군요...
저도 웃고, 형도 웃고,
이런 걸 보면 세상이 많이 변하긴 변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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