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회계라는게 있습니다.
이건 범죄행위로, 사기에 해당하는 범죄입니다.
주식시장에서 자기 회사 주가를 높이기 위해서, 적자를 줄이고 흑자를 부풀리는 것을 말합니다.
이를테면, 핸드폰을 90억의 돈을 들여 만들어, 100억원에 팔았습니다.
그런데 마케팅 비용으로 50억을 들였다면, 실질적으로는 40억 적자입니다.
마케팅 비용을 감추고 보고 안하면...
10억의 흑자를 올리는 우량기업으로 돌변합니다. 그래서 주식 투자를 유치할 수 있지요.
이것과 반대의 개념이 역분식회계입니다.
이건 적자를 늘이고 흑자를 줄여서, 수입을 줄이는 겁니다.
90억의 돈을 들여 만들어, 150억에 팔았습니다. 60억의 흑자지요.
이때, 가짜 마케팅 비용으로 50억을 만듭니다. 그럼 10억 흑자가 되어버리지요.
50억은 비자금이나 뇌물등으로 쓰고, 60억 흑자대신 10억 흑자로 흑자액을 줄여서 국가에 신고합니다. 이를 통해 실질 이익을 줄여서 세금을 덜 낼 수 있게 되는겁니다.
역분식회계의 목적은 ‘비자금 확보’와 ‘세금탈루’가 기본입니다.
지금 철도 민영화는 전형적인 역분식회계에 가깝습니다.
흑자를 내는 KTX를 분리하고, 적자를 내는 지하철을 남깁니다.
이를 이용해서 흑자를 빼돌리고, 적자를 키워서 국민의 혈세를 빼돌리고 착복하려는 수작입니다.
이미 한전을 통해서 보여준 탐관오리들의 연금술이지요.
발전하는데 13조원이 들고, 세금(전기요금)이 10조원이 걷혔다면...
적자는 3조원이 됩니다.
그럼 이 3조원을 추가 세금으로 매워야겠지요.
이게 상식적인 공공기관의 원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정부에서 한전을 두개의 회사로 나눴습니다.
하나는 전기를 발전하는 회사, 하나는 전기를 공급하는 회사로 나눈겁니다.
그리고 전기를 공급하는 한전이 발전하는 회사에 비싼 돈으로 전력을 사들입니다.
그래서 발전회사는 10조원의 이익을 보고, 한전은 13조원의 적자를 보게 된 겁니다.
정부는 이 10조원의 흑자를 자기들 마음대로 씁니다. 공돈이 생겼다고 착복합니다.
그리고 한전은 13조원의 적자가 생겼다면서, 전기요금을 올리고 혈세를 추가로 걷어서 매꿉니다.
완전 연금술이 따로 없습니다. 사기적이지요.
철도공사도 마찬가지입니다. KTX에서 번 돈으로 지하철을 매꿔서 적자폭을 줄여야 하는데, 지하철쪽 적자폭을 늘이고 KTX에서 번 이익은 별도로 계산해서 정부의 별도 사업에 투자하는 겁니다. 그 과정에서 당연히 착복이 이루어질 것이고...
지하철의 적자는 대폭으로 커지니, 자연스럽게 요금 인상을 요구하고 철도공사 직원들을 해고하고 임금을 삭감하고 혈세를 더 끌어들일 수 있게 되는 겁니다.
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1369933
이 뉴스를 확인해 보시면 되겠습니다.
4년반동안 한전의 적자는 13조원인데 6개 발전자회사들은 10조원의 이익을 봤습니다.
정확히는 모르지만, 10조원의 돈을 들여 발전한 것을 20조원에 팔아치운 셈이지요.
짜고치는 고스톱입니다.
인천 공항도 민영화를 위한 전단계로 가장 돈되는 부분을 분리시켰습니다.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2090515190257286&outlink=1
인천 공항의 가장 큰 벌이인 인천공항 급유시설을 민간에 팔아버리고, 흑자를 내던 인천공항은 적자가 되게 됩니다. 이를 통해서 공항 인건비를 줄이고, 혈세를 빼돌릴 수 있게 되는 겁니다.
공기업 적자는 증가일로입니다. 자회사가 만들어지면, 자회사는 땅짚고 헤엄치기로 돈을 벌어댑니다. 그 돈은 정부와 여당에게 넘어가고, 적자는 모두 국민을 쥐어 짜게 됩니다.
이건 민영화라고 보기보다는 정부에 의한 역분식회계이자, 대국민 사기극입니다.
탐관오리가 돈을 버는 방법은 국민을 쥐어짜는 것 말고는 없지요.
철도 민영화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저도 그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매국은 틀림없습니다.
이미 한전도 해먹었고, 인천공항도 해먹었고, 철도공사도 해먹고 있습니다.
공기업 적자는 마구 늘어나고 있는데, 사실은 직원이 문제가 아니라 정부가 문제인 겁니다.
눈감으면 코베어가는 세상인데, 국민들이 눈을 감고 있습니다.
그래서 안녕들 하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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