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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
13.10.28 22:03
조회
5,773

네이버 캐스트 ‘버추어 파이터편’ 발췌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195&contents_id=21492

 

 

따지고 보면 [버추어파이터]는 국내 이스포츠의 원조 격 게임이다. 사실 [스타크래프트] 이전 ‘버파’부터 한국은 이스포츠 강국이었다. 1995년, 버파2는 국내 오락실 최고의 인기게임이었다. 단순한 인기로 그치지 않았다. 전국의 유명 오락실을 중심으로 버파2 마니아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하더니, 자연스럽게 팀을 이뤄 자체 게임대회까지 열렸다. 비록 거창한 리그는 없지만 게이머들이 스스로 팀을 결성해 대회를 연다는 점에서 요즘 이스포츠와 비슷하다.

한편, 그 당시 일본에선 버파 게임대회 열풍이 한창이었다. 세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일본 선수들은 지금의 프로게이머 이상의 인기를 누렸다. 특히, ‘4대 철인’이라 불리는 4명의 고수들은 일본을 비롯해 전 세계 최강자로 명성을 떨쳤다. 당시 일본의 격투게임 대회는 한국의 스타리그만큼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고 있었다.

1995년, 세가는 [버추어파이터 3] 세계 대회인 ‘맥시멈 배틀’을 개최했다. 사람들은 당연히 일본의 ‘4대 철인’이 우승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경기가 시작되자 이변이 일어났다. 4명의 일본 고수들이 한국에서 건너온 무명의 선수에게 무참히 깨진 것이다. 당시 15살 소년이었던 신의욱 선수(닉네임: 꼬마아키라)는 한국에서도 이름난 고수였다. 그는 전국 오락실을 돌며 버파 고수들과 대결해 180연승을 달성한 괴물 선수였다. 한국에선 적수가 없자 격투게임의 본고장 일본을 제패하기 위해 대회에 출전했다.

그는 정해진 패턴의 일본 선수들과는 달리 능수능란한 변칙플레이로 관객들의 혼을 쏙 빼놓았다. 더 놀라운 건 자신의 주력 캐릭터를 일부러 배제하고, 상대의 주력 캐릭터를 골라 이겨버린 것이다. 이를 테면 임요환이 테란이 아닌 저그를 골라, 저그 최강 홍진호를 이긴 것과 마찬가지다. 일본 선수 입장에선 거의 멘붕에 가까운 굴욕이었다. 결국 한국선수들은 일본 홈그라운드에서 1, 2위(1등 신의욱, 2등 조학동)를 석권하며 전 세계 최강자임을 알렸다.

한국선수가 얼마나 두려웠으면 세가는 이후 세계대회를 더 이상 열지 않았다고 한다. 혈혈단신 일본에 건너가 일본 고수들을 차례로 꺾은 신의욱 선수의 일화는 지금도 국내 게이머들 사이에선 신화처럼 전해지고 있다. 결국 이러한 자부심이 거름이 되어 한국의 이스포츠가 화려하게 꽃피울 수 있었다.

 

정말 게임의 역사에 대해 알면 알수록 굉장한 사실이...........

으아아아아 책 사고 싶다... 왜 절판이니...


Comment ' 22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10.28 22:06
    No. 1

    제가 8살인가 7살인가에 했던 게임으로 기억하는데...와,진짜 오랫만에 언급되슨 게임이구만요 허...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10.28 22:08
    No. 2

    헐...저랑 연배가 비슷하신줄 알았는데...배신입니다!!
    아저씨라고 불러야겠네요=3=3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10.28 22:13
    No. 3

    저 이십대 청년이에요 ㅜㅜ 솔직히 지금 기억하는 게임이 저게 맞는지도 가물가물함...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ANU
    작성일
    13.10.28 22:17
    No. 4

    이십대 아저씨시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10.28 22:23
    No. 5

    앙되!지금도 외모로 산적취급 받는데 아저씨까지 될순 없써!ㅜㅡㅜ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10.28 22:17
    No. 6

    전 10대 꼬꼬마에요 =3=3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10.28 22:24
    No. 7

    10대가 좋지요.암요 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3.10.28 22:28
    No. 8

    철컹철컹 은발찌 셋트가 ☆공짜★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10.28 22:31
    No. 9

    10대의 시절이 좋다는 말입죠 ㅋ오해는 말아유 ㅜ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아야가사
    작성일
    13.10.28 22:27
    No. 10

    근데 저 일화가 진실이라면, 부모가 굉장히 개방된 사고방식을 가진 것 같네요.
    게임을 위한 전국 일주와 일본 원정까지.. 만 15세라고 해도 고딩일텐데 프로게이머라는 단어도 없던 저 시절에 ㄷㄷ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10.28 22:30
    No. 11

    그러고보니 맞는 말 같기도 하네요 ㄷㄷ;;무슨 생각이었을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9 관측
    작성일
    13.10.29 13:49
    No. 12

    2000년경에 중학생에게 150만원으로 게임케릭터 사준 부모님보고 경악을 했는데... 더한 부모님이 계셨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플라워
    작성일
    13.10.28 22:35
    No. 13

    우왕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truman
    작성일
    13.10.28 23:10
    No. 14

    대단하긴하네요.
    덕력에 감탄하기는 오랫만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3.10.28 23:54
    No. 15

    저, 전투민족!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자이스
    작성일
    13.10.29 00:09
    No. 16

    아키라꼬마로 알고 있었는데 꼬마아키라였군요...당시 오락실다니면서 버파했던 사람이라면 대충 아는 이야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마아카로니
    작성일
    13.10.29 00:41
    No. 17

    대단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7 아라짓
    작성일
    13.10.29 00:44
    No. 18

    숨겨졌다기 보단 유명한 이야기인데 격투게임 인기가 시들 해지면서 언급 빈도가 적어진 전설이랄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인생사랑4
    작성일
    13.10.29 00:57
    No. 19

    아는 사람만 아는점도 있긴해요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EHRGEIZ
    작성일
    13.10.29 08:38
    No. 20

    지금도 오락식(아케이드 게임장)이 거의 없는 환경인데 격투게임 세계대회에서 종종 우승하고는 합니다. 스트리트 파이터4나 철권TT2 스파vs철권 KOF XIII같은 게임은 올해와 작년 EVO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우승했지요.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vaders&logNo=80194281480

    전투민족설에 한표 더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유니셀프
    작성일
    13.10.29 08:44
    No. 21

    오락실에서 가끔 보던 게임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6 초아재
    작성일
    13.10.29 16:55
    No. 22

    철권이 더 하죠.
    일본 대회 했을때 한국선수 우승해서 소감 말하라니 하는 말이...

    "저 실은 한국에서 6순위 정도임. 젤 잘하는 형님은 지금 군대가서 못 온 것임요. -.-"

    그리고 다음해, 그 전년도 우승자와 군대가서 출전 못한 최강자가 일본에 왔는데,
    전년도 우승자는 그나마 분석이 되어서 몇 판 이길 수 있었지만, 군대갔던 최강자는 누구도 꺾지 못했다는 전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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