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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37 백작.
작성
13.09.10 00:33
조회
2,105

스승이 있는 작가지망생, 스승이 없는 작가 지망생.

추리소설을 꿈꾸는 작가지망생이 있습니다.

그는 좋은 스승의 문하생으로 많은 가르침을 받습니다.

그 문하생이 어느날 스승님께 자신의 글에 대한 조언(비평이라고 쓰면 안될것 같은)을 해 달라고 부탁 합니다.

스승이 한마디 합니다.

“몇 자를 썻느냐?”

“5만자를 썻습니다”

“추리소설은 반전이 중요한 것임을 아직도 모르느냐? 15만자를 채워오너라..

그럼 조언을 해 주겠다“

(설마 이런 스승은 없겠지요?)

“하지만 스승님 저는 아직 제글이 기본은 되는지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기본은 중요하지 않다... 추리소설은 반전이다. 거기에 중점을 두어라”

문하생은 한달동안 두통을 알아가며 15만자를 채우고 조언을 듣기 위해 스승을 찾습니다.

“15만자를 채워 왔습니다 스승님”

스승은 15만자중 1천자를 읽고 책을 집어 던집니다.

“너는 기본조차 되어 있지 않구나... 평가할 가치가 없다”

이런 스승은 없을 것입니다. 이런 선배도 없겠지요.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이루고 싶지만 방법을 몰라 무작정 시작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역시 아직 방법을 모르니까요.

예전처럼 좋은 스승의 문하생으로 들어가 기초부터 배울수 있으면 좋으련만..

그건 꿈도 꿀수 없는 것이고... 학원을 다니자니.. 금전적으로 시간적으로 어렵습니다.

그러던중.... 혼자의 힘으로 인터넷을 통해 등단을 하는 분들을 봅니다.

“저사람이 할수 있다면 나도 할수 있을거야”

인터넷엔 수많은 독자들이 있어 자신의 글이 어느정도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도 평가받을수 있다는 생각에 글을 쓰기 시작 합니다.

기성작가와 달리 초보이기 때문에 ... 기본적인 것 조차 갖추지 못했습니다.

자신이 생각할땐 꽤 괜찮은것 같은데 너무나도 관심 밖에 있습니다.

그건 아마도 남의 눈에 티끌은 보여도 자신의 눈에 대들보는 보이지 않는다는 것과 같겠지요.

좌절..절망... 내 글이 이것밖에 되지 않았나?

왜지? 이유가 알고 싶어 집니다.

“분명 이유가 있을것이야”

조언을 구해보고 싶은데...어디에 구할지도 모릅니다.

좋은 스승이 있는 문하생도 아니며... 글쓰기를 먼저 시작한 선배가 한명도 없습니다.

똑같은 입장의 작가를 꿈꾸는 지망생들에게 묻고 싶기도 하지만..

그들역시 자신의 글쓰기가 우선이라 쉽지는 않을것 같고...

결국... 독자들에게 묻습니다.

그런데.. 기대와는 달리 독자들의 이야기는 처음 나온 스승과 같은 말을 합니다.

“기본조차 되어 있지 않아. 조언을 해주고 싶지가 않다”

그래도 이정도면 양호 합니다.

나름대로 자신감이 있어 시작했지만 ... 이상과 현실이 달라...

스스로가 작아지며..나는 초보다..햇병아리 였어..

하지만 방법이 있을거야....

하는 마음으로 조언을 구했는데... 오해가 시작되더니.. 급기야... 자신의 순수한 마음까지 매도 당합니다.

“넌 뽐내고 싶었던거야”

“햇 병아리님~ 관심 받고 싶었어요?”

“기본부터 갖춰”

“넌 조언이란 말 자체를 몰라... 조언이란 어느정도 기본이 갖추어진 글이여야 하고. 특히 추리소설 이라면 완벽한 반전을 만들어 놓는게 최 우선이라고”

“맞아... 기본적인 것도 없이 조언을 구하다니..분명 다른 목적이 있었을거야”

작가를 꿈꾸던 햇병아리는 상처만을 않고 결국 좌절하고 포기해 버립니다.

기본이 되어 있는지 아닌지에 대한 조언을 구했는데.

기본이 안되어 있다고 자격이 없다고 하는건 그나마 낳습니다.

미치도록 열받고 화가 나는건.. 아마도 자신의 순수한 뜻을 곡해 하는 이들의 눈초리에 화가 나는 것이겠지요.

.

.

.

뭐.... 스승이나 선배가 없는 문하생의 잘못도 아니고.

그렇다고.. 기본조차 되어있지 않은글에 조언을 해달라는 말은 충분히 오해를 할수 있으니 오해하는 분들의 잘못도 아니겠지요.

조언자!

누구에게 조언을 받을 것인가? 내 순수한 마음을 오해없이 들어줄수 있는 조언자가 있는가? 독자들 중에도 조언을 해줄 고마운 분들이 있기는 하지만.. 오해를 하는 눈초리가 더 많아 ... 감히 조언을 해 달라고 청할수도 없는...

저와 같은 작가를 꿈꾸는 햇병아리 님들 계시면...

맞케어? 맞조언 해 보는건 어떤가요?

조건은.... 햇병아리 이기에.. 첫글이 완벽할순 없습니다.

지금 쓰는 글을 ‘습작’ 이라고 단정짓고.... 다음에 쓰게될 글에서 실수를 하지 않기위해

조언을 주고 받을 분이 계시면 댓글이나 쪽지 부탁 드립니다.

남의눈의 티끌이 잘 보이고 자신의 눈에 대들보가 안보이듯...

서로가 볼수 없는 대들보를 알려주실 분 계시면....

동지의 입장으로 맞 조언 하며 글을 써 보자구요.

또다른 조건은...

마음놓고 조언한다,(비평이 아닙니다)

받아들이고 아니고는 당사자의 몫이다.

신경써서 조언을 해 주었는데 반영하지 않았다고... 건성으로 조언해서는 안된다.

자신의 글이 우선이기에... 조언의 시간이 늦어질수가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

이런 조건에 맞는...

저와 같은 햇병아리 지망생 님들 계시면.. 댓글 이나 쪽지 부탁 드려 봅니다.

참... 강호정담 게시판에 대해 아직 잘 모릅니다.

글을 쓰는 입장에서 게시판과 맞지 않는다면... 독자만의 공간 이라면..

지기 님께서 예고없이 이동. 삭제 하셔도 혼쾌히 받아 드리겠습니다.


Comment ' 4

  • 작성자
    Lv.77 새벽고양이
    작성일
    13.09.10 00:48
    No. 1

    게임업계에서 하는 말이 있는데
    지망생이 지망생을 가르치거나 조언을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그들은 실무를 모르니까요
    지망생 특유의 패기와 자신감은 분명 도움이 되지만
    전문가의 조언은 정말 피와 살이 됩니다.

    소설의 경우는 좀 다르겠습니다만
    지망생이 지망생에게 해주는 말은 응원 정도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글을 완결하고 비평을 받으라는 말은 매우 적절한 조치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비평을 받고 중간에 엎고 엎고 또 엎다보면 글을 완결하기란 요원하거든요
    그리고 지망생 본인도 일단 글을 완결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되구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7 백작.
    작성일
    13.09.10 00:52
    No. 2

    아! 그럴수도 있군요. 충분히 공감하는 말입니다.
    에휴... 큰일이네요.. 혼자 걷기 외로운 길인데...음...
    가끔 다른분들의 글을 보면 작은 것까지 잘 보일때가 있었는데... 함정일수도 있겠어요.^^

    조언 감사 합니다.

    맞조언이 아닌 함께 간다는 의미로 받아 들여 지길 바래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티그리드
    작성일
    13.09.10 00:59
    No. 3

    대가의 조언...... 그 한마디가 엄청날 수 있다는 건 얼마전 세미나에 참가하면서 알게 됐습니다. 고작 1시간짜리 세미나였는데 어지간한 논문 30개보다 훨씬 도움이 되더군요. 학문적인 접근, 기술적인 접근, 그리고 생각하는 법.
    한마디로 개안한 느낌이었습니다. 아마 글쓰기도 그런 기연이 있지 않을까 싶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7 백작.
    작성일
    13.09.10 01:02
    No. 4

    그렇치요... 대가의 조언은 황금을 주고도 살수 없죠...워렌버핏과의 점심식사 값... 그것만 생각해도 세상의 무엇과도 비교될수 없을 겁니다.... 글쓰기도 그런 기연이 있을수 있다는 말씀에... 기연을 기대해 봅니다.... 평소 무관심 했던.... 문학? 에 대한 것들에 더 관심을 가져 봐야 겠어요.

    감사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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