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평요청 글 때문에 바람이 한차례 휩쓸고 지나갔네요.
#2.
예전 멋 모를때는 문체가 어떻고 내용이 어떻고 주인공이 어떻고 등등 떠들던 시기도 있었습니다만...제대로 된 비평글을 한번 본 뒤로는 충격을 받고 비평이란 게 간단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리야 헌처크 님의 드래곤 라자 비평이었죠. 지금 생각해도 정말 잘 쓴 비평글이라 생각합니다.)
그 이후로는 그저 글의 호흡..독자로써 느끼는 단순한 느낌 정도만 이야기 하고 맙니다.
#3.
밑에 엔띠님의 글을 보고 공감하는게 비평은 결국 완료 된 글 전체를 두고 판단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야 글을 쓴 작가의 의도를 명확히 바라보고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완료 되지 않은 글을 두고 판단하는 것은 그저 지례짐작을 한 것 뿐이 되지 않기에 근거도 부실하고...그로 인해 본의를 곡해할 여지가 너무나 큽니다.
#4.
제 개인적인 성향? 혹은 생각입니다만..비평 요청 카테고리를 달고 올라오는 글들은 일단 안 보게 됩니다.
위에 언급했듯이 완결되지 않은 글에 대한 요청이 대다수 이기 때문입니다.
기실 그러한 글들은 비평자로써의 능력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흔히 말하는 교정/교열, 문장구조, 사건의 배치순서 등을 보아주는 편집자로써의 능력을 요구하는 것 이니까요.
이러한 편집능력 부분은...읽는 이에게 요청하기 전에 글쓴이 본인이 최소한 열번 이상만 정독하고, 사전을 찾아보며 노력하면 충분히 고칠 수 있는 부분으로 일반적으로 이러한 것을 두고 우리는 퇴고라고 부릅니다.
이러한 퇴고 부분을 독자에게 요구한다는 것은 기본적인 글쓴이의 소양 문제라고 봅니다.
#5.
아마추어에게 무슨 소양씩이나 들이미냐..하실지 모르지만, 머리아파 낳은 자식이라는 글이 누더기를 걸치고 있다면 좋은 옷을 입히려는 욕심이 있어야 하지 않나..생각합니다.
(예전 무협 작가가 되고자 하시는 분과 술자리를 하며 말을 들어보니 본인이 쓴 글을 수백번 고쳐쓰면서 되새김질 하다보니 토시하나 안틀리고 다시 쓸 정도가 되는데..다시는 생각하기 싫어질 정도로 글을 고쳐 나간다고 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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