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바뀌는 것 중 하나가 변화에 대하여 금새 눈치채지 못하는 것, 변화에 대해 금새 적응하지 못하는 것, 변화에 대해 머리하고 몸이 따로 노는 것들이 있네요.
사례 1
집 비밀번호를 바꿨습니다. 바꾼지 이틀이나 지났지요.
그런데 계속 이전 번호를 누르다가 아참 하고는 다시 누릅니다.
손이 익숙해서 머리가 불러주는 숫자를 무시하고 지 멋대로 먼저 눌러 버리네요.
6년의 세월이 가져다 준 익숙함인가 봅니다.
사례 2
예전에는 손쉽게 들 수 있었던 것들을 이제는 한번 숨을 몰아 쉬고 들어야 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제 아들녀석이 있지요.
아직 6살 밖에 안된 놈을 들어 올리려면 한 숨을 푹 쉬고 들어야 합니다.
겨우 18Kg 밖에 안되는 녀석인데도요.
그런데 이게 아무래도 익숙해지지 않고 그냥 낯설게만 느껴집니다.
몸이 예전과 달라졌다는 것에는 도저히 적응이 안되는 군요.
사례 3
분명 아침에 본 선작수가 있었는데 기억이 안나요.
분명히 지금보다 많았던 것 같기는 한데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 오른 건가 싶기도 하네요.
적어 놓을까 싶기도 하고 원래 이 숫자였나 싶기도 하고...
예전 같으면 금새 얼마 올랐구나, 얼마 내렸구나 할텐데 이제는 원래 이랬나 하는군요.
결론
선작수, 추천수, 조회수에 연연하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지만 안되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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