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디로 줄여보자면 많은 일이 있었네요.
친구 녀석이 조르고 졸라서 제 퇴근시간인 12시 30분에,
친구 녀석이 부른 또 다른 사람과 함께 셋이서
지내동의 어느 술집으로 갔습니다.
그 시각이 12시 50분인가? 그랬는데
그 술집이 2시까지 한다네요. 어쨌든 전 사이다,
친구와 또 다른 사람은 소주 하고 신나게 얘기하면서
술 먹고 사이다 먹었습니다.
근데 사이다를 막 잔에 따랐을 무렵에 친구녀석이 소주를
조금 부어버리는 통에, 저는 그 소량의 소주에 당해
알딸딸하게 얼굴에 열까지 나고 와우...=ㅁ=;;;;
신나게 놀고 2시 조금 안 되서 술집을 나와서,
친구가 2차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부를 통에
결국은 시내로 빠졌습니다.
거기서 노래주점으로 가서는...
저는 노래부르느라 바빴고 친구과 다른 사람은
소주와 맥주 섞어서 마시느라 바빴지요.
덕분에 저는 1시간 30분만에 목 아프고 기운 빠져서
헥헥거리고, 간간히 친구와 또 다른 사람이 한 번씩
노래 불러서 저 숨 쉬게 해줄 따름이더군요.
게다가 친구녀석은 지 부르고 싶은 노래인데,
나는 곡 자체를 모르는 노래인데,
자꾸만 같이 불러달라고 옆에서 팔을 어찌나 주무르던지.
모르긴 몰라도 멍이 좀 들었을 겁니다^^;;;;
그렇게 놀고 나온 게 4시 20분.
친구와 또 다른 사람은 집이 근처라서 걸어가면 되고,
집이 좀 먼 저는 버스나 택시의 도움을 얻어야 합니다.
근데 친구녀석이 취해갖고 춤 추고 다니고 소리 지르고 다니고,
난리를 치는 통에 그 녀석의 가방을 건네줄 타이밍을 놓치고,
뒤에 따라오던 또 다른 사람 돌아보다가 친구 녀석 잃어버리고,
졸지에 가방이 두 개가 된 저는 친구녀석 잃어버린 그대로
찾는 거 포기하고 또 다른 사람과 인사 하고,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 기다렸다가 버스 타고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는 도중에 친구한테서 가방 내놓으라고 어찌나~~~
카톡 들어오고 전화 들어와서 고생을 했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 무시하고 집으로 들어가서 푹 쉬고 설득했지만
이 녀석, 기어이 차 있는 또 다른 남자친구와 함께
저 사는 동네까지 쫓아와서는 가방 내놓으라고 난리를~~~.
덕분에 5시에 들어왔는데 6시에 잤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좀 전에 깼습니다.
알람 듣고 일어난 게 3시니까,
몇 시간 잤죠?
친구녀석은 지 오늘 휴무라서 그렇다 치고
전....
전 무슨 죄로 그 때까지 놀아야 했답니까?
-_-;;;;
노래방에서 신나게 노래 부르는 동안에도,
저는 언제쯤 집에 가게 되려나 걱정이
속으로 만만치 않았습니다.
물론 걱정했다는 거 친구녀석이 알면 또 욕부터 나오겠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고!~~
밥 먹어야지.
피식!
나 노친네 같은 느낌이 드는 건, 저뿐일까요?
잠깐!!!
동조하는 정다머 분? 제가 사는 데까지 찾아가서
동네 엎어놓는 수가 있습니다.-_-^
(나름 무시무시한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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