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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어제, 참...

작성자
Personacon 이설理雪
작성
12.10.21 15:50
조회
2,031

한 마디로 줄여보자면 많은 일이 있었네요.

친구 녀석이 조르고 졸라서 제 퇴근시간인 12시 30분에,

친구 녀석이 부른 또 다른 사람과 함께 셋이서

지내동의 어느 술집으로 갔습니다.

그 시각이 12시 50분인가? 그랬는데

그 술집이 2시까지 한다네요. 어쨌든 전 사이다,

친구와 또 다른 사람은 소주 하고 신나게 얘기하면서

술 먹고 사이다 먹었습니다.

근데 사이다를 막 잔에 따랐을 무렵에 친구녀석이 소주를

조금 부어버리는 통에, 저는 그 소량의 소주에 당해

알딸딸하게 얼굴에 열까지 나고 와우...=ㅁ=;;;;

신나게 놀고 2시 조금 안 되서 술집을 나와서,

친구가 2차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부를 통에

결국은 시내로 빠졌습니다.

거기서 노래주점으로 가서는...

저는 노래부르느라 바빴고 친구과 다른 사람은

소주와 맥주 섞어서 마시느라 바빴지요.

덕분에 저는 1시간 30분만에 목 아프고 기운 빠져서

헥헥거리고, 간간히 친구와 또 다른 사람이 한 번씩

노래 불러서 저 숨 쉬게 해줄 따름이더군요.

게다가 친구녀석은 지 부르고 싶은 노래인데,

나는 곡 자체를 모르는 노래인데,

자꾸만 같이 불러달라고 옆에서 팔을 어찌나 주무르던지.

모르긴 몰라도 멍이 좀 들었을 겁니다^^;;;;

그렇게 놀고 나온 게 4시 20분.

친구와 또 다른 사람은 집이 근처라서 걸어가면 되고,

집이 좀 먼 저는 버스나 택시의 도움을 얻어야 합니다.

근데 친구녀석이 취해갖고 춤 추고 다니고 소리 지르고 다니고,

난리를 치는 통에 그 녀석의 가방을 건네줄 타이밍을 놓치고,

뒤에 따라오던 또 다른 사람 돌아보다가 친구 녀석 잃어버리고,

졸지에 가방이 두 개가 된 저는 친구녀석 잃어버린 그대로

찾는 거 포기하고 또 다른 사람과 인사 하고,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 기다렸다가 버스 타고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는 도중에 친구한테서 가방 내놓으라고 어찌나~~~

카톡 들어오고 전화 들어와서 고생을 했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 무시하고 집으로 들어가서 푹 쉬고 설득했지만

이 녀석, 기어이 차 있는 또 다른 남자친구와 함께

저 사는 동네까지 쫓아와서는 가방 내놓으라고 난리를~~~.

덕분에 5시에 들어왔는데 6시에 잤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좀 전에 깼습니다.

알람 듣고 일어난 게 3시니까,

몇 시간 잤죠?

친구녀석은 지 오늘 휴무라서 그렇다 치고

전....

전 무슨 죄로 그 때까지 놀아야 했답니까?

-_-;;;;

노래방에서 신나게 노래 부르는 동안에도,

저는 언제쯤 집에 가게 되려나 걱정이

속으로 만만치 않았습니다.

물론 걱정했다는 거 친구녀석이 알면 또 욕부터 나오겠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고!~~

밥 먹어야지.

피식!

나 노친네 같은 느낌이 드는 건, 저뿐일까요?

잠깐!!!

동조하는 정다머 분? 제가 사는 데까지 찾아가서

동네 엎어놓는 수가 있습니다.-_-^

(나름 무시무시한 협박)


Comment ' 9

  • 작성자
    Lv.57 [탈퇴계정]
    작성일
    12.10.21 15:52
    No. 1
  • 작성자
    Personacon 이설理雪
    작성일
    12.10.21 16:03
    No. 2

    이런!! 황신님 집이 어디십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2.10.21 16:04
    No. 3

    아직 20대이시잖아요^^;
    주변에 30넘은 형들이 대다수라 '너도 좀 있으면 꺽인다'라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하하^^;;;;
    ㅜㅜ 우린 아직 젊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탈퇴계정]
    작성일
    12.10.21 16:04
    No. 4

    전 연상 별로 안좋아해요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2.10.21 16:06
    No. 5

    ㅇㅅㅇ?! 트러블로 생겨나는 정담의 로멘스.
    이후 이것은 문피아 최고의 작품으로 꼽히며 무수히 많은 솔로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는데...
    그리고 이후 절대적인 명언이 대대손손 전해진다.
    '그래도 안생겨요.'
    ㅇㅅㅇ!!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탈퇴계정]
    작성일
    12.10.21 16:08
    No. 6

    ㅇㅅㅇ...그것은 자연의 법칙 아닌가요. 정담에서 솔로가 된 자는 솔로에서 벗어나지 못할지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2.10.21 16:09
    No. 7

    黃神님/
    듣기로는 정담 정모에서 벗어났다는 기적과 같은 일도 있다고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탈퇴계정]
    작성일
    12.10.21 16:10
    No. 8

    적안왕님// !? 적안왕님 우리 정모해요. 아, 우선 살 좀 빼고 오겠습니다..아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승종
    작성일
    12.10.21 19:32
    No. 9

    20대 중반 넘어가면 충분히 노인이죠. 넵.
    기적은 기적일뿐 안생깁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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