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이 체결되면서 1950년 6월 25일 북괴의 수장인 김일성 개인의 야욕으로 시작된 한국전쟁, 6.25 전쟁이 끝났습니다.
한반도는 3년 간의 전쟁으로 해방후 일제가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건설했고 버리고 갔던 산업기반과 시설, 시스템들이 모두 소멸했고, 국가의 중대사를 이끌 엘리트나 기술자, 일제 시대에 가뭄에 콩나듯 있었던 그런 인력들 역시 다수가 전쟁에 휘말려 납북되거나 사라졌고, 국가 시스템과 관습, 사회 모두가 사실상 해체되었습니다.
전쟁을 일으켰던 김일성은 전쟁을 빌미로 삼아 반대파를 숙청하고 한 국가의 절대권력을 획득한 전제독재군주가 되었고, 대한민국은 이후 극단적인 메카시즘으로 인해 독재정권이 이어지는데 전쟁을 빌미로 삼게 되었습니다.
이제 전쟁이 끝난 지 60년을 바라보는 때가 되었고 전쟁을 기억하는 이들은 모두 잊혀지거나 그들이 지켜낸 나라에서조차 소외 받고 외면되는 시대에 뒤떨어진 이들 취급을 받게 되었습니다.
59년이 지난 대한민국은 이제 레드컴플렉스와 메카시즘을 터부시하고, 생존보다는 삶의 질을, 이데올로기보다는 인간을, 사회보다는 개인을 중시하는 자유국가가 되었습니다.
이 나라에 존재한 독재자들과 권력자들은 반공과 북괴에 대한 적대감을 이용하여 장기집권을 꾀했고 헌법을 휴지통에 처박았으며, 민주주의를 군홧발로 짓밟아 뭉갰지만 그 독재자들이 사라진 이 나라는 대통령 욕한다고 남산에 끌려가지도 않고, 체제에 대한 자유로운 반감을 드러낼 수 있는 민주주의국가가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전쟁이 끝난지 60년을 바라보고 있지만 아직 북괴는 멀쩡히 대한민국을 파괴할 광기만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이 대한민국을 무너뜨리기 위해 무슨짓이든 할 적들과 적대감을 가질 주민들로 가득한 휴전선 이북은 여전히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 존재입니다.
2차대전 당시 일본은 어느 열강보다도 가난하고 산업능력이 떨어지는 나라였지만 광기 하나만으로 태평양 전쟁을 일으켰습니다. 그들은 결국 연합군에게 처참하게 패망했지만 일본을 쓰러뜨리기 위해 필요했던 대가는 결코 작지 않았습니다.
전쟁을 좋아하는 민족은 반드시 망하지만, 전쟁을 잊은 나라 또한 망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절대로 잊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저 광기로 가득한 저주받을 Evil Kingdom이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한 이 나라의 수많은 청년들과 징병제에 따라 군복무중인 이들, 동원예비역인 20대, 그리고 이제 5천만을 바라보는 대한민국 전체에 완벽한, 영원한 평화는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것들을 되새기며, 아직 정전국가로 남은 대한민국의 7월 27일을 기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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