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신병위로외박이라는 4박5일짜리 휴가를 나가게 되는 군생활 한참 남은 이등병입니다. 제가 저번주 금요일에 사격을 했었는데요 영점맞추고 20발씩 쏴보고... 엄청 많이 쏜건아니지만 50발정도 쐈습니다. 근데 나중에 보니까 오른쪽귀 이어플러그가 없어져있더군요... 그날 귀가 잘 안들렸습니다. 소리자체를 거의 못들었어요. 소위 이명이라고 하는 현상인가 했습니다. 다음날이되고 그 다음날이되도 크게 귀가 회복이 되지 않더군요. 선임들은 일이주 있어야 되는 경우도 있다고 좀더 기다려보자고 하기도 했지만 나중에는 의무대를 가보라고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화요일에 의무대에 갔건만 제가 어디서 듣기로는 스테로이드 약이 있다던데 쓸수없겠냐고 하니까 부작용도 많고 효능도 입증이 안되서 안쓸거라고... 귀는 별 이상없다면서.. 청력검사같은것도 전혀안하고.. 제가 당장 오늘오후에도 사격이 있다고 하니 그냥 이어플러그 잘끼라고 하더군요. 제가 계속 징징대니까 나중에는 목요일날 외진을 가보라고 써주었습니다.
목요일날 선임들이 약해빠졌다며 뭐라고 했지만 결국 가게해주어서 외진을 갔습니다. 가서 청력검사를 했는데 왼쪽귀는 그래프를 보니 주욱 가로로 직선이되어 정상인데 오른쪽귀는 처음부터 가면 갈수록 내려가서 거의 밑바닥을 찍더군요. 2차곡선도 아니고-_-; 벽제병원의 진찰보시는분이 귀를 보시더니 외과적으로는 전혀 상한게 없고 외과적수술같은걸로도 치료가 안되니까 2주만에 왔으면 스테로이드약도 소용이없었겠지만 일주일만에 왔으니 약을 쓰고 나중에 다시 와서 경과를 보자고 했습니다. 약이 10일치인데 점심과 자기전은 한알짜리지만 아침저녁이 약이 엄청많더군요 나중에 가면갈수록 스테로이드약은 줄어들지만 약의 숫자를 보니 새삼 두렵더군요. 제가 신경이 다친거라서 염증을 가라앉히려고 약을 먹는건데 잘될지 안될지 모른답니다. 아마 안되면 평생 이상태로 살아야겠죠... 소리도 잘 안들리고 아예안들리는건 아니고 들린다고는 하지만 좀 큰소리는 귀안쪽 고막같은 부분이 울리는느낌도 들고 들리는 소리마저 꼭 식판끼리 부딪칠때 나는 쇳소리같이 변질되어 들리는수준밖에는 안됩니다. 분명히 들리는것 같긴한데 거의 한쪽귀로 생활하는 느낌이더군요. 의외로 엄청불편합니다. 소리가 어디서 나는지도 잘 모르겠고 두귀로 듣는것보다 훨씬 안들리구요.
휴가가서 병원에 가봐야될것 같은데 거기서도 뾰족한수가 있을지 모르겠네요. 선임친구는 청력이 80대로 떨어져서 그냥 살고있다더군요. 불안합니다. 부모님께 말씀 드리기도 너무 죄송스럽습니다.
혹시 스테로이드약이든 이런식의 사격후의 이명이든 신경이 상한경우에 관한것이든 아는것이 있는분들은 상세히 말씀좀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네요. 노래부르는것도 노래방도 너무 좋아하는데 그것도 잘 못즐길것 같습니다. 기분이 많이 안좋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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