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렵습니다.
정말로 두렵습니다.
군에 입대 후 이렇게 두려움에 떨었던 적은 처음입니다.
아마 내일은 오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은 해가 서쪽에서 뜨는 광경을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저는 그런 말도 안되는 세기의 신비를 몸으로 체감해버렸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이건 꿈이겠지요.
아마 지금 제가 손가락을 놀려 타자를 치는 것 마져도 꿈의 연장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몸이 녹아내리는게 아닐까 의심이 들 정도로 그 물은 따뜻했습니다.
11월 중순도 아닌데 온수가 나오다니..
말도 안되.
으아아아아아악!!!!!
p.s 정말로 온수가 나오다니 신기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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