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보면, 빌려보면 욕먹는경우는 적어도 제 주위에는 없군요.
현실을 비판하는건 할수 있다지만, 그렇다 해도 좀지나친 과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책사고, 게임사는 거로 왜사냐? 라고 하는 경우는 애초에 그부분에 흥미가 적은 사람의 경우겠죠. 마초남캐가 여캐에게 '명품백 왜사냐?' 라고 하는 느낌의. 이건 단순히 그쪽에 흥미가 없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별로 사지말고 다운받아라-
라는 사람은, 웹상의, 튀길좋아하는 몇몇 부류말고는 거의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는 정말 살가치가 없어 보이는것들(...)을 살때 그런 이야기를 주로 나오겠죠.
물론 다운받아 보고, 하는 사람은 많죠.
하지만 그걸 떳떳히 여기는 사람은 정말 소수입니다=_-;;
우리나라, 그 정도까지 후진국은 아니에요.
다운받는 경우가 많은 가장 큰 이유는 돈 문제도 있지만, 어느정도 금전적인 여유가 있는 층이라면 '귀찮기 때문'이죠. 빌리러 가기 귀찮고, 사러가기 귀찮고, 주문하면 늦게오고.
저도 다운 받아 보는/하는 경우 많습니다. 귀찮거든요.
물론 사서 보고(하는)경우도 많지만요.(참고로, 전 책, 게임을 구입하는데에 최소 천만원 가량은 썼습니다=_-;;)
두번째 이유라면, 정말 사볼만한 글이 별로 없기 때문이겠죠. 빌려보는 것 조차 하지않는 이유는 대다수가 귀찮거나, 대여하러 갔더니 이미 대여중인 경우일테고,
사서보지 않는건 당연히 '별로 사볼 생각이 없으니까'죠.
사볼만한 욕구가 생기는 책들은, 애초에 스캔본, 텍스트본이 돌아다니는 경우도 별로 없고(물론 아주없진 않죠), 팔리기도 평균적으로 팔립니다.
우리나라도 유명작품 나오면 10분도 안되 품절되고 그러잖아요(e x: 드래곤라자 한정판)
국내 장르 독자중, 책 사보는 사람 은근히 많습니다. 단지 국내 시장자체가 '사서보는 글'을 내기보단, '빌려보는게 나은 글'을 내놓는 것에 주력하고있고(단순히 글의 퀄리티를 떠나, 다음권 떡밥을 늘어놓으며 열권 스무권을 줄줄이 이어가는 형식자체가 사서보기엔 부담이 크죠^^;), 독자들 또한 여기에 익숙해 졌다는게 문제라면 문제겠죠. 이 때문에 장르독자들 대부분이 대여점식 소설에 익숙해져서 서점시장에 나오는 글에는 관심조차 별로 없습니다.
라노베야 애초에 그들만의 리그니 재껴두고라도, 근래 어떻게든 서점시장을 열어 보려는 노블레스 클럽같은, 서점 시장에 나오는 글을 사보는 분들, 여기 몇분이나 계십니까? 아마 별로 없으실거라 생각되죠. 황금가지에서 내놓는 환상문학씨리즈라거나, 사서보는분들 계시나요?
아마 있더래도 많지 않으실거라 생각합니다.
왜? 이미 국내 장르 독자 분들은 대여점식 출판물이 너무 익숙해졌거든요. 대여점에서 나오는 열권 스무권 줄줄이어 나오는글들? 일본이던, 영미권이던 국내 대여점 시장만큼 이런 글이 대량으로 나오면 사서 볼사람 어느 나라를 가던 별로 없습니다=_-;;
애초에 '사서보라고'나오는 글들이 아니에요. 이건 국내 국민의식이 아무리 높아져도 구매하는 분들이 많이 안생길겁니다. 이 수많은 책들이 죄다 열권 스무권씩, 줄줄이 이어봐야 만 하는 것들이 나오는데 그걸 어떻게 다 사서보나요[..] 글의 퀄리티가 문제가 아닙니다=_-;;;;
만일, 국내 출판시장을 살리고 싶으시다면 서점시장을 노리고 나오는 글들을 많이 사주시길. 대여점시장을 노리는 글들? 많이 빌려봐주세요. 대여점도 살고, 서점시장도 사는 윈윈 전략입니다.
서점시장이 커지면 서점시장을 노리는 글들도 많이 나올테고, 그 만큼 더 좋은 글들이 나오겠죠. 이만원이 있으시면, 대여점에서 좋아하시는 글들을 만원어치 빌려보시고, 서점시장을 노린 글 한권을 사주세요. 대여점용 소설이라면 적어도 5~10권은 사야 할텐데, 죄다 어떻게 사모으나요. 정말 너무 좋은작품이라 꼭 소장하고 싶으신것만 사면 되겠죠.
주로 단권으로 끝나는 서점시장의 글들은 부담없이 이것저것 골라서 사보세요.
가끔 지뢰도 밟고, 취향에 안맞는것도 실수로 사고 하면서 점차 책고르는 재미도 생기고, 좋은책 구하면 서로 추천들도 하고... 관심이 없었다해서 별다른 편견 가지지 마시고, 단돈 오천원, 만원 쓰시는 거 너무 겁내지 말고, 한번 서점을 돌며 책을 고르는 재미가 생기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랄까, 처음엔 이런이야기가 아니었는데 어쩌다가 여기까지 왔지[..]
이야기가 정리가 안되는데..
어거지로 정리를 해보자면,
다운받는걸 자랑스럽게 여기는 사람은 실제 그리많지는 않다.
그러니 자신부터 열심히 빌려보고, 사보면서 '빌려보는게' 귀찮고, '사서보는것'에 부담을 가지는, 장르를 좋아하는 친구가 있으면 책을 빌리고, 사보는 즐거움을 알려주자.
재미있는책 빌려봤으면 이야기 해주고, 움직이기 귀찮아 하는 친구 데리고 같이 대여점가서 책을 골라보고.
또 친구 댈고 서점가서 한바퀴돌아보고.
재미나 보이는 책 있으면 탁, 질러보고. 정말 좋은책이면 옆에 따라왔던 친구 한번 빌려줘보고. 추천팍팍 때리고.
끝으로,
대여점용 책 만큼, 서점시장에 나온 책들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하면서 마무리를 지어보겠습니다.
가만히 투덜대기보단, 먼저 실천하는 문피즌 분들이 되시길 바라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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