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29일 토요일 날씨=허기짐.
책을 빌려오다가 .앞서가는 팔짱 낀 커플을 보며.
문득 독신주의로 살아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내가 건강한것도 아니고 돈이 있는것도 아니고.
뭐 앞으로 돈을 벌 뚜렷한 비전은 커녕 굶어 죽지나 않으면
다행이란 생각도 들고.
친구들이 날 봐도 독특한 놈이라고 하던데 사실 내가 날 봐도
이상한 놈 같은데(그러나 남을 물거나 해치지 않아염;ㅁ;..)
주파수가 맞는 같은 이상한 여성 찾기도 힘들거 같고..
나의 독특한 면을 이해해줄 착한 여성은..
"딴놈들이 진작에 샤바샤바 했겠지..-_-..(그런 여잔 다 임자가
있다더라..)"
그래 어찌어찌 연애해서 결혼한다 치자..
그런데 이렇게 서민들이 죽어나는 사회에서 가족들 책임도
못지고 힘들고 궁색하게 살게 하는 가장노릇하느니
그냥 혼자 그럭저럭 사는게 애꿏은 사람들 안 괴롭히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책임도 못질거 결혼을 덜컥해버리면 대체 그게 뭐지..
사실 그렇게 많이 사랑받지 못하는 인생을 살아와서
남을 사랑해줄 자신도 없다. 수단도 모르고 방법도 모른다.
다만 좀 찔리는것은 가족 보기 좀 그렇다는 것인데 흠...
장손이;; 남자라곤 나 하난데...으음..
사실 독신주의도 괜찮긴 하다는..
자유롭고. 과정도 마음에 들고..나같이 독특한 놈은
오히려 그런식이 나을런지도.
단지 결과는..
다 늙어서 단칸방에서 보살펴주는 이 하나없이 혼자
게임하다가 뇌졸증으로 쓰러져 죽어 한달남짓 방치 되다가
방세를 받으러 온 집주인이 애완동물이 뜯어먹은 나의 시체를
발견한다던가..그런 배드 엔딩일 확률이 99퍼센트이긴 하지만..
흠..@ - @ ;;
그런데 애정결필증 환자가 하필 독신주의라니...
"이거 좀 슬퍼 ;ㅅ;...(우..)"
아 나도 살아가면서 한번쯤은 사랑받고 싶었는데.
한번정도는 목숨처럼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었는데
여건이 안되네..
이건 단지 핑계일까?
퇴마록의 어느 독신자의 밤이 생각나는데;;
독신주의자가 머리를 부딪혀 홀로 집에서 피흘리며 죽었고.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
훗날 부검의가 말하길.
-누가 옆에서 살짝 고개만 들어 주었어도 살았을것.-
Comment '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