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과 대리 시험 등 수능 부정으로 전국이 큰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전북에서도 2년전 수능부정이 있었다는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전북지방경찰청은 도내 모 대학교 한의학과 본과 1학년에 재학 중인 A씨(22)가 지난 2002년말 수능시험 당시 휴대전화로 친구에게 답을 알려줬다는 내용의 기사가 인터넷 신문 '딴지일보'에 실린 것과 관련해 수능부정에 관한 포괄적인 수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딴지일보 인터뷰 기사에는 재수를 하는 친구를 돕기 위해 2002년 당시 한의예과 1학년에 재학중인 A씨가 수능시험에 응시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정답을 보내줬다는 내용이 실려 있었으며 당시 네티즌 사이에서 파문이 일자 딴지일보측이 기사를 삭제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미 교육부로터 지난 2002년 수능시험 관련 자료를 건네 받아 당시 도내 모대학 한의학과에 1학년에 재학중인 A씨가 그 해 수능시험에 응시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딴지일보에도 수사관을 급파해 딴지일보측의 협조아래 조사를 진행중이다.
A씨는 현재 연락이 끊긴 상태며 수능부정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2002년 수능시험에 응시해 15점(400점 만점)을 맞았으며 딴지일보는 수능시험에서 0점을 맞기가 확률상 어렵다는 취지로 인터뷰를 기획해 A씨를 섭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뷰 도중 A씨는 "재수를 하는 친구를 위해 수능시험에 응시했고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정답을 전송했다"고 말했으며 저조한 성적에 대해서는 일부터 0점을 맞으려 했는데 15점이 나왔다고 해명했다. 조사결과 A씨는 고교 3학년이었던 2000년에는 370점 대의 점수를 받았으며 재수를 거쳐 대학에 입학할 당시 치른 2001년 수능시험에서는 380점대의 고득점을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까지 A씨가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혐의가 드러나는대로 사법처리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가족등을 통해 A씨가 소환에 응할 것을 종용하고 있어 빠르면 26일 경찰에 출두할 것으로 보고 A씨를 조사한 뒤 수사 확대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BS전북방송 이균형기자 [email protected]
http://news.naver.com/hotissue/popular_read.php?date=2004-11-26§ion_id=000&office_id=079&article_id=0000016524&seq=6
Comment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