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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많이 슬픕니다.

작성자
Personacon 금강
작성
04.01.28 03:09
조회
525

경향신문에 실린 기사입니다.

그 글을 보면서.... 가슴이 아픕니다.

저만큼 키워놔도.... 밥벌이도 할 수 없는 세상이라니....

어떤 분들은 10억 받아서 사위주고도 늠름한데....

정말 너무합니다.

--------------------------------------------------

실직 여대생 절도 ‘너무 배가 고파서…’

설연휴가 계속되던 24일 밤 10시30분쯤 서울 동작구 사당동 ㅁ편의점. 얼굴에 핏기가 없고 행색이 초라한 20대 여성이 ‘뻥튀기’ 과자 한 봉지를 들고 계산대 앞에 섰다.

어색한 표정으로 쭈뼛거리며 뻥튀기값 1,000원을 계산하고 편의점 문을 나서던 김모씨(29·여)는 편의점 주인에게 저지를 당했다. 불룩해진 가방에 의심을 품은 주인의 요구로 어쩔 수 없이 연 가방 안에서는 방금 전 훔친 메추리알, 우유, 김치, 핫바가 나왔다. 이들 음식의 총액은 6,650원.

경찰서로 붙잡혀 온 김씨는 “뻥튀기로 배를 채우려 했는데 진열된 음식을 보니까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충동적으로 음식을 훔쳤다”며 울먹거렸다. 김씨는 하루종일 굶은 상태였다.

‘수천원대 생계형 범죄’를 저지른 김씨는 지난해 중순까지만 해도 지방국립대 건축학과에 다니는 어엿한 건축학도였다. 하지만 아버지의 사업이 기울어 학업을 이어갈 수 없자 1학기를 남겨두고 휴학한 김씨는 지난해 11월 돈을 벌기 위해 상경했다.

서울생활은 쉽지 않았다. 텔레마케터 일을 시작했지만 한달 만에 해고당했다. 다른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발버둥쳤지만 취업난에 구직은 쉽지 않았다. 한달치 월급은 숙소인 고시원비와 생활비로 금세 날아갔다.

고향에서 다시 생활을 하려 했지만 그마저 여의치 않았다. 설연휴 때 찾아간 고향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김씨가 서울로 와 있는 동안 사업이 실패해 부모가 잠적해 있었던 것. 세배는커녕 부모 목소리조차 듣지 못하고 다시 서울로 올라온 김씨 수중에는 1만1천원밖에 없었다. 하루종일 굶은 김씨는 1만1천원 중 1,000원으로 배를 채우려다 심한 허기를 못이겨 물건을 훔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25일 김씨를 절도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선근형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 16

  • 작성자
    화화[畵華]
    작성일
    04.01.28 03:29
    No. 1

    ...에혀...ㅠ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Personacon 검우(劒友)
    작성일
    04.01.28 03:33
    No. 2

    씁쓸합니다. 저런 사연이 있을 줄이라곤... 쩝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df
    작성일
    04.01.28 04:04
    No. 3

    역시 가정교육을 잘받어야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孤木山
    작성일
    04.01.28 04:08
    No. 4

    가정 교육과는 전혀 무관한..일 아닐까요..
    얼마나..배가 고팠으면..물론 물건을 훔친 일은 절대 잘못된 일이지만..
    왠지 동정이가고 눈시울이 적셔지는 사연인거 같군요...
    얼마나..얼마나 배가 고프면 이랬을까요..
    만약..나도..우리집도 저렇게 되 버린다면..저라고 저러지 않으리란 확신이 있을까요..
    하아.. 세상이 슬프게 보이게 만드는 얘기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애완곰
    작성일
    04.01.28 07:00
    No. 5

    이글을 보니 작년 겨울이 생각납니다.

    군대 전역하고 사나이는 큰물에서 놀아야 된답시고 무작정 서울로 상경해 고생하던 시절... ㅠ_ㅠ
    고시원에서 생활하며 노가다로 하루하루 살아가던 시절....
    돈이 없을때 너무배고파서 끼고 있던 반지까지 팔아가며 밥을 사먹었었죠~~ ㅠ_ㅠ

    크헉~~ 배고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등로
    작성일
    04.01.28 07:00
    No. 6

    수업 시간에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시더군요.
    안타까운 탄성을 발할 수 밖에 없는 일이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화목
    작성일
    04.01.28 07:24
    No. 7

    착잡한것은 사실이지만.. 훔친것은 잘못이죠.
    100만원을 훔쳤든 6천원을 훔쳤든 잘못은 잘못입니다..
    고시원비와 생활비로 돈을 얼마를 쓰고
    죄를 저지른걸까요..

    동정은 가지만.. 세상엔 힘든사람들 너무나 많습니다
    하루 일하면 3만원은 벌텐데..
    탓하는것이 절대 아닙니다..

    분명한것은 기사에난 여대생보다 어려운사람들 많다는겁니다.
    경험을 잊지말고 나중에 꼭 훌룡한 사람이 되기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동심童心
    작성일
    04.01.28 08:09
    No. 8

    돈 아껴야 하겠습니다.
    저같은경우..낭비가 심하니...

    부모님 잘만나것 정말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저희를 위해 뼛골빠지게 일하시는 부모님...후...

    여대생...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죄는 죄죠...그렇기때문에
    어쩔수 없는 이 현실...
    저런 부모...정말 자식을 버린건지...버리지 않았다쳐도..그것이무엇입니까? 버린거나 마찮가지지..

    세상에 이보다 힘든 사람이 많다는...건...누구나 알지만...그래도..
    안타까운건 어쩔수 없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BeKaeRo
    작성일
    04.01.28 10:24
    No. 9

    이런글귀가 생각나네요...

    노사갈등.

    치열한 교육열문제.

    모두들 우리사회를 떠나고싶어합니다.

    =ㅅ =.... 에구 ㅠ 우리나라는 사회꼴보면 아직 후진국수준이라니까 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豚王
    작성일
    04.01.28 10:40
    No. 10

    휴~~~안타깝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소우(昭雨)
    작성일
    04.01.28 11:12
    No. 11

    훔친 것은 잘못이지만, 그렇다고 육천원 여 떄문에 불구속
    입건까지 된다는건... 그 정도는 충분히 눈감아 줄수도 있는 것이건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永世第一尊
    작성일
    04.01.28 11:53
    No. 12

    레미제라블이 생각나는데...
    그런 경우 처럼 죄질에 비해서 형벌이
    무겁다고 생각되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행인
    작성일
    04.01.28 12:39
    No. 13

    뉴스에서도 여대생장발장이라고 나오더군요;
    그러면서 앞으로는 여대생장발장들이 많아질것이라 예상...어쩌구저쩌구하는데,
    갑자기 한숨이-;

    (그리고 지갑안에 만얼만가 들어있었다고 합니다
    그 돈을 내고 사먹지-라는 여론이 있기는 하지만;; 비,비상금이 아니었을까요 [쿨럭])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83 無形劍客
    작성일
    04.01.28 13:11
    No. 14

    정말로 안타깝네요.
    정말 부모님께 효도해야겠습니다.
    집에 하나있는 아들이라고 절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신 부모님들 덕택에 신문기사의 여대생처럼 되지않은것이 저에겐 다행이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4.01.28 13:55
    No. 15

    만원은 차비 아니었을까요.. 나중에 가족들 있는곳을 알게 되면 찾아가려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비진립
    작성일
    04.01.28 20:41
    No. 16

    요즘 취직하기 너무 힘듭니다...충분히 저러실만도 하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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