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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60 카힌
작성
16.06.08 19:23
조회
2,016

언제부터인가 겸손의 미덕을 발휘할 상황이 아님에도 명확히 끝맺음을 하지 않는 어투가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억이 명확하지 않을 때도 사용 가능하죠)


마치 스포츠스타가 “00 하기 때문에~” 라는 말투를 쓰는 것처럼 말이죠.


“제가 혼자 해낸 것이 아니라 여러분이 함께 해주었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 것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로 해도 무방한데, 겸손 겸양의 의미로 사용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팬들 덕분이라는 뜻이 더해지니까요.


그런데 전혀 상황에 맞지 않음에도 “같습니다” 를 쓰는 경우가 너무 많아지고 있네요.


정확한 예가 떠오르지 않아 조금은 어중간한 예를 하나 들어 보면,


“00씨가 00 하는 행동을 보고 반하게 되었습니다” 하면 될 것을 “반하게 된 것 같습니다” 라고 하는 경우입니다. 주관적인 생각이기 때문에 “같습니다”를 써도 문제가 될 것은 아니지만 이왕이면 겸손의 의미나 에메모호한 경우가 아니기 때문에 그냥 “되었습니다” 로 하는것이 더 나을 것입니다.  이것 보다 더 명확히 해야 할 상황이 있을텐데 갑자기 생각이 나지 않아 이런 예를 들어 봤습니다.



Comment ' 11

  • 작성자
    Personacon 유주
    작성일
    16.06.08 19:29
    No. 1

    (부장) 허허. 김사원! 점심엔 뭐 먹었어?

    (사원) 라면 먹은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0 카힌
    작성일
    16.06.08 19:30
    No. 2

    네. 좋은 예이네요. 그런 경우를 말합니다. ㅎㅎ 라면 먹었습니다 하면 될 덧을...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6 옥탈플로
    작성일
    16.06.08 19:37
    No. 3

    경우가 다르지 않을까요 ?
    라면이야 그걸로 특정할 수 있지만
    본문의 내용은 겸손의 내용이 있을 수 있겠지만
    한가지로 특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라는 의미가 더 강한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한혈
    작성일
    16.06.08 19:47
    No. 4

    영어권에서도 심심찮게 나타나는 현상이죠.
    블라블라, I guess.

    예전에는 자신의 경험만이 확신을 줄 수 있는 지식이었는데,
    이젠 자신의 경험마저 확신할 수 없는 시대,
    모든 정보와 판단이 자신에게서부터 신뢰도가 점점 떨어지는 거죠.

    불명확한 정보가 난립하는 시대가 되었으니, 점점 심해질 것 같습니다. I guess.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0 카힌
    작성일
    16.06.08 20:28
    No. 5

    이젠 자신의 경험마저 확신할 수 없는 시대 ... 제 의도와 잘 맞는 댓글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글도둑
    작성일
    16.06.08 20:31
    No. 6

    전형적인 일본어스러운 표현.

    말에는 그나라 정서가 묻어 난다고...

    일본어투가 저렇습니다.

    ~~~ 이다. 라는 표현을 안하고 항상 '그럴것도 같다.' '그럴수도 있다.' '그렇다고 들었다.'
    등등..

    발언은 하는데 내가 책임 지지는 않겠다 라는 회피식 표현입니다.

    참고로 미국에 정치학에서는 언변 과목이 있어요. 정치인처럼 말하는 과목.
    나쁜 표현을 돌려서 말하는 정치인 특유의 언변을 배우는 ( ..)

    다만 스포츠선수들이야 정치인 만큼 언변이 뛰어나진 않으니 결국 회피식 표현을 하는 수 밖에 없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6.06.08 20:34
    No. 7

    "와. 이 책 정말 재밌을 것 같지 않아?"

    "이 만화책 좀 재미 없는 듯"

    "살다보니 별꼴을 다 당하는 것 같습니다."

    옛날에는 ~같습니다 가 추정이나 비유등이 아니면 안썼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네 선비님들은 칼맞아 죽는(...) 선비님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예시

    "전하! 그것은 안 될 것 같사옵니다."

    "그래요? 이유가 뭐요?"

    %

    "전하! 그건 안됩니다!"

    "아 놔! 이런 샹! 네가 왕을 무시해! 이제는 맞먹을라고 들어!"

    일장일단이 있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글도둑
    작성일
    16.06.08 20:47
    No. 8

    실제로 과거 선비들 좀 짱 이지 않았나요 ( ..)

    힘으로 왕권강화를 한 왕 빼고는 왕이 뭐만 하면 반대를 하고.

    특히 암행어사로 유명한 박문수.

    무려 자기 아들을 뒷주에 가둬 죽이는 무시무시한 영조에게도 고개 쳐들고 반론 했던 인물.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6.06.08 21:55
    No. 9

    유쾌한 일화도 있습니다. 영조가 박문수를 황해도에서 수군절도사로 보냈는데요.
    박문수가 상소를 올립니다. 이건 뭐 완전 키보드 배틀이죠.

    [중국 놈들이 우리바다에서 고기 다 잡아감. 전선 만들어서 불싸질러 버릴테니까 돈좀 주삼]

    영조가 답신을 보내줍니다.

    [이순신은 전쟁통에 아무것도 안보내줘도 알아서 척척 막드만! 네놈은 임마 일본군선도 아니고 중국 어선따위 하나 못막아서 돈을 보내달라그래? 수군절도사 짬밥에 어선도 못막어? 선조임금은 임마 이순신한테 댓거리질 했지만 나는 그런것도 안하잖아? 지금이 전쟁통도 아니고, 그런데 어선따위로 뭐 어째? 네 능력 그거 밖에 안되냐?]

    그러자 박문수가 코웃음을 치며 다시 상소를 보내죠.

    [그건 되는 놈이나 되는거죠. 내가 이순신이면 요동정벌하고 있지 이러고 살것삼? 게다가 내가 수군절도사 하고 싶어서 하는 무반도 아니고 언감생심 백면서생을 수준절도사로 보내놓고 , 그나마도 충심 하나로 잘해보겠다고 예산좀 달라니까 뭐라고요? 장난하시나?

    내가 날름 주서먹겠다는 것도 아니고 백성지키겠다는데 임금이란 작자가 뭔 말이 그리많삼? 나 좋자고 돈달라 하는거냐고요? 임금이라고 하나 있는게 도움이 안돼, 도움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묘한(妙瀚)
    작성일
    16.06.08 22:48
    No. 10

    저 원래는 단호한 말투? --입니다 --합니다
    이런 말투쓰다가 군대에서 뭘 그리 잘 알길래 그러냐고 말투걸고 딴지거는 놈 때문에
    --인거 같습니다. --한거같습니다.
    사용하기 시작해서 버릇처럼 굳어졌네요

    실제로 사회에서 딴지거는 인간들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묘한(妙瀚)
    작성일
    16.06.08 22:49
    No. 11

    심지어 제 이야기 하느라 확실한 이야기인데도 거슬려하는 인간들이 있음....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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