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수행(알토리코더)를 수행하기 위해 집으로 왔으나 리코더만 달랑 들고 온채 책을 두고 온 행운, 하지만 포기는 일렀다. 열심히 인터넷을 뒤졌다. 하지만 찾을 수 없었다. 그때 순간 화면이 번쩍이며 뜬 창 하나와 그 안에 써 있는 글구는 나를 흥분케 했다.
00야 내가 계이름이라도 보내 줄께
도레미파 레미파 솔라솔라 시
xx xx xx x x x x x x x x x
나는 열심히 불었다. 높은 음과 낮은 음이 헷갈리기도 했지만 끼워맞추면서 불렀다. 그리고 거의 반 정도를 했을 때 아부지의 불호령이 내렸다.
"크헝! 아랫층 사람 올라온당. 얼른 자랑. 내일 일찍 깨워주망!! 크허헝!"
대항할 수 없었던 난 잠을 청한다. 그리고 아침
나는 스스로 일어났다. 시계를 쳐다보니 시간은 8시가 되어가고 있고,
아부지는 거실에서 선풍기를 켜 놓으신 채 코를 골며 자고 계셨다.
저는 피눈물을 머금고(정말 처절했슴) 거의 날아가 듯 학교로 달려갔다. 그리고
책상 서랍을 뒤적여 음악책을 펼쳤다.
음표와 그 밑에 적혀져 있는 게이름이 내 눈시울을 적시고 있던 그때 나는 또 다시 절망했다. 바로 어제 연습하던 계이름과는 판이하게 틀렸기 때문, 하지만 이 정도 절망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었다.
"리코더가 없엉!"
처절한 울부짖음이었다. 만 하루가 지난 것 뿐인데도 나는 많이 변해있었다. 그것은 마치 광돈과도 같았다. 그리고 그런 내 뒤로 친구(계이름을 줘서 나에게 약간의 핍박을 받던 녀석)의 비웃음과 같은 조소가 흘러들었다.
"야 리코더 다음 주에 친데~ 야 나도 오늘 인지 알고 잔뜩 쫄았어! 큭큭"
이런 쀍같은 경우 가. 내 처절한 하루.. 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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